-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4/29 17:11:07
Name   Toby
Subject   어버이연합 게이트 진행상황이 흥미롭네요
시사저널과 JTBC가 연이어서 보도하면서 어버이연합의 일당과 전경련 자금 지원 문제가 일파만파로 퍼졌고, 계속해서 사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밝혀지게 된 배경이 재미있는 것이, 같은 건물을 쓰고 있는 어버이연합과 탈북자단체 간의 갈등 때문이었다는 것이지요.
둘 다 보수성향의 단체라 소위 나와바리가 겹친다고 할까요.

어버이연합의 추선희 사무총장이 탈북단체쪽의 이권을 탐내서 계속해서 탈북자 단체를 접수하려고 했고, 그 때문에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추선희 총장이 탈북자 단체 대표를 폭행한 사건도 있었구요.

그러던 중 탈북자 단체의 대표와 총무간에 내분이 일어났고, 총무가 어버이연합으로 합류하면서 탈북어버이연합 대표를 맡았습니다.
이때부터 양 단체는 서로를 골로 보내버리기 위해 상대의 약점을 담은 문건을 작성해서 모아오다 이번에 터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 사건에 대한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을 일자별로 구분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4월 11일 :
[시사저널] 세월호 반대집회 당시 어버이 연합이 일당 2만원 알바 고용 보도

4월 18일 :
[시사저널] 재향경우회-유령회사가 집회 자금 지원 보도

4월 19일 :
[JTBC] 전경련이 어버이연합에 4개월간 1억 2천만원 입금 보도

4월 20일 :
[JTBC] 전경련이 탈북자 단체에도 자금 지원 보도
[시사저널] 어버이연합 집회 지시 윗선은 '청와대' 보도
[전경련] "어버이연합인지는 몰랐다" 해명

4월 21일 :
[어버이연합] 시사저널 규탄 집회
[청와대] 의혹 부인
[JTBC] 어버이연합 자금 우회 통로 보도

4월 22일 :
[어버이연합] 질문 없는 기자회견 개최
[JTBC] 추선희 사무총장 단독 인터뷰
[시사저널] 청와대 집회 지시 재확인

4월 23일 :
[노컷뉴스] 추선희 총장 탈북자단체 대표 폭행 유죄사실 보도

4얼 25일 :
[JTBC] 전경련의 어버이연합 지원사실 추가 보도 (총 5억여원)

4얼 26일 :
[JTBC] 통일부 지원 보도
[박근혜 대통령] "사실 아니라 보고 받아"

4얼 27일 :
[검찰] 어버이연합 자금 지원 의혹 수사 착수

4얼 29일 :
[더민주] 진상조사TF 발족, 이춘석 진선미 박범계 백혜련 이재정 김병기(국정원 출신 당선자) 이철희 합류
[국민의당] '진상조사TF 구성할 것' 밝혀



더민주는 이번 사건을 크게 확대하면서 [청와대의 권력과 전경련의 재력, 국정원의 공작능력이 삼위일체가 된 것]으로 프레이밍 할 생각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사건이 진행될지 흥미 진진합니다.



4
  • 깔끔한 정리!


리틀미
옥시 사건(개인적으로 이렇게 부르고 싶어요)과 더불어서 무겁게 보고 있는 사건이에요

청와대 관권 시위 사건으로 보고 있고 민주주의의 성숙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고 늘어질만한 일이에요.
가까운 지인 변호사가 옥시 피해자들 법률 자문을 맡아서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정말 안타까운 사연이 많습니다.
내가 유난을 떤 죄로 자식을 죽게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부모의 마음이 어떨지를 생각하면 정말 참담한 일이지요.

세월호는 피해자들의 상처에 정부가 소금치는 느낌이라면, 옥시 사건은 회사가 피해자들의 상처에 소금치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 정도의 사건이 조용히 묻히는 걸 보면 사람들이 내성이 생겼다고 해야 하나 참...
리틀미
이런 사건은 단순하게 이해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사건 경과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냐 고발 이후에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봐요

문제는 그 역할을 청와대 비서실이랑 국정원이...
하늘밑푸른초원
언론이 장악당해서가 아닐까요. 제가 알기로 JTBC 빼고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언론이 없다고 봐야 할텐데.
팀 어버이 vs 팀 일베의 극우시빌워만 팝콘 먹으며 구경했는데 진짜 스토리는 팀 어버이 vs 팀 탈북이었군요
martino
이것이 한국의 시빌워다!!
어버이 연합은 어그로 하나는 잘 끄는 모양이네요. 어디까지 갈지 궁금하네요. 기대는 안되지만.
Bergy10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더니...극우 수구도 분열로 망하나요..크크
어쨌든 팝콘각입니다. 보는 재미가 아주 그냥...

그리고 김종인씨의 지속적인 언행으로 더민주의 지지율이 하향 일로에 있는데, 일단 이번 건 잘 처리하길 바랍니다.
일단 더민주에 올때부터, \"이 사람을?\" 하는 생각이 있었어도 총선 결과가 잘 나와서 그러려니 했었지만,
그걸 고스란히 자기 공으로 돌리면서 호남 지지율 계속 떨어지는건 신경도 안쓰는 듯한 행보가 참 답이 없구나 싶지만요.
더민주에게 있어서 김종인은 계륵같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아직은 김종인이 더민주에 있는게 단점보다는 장점이 크지 않나 싶네요.
더민주는 김종인과 함께 사는법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ArcanumToss
더민주 지지자들의 성향상 김종인은 좀 그렇긴 하죠.
특히 실제로 원하는 것은 당대표인데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있는 표리부동함이 마음에 안 들겁니다.
어쩌면 상황에 따라서는 대선 후보로도 나서고 싶은 것 같더군요.
물론 또 더민주가 부족한 점이 능글능글함인데 그런 점을 또 보완해 주고 북풍으로부터도 자유롭게 해주니 좋기도 하고요.
하지만 또 저렇게 잡음을 만드는 것 때문에 더민주 지지율이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고...
그래서 계륵은 계륵인데 대선에 문재인이 나선다면 호남에서도 문재인을 지지할 것은 거의 분명하니 안고 갈 수 있... 더 보기
더민주 지지자들의 성향상 김종인은 좀 그렇긴 하죠.
특히 실제로 원하는 것은 당대표인데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있는 표리부동함이 마음에 안 들겁니다.
어쩌면 상황에 따라서는 대선 후보로도 나서고 싶은 것 같더군요.
물론 또 더민주가 부족한 점이 능글능글함인데 그런 점을 또 보완해 주고 북풍으로부터도 자유롭게 해주니 좋기도 하고요.
하지만 또 저렇게 잡음을 만드는 것 때문에 더민주 지지율이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고...
그래서 계륵은 계륵인데 대선에 문재인이 나선다면 호남에서도 문재인을 지지할 것은 거의 분명하니 안고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좋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김종인이 노욕을 부린다는 느낌이 강해서 문제고요.
실제로 합의 추대 외에는 당대표가 될 수 없는데 합의 추대를 원하는 상황이라 민주적인 절차상으로도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인데다가 절차를 지키면 당대표가 될 수가 없으니 똥고집을 부리고 있는 것이니 노욕인 것은 맞다고 봅니다만 토사구팽이라는 인상을 줄 수도 있고 실제로 이대로 물러나게 하면 토사구팽이 맞으니 어떻게 할지...
더민주에서 김종인이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딱히 뾰족한 수는 보이지 않지만 어르신 자존심이 쎄니까 네네 하면서 비위 맞춰드리고, 문이 지지자들 달래면서 김종인을 적극 두둔하는 모양새로 가면 경선으로 가도 가능성 있지 않을까요?

어려울 것 같긴 합니다만...
ArcanumToss
공중파와 조중동에서도 이 문제를 다뤄줬으면 하는데 그런 적이 있었나요?
확실히 잘 다루지 않고 있고 그래서 민언련에서도 문제제기를 했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파란아게하
어버이연합 일당이 2만원이라니 전경련 실망입니다.
난커피가더좋아
일당이 제대로 가지도 않은 거 같아요. 누군가 중간에서...흠...
양웬리
센스있게 NGO 같은걸로 정부 보조금 처리하는 방식으로 했어야지 크크크
파워후
어버이연합이 어그로를 참 많이 끌었죠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700 IT/컴퓨터어쩌다보니 지른 에어팟 사용 후기 21 Leeka 17/05/25 9621 3
4196 IT/컴퓨터어쩌다보니 사과 농장이 완성됫습니다. 24 Leeka 16/11/20 5351 0
12761 일상/생각어쩌다가 홍차넷에 흘러들어왔는가. 17 파로돈탁스 22/04/29 4515 8
11674 일상/생각어쩌다 음악-2 한달살이 21/05/14 4780 4
11670 일상/생각어쩌다 음악-1 8 한달살이 21/05/13 4524 9
14065 창작어쩌다 보니 그림을 그리게 된 건에 대하여 60 퐁퐁파타퐁 23/07/25 4099 13
6305 도서/문학어째서 10덕인가? (前) 18 프렉 17/09/19 6080 8
817 일상/생각어젯밤에 둘째가 태어났습니다. 77 VinHaDaddy 15/08/19 4707 0
5525 일상/생각어젯밤 이야기 12 열대어 17/04/26 4694 4
2142 기타어제자 손석희 앵커브리핑.jpg 9 김치찌개 16/01/29 5711 1
9351 게임어제자 블소 이벤트 던전 플레이 후기 2 뜨거운홍차 19/06/27 5591 0
14003 일상/생각어제의 설악산-한계령, 대청봉, 공룡능선. 2 산타는옴닉 23/06/25 3251 11
1246 일상/생각어제의 기분 좋음/나쁨 12 새벽 15/10/13 7580 0
346 기타어제는 잠에만 취했습니다 27 지니 15/06/17 7771 0
7125 일상/생각어제, 오늘 국도로 부산-대구를 왕복한 이야기 5 맥주만땅 18/02/16 3652 0
15282 일상/생각어제 회식하고 돌아온 아내 상태 체크중입니다. 2 큐리스 25/02/26 1268 6
1282 일상/생각어제 전철에서 있던 일 때문에 우울해요. 13 얼그레이 15/10/18 7789 0
192 기타어제 있었던 "메르스 확산, 어떻게 막을 것인가?" 에 대한 토론 전문입니다.(스압) 2 아나키 15/06/03 11828 0
14037 기타어제 이벤트 홍보 글 올렸었는데... 8 오리꽥 23/07/13 2701 2
14807 일상/생각어제 와이프한테 청양고추 멸치볶음을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3 큐리스 24/07/29 1742 5
14971 일상/생각어제 와이프한테 맞아 죽을뻔했습니다. 7 큐리스 24/10/10 1786 4
14812 일상/생각어제 와이프랑 10키로를 뛰었습니다. 8 큐리스 24/07/31 1930 7
3956 스포츠어제 승부조작을 다뤘던 피디수첩 본편 영상이 내려졌습니다. 2 키스도사 16/10/19 3495 0
1278 기타어제 서울 광화문.. 어느 여고생..swf 8 김치찌개 15/10/17 8082 1
1079 음악어제 본조비 내한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10 세계구조 15/09/23 10366 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