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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06/12 01:59:31 |
Name | 리틀미 |
Subject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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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 그럼 머지... 해석을 좀 들려주세요. 저는 어떻게 읽어도 그 이상으로 읽기는 힘든뎅.
김수영 싫어하지 않아요. 그의 다른 작품들을 보거나 다른 작가들과 비교해 보더라도 김수영을 여혐으로 가볍게 치부하고 가는 건 과도하다고 생각하고요. (여혐의 원조를 굳이 찾는다면 김동인이겠죠. 김연실전 같은 걸 보면 완벽하게 일베문학)
그런데 이 시는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같은 시에서와 비슷하게 전형적인 자조를 드러내면서도 그 시가 갖는 강한 해방감을 전혀 갖고 있지 않아요. ... 더 보기
김수영 싫어하지 않아요. 그의 다른 작품들을 보거나 다른 작가들과 비교해 보더라도 김수영을 여혐으로 가볍게 치부하고 가는 건 과도하다고 생각하고요. (여혐의 원조를 굳이 찾는다면 김동인이겠죠. 김연실전 같은 걸 보면 완벽하게 일베문학)
그런데 이 시는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같은 시에서와 비슷하게 전형적인 자조를 드러내면서도 그 시가 갖는 강한 해방감을 전혀 갖고 있지 않아요. ... 더 보기
잉 그럼 머지... 해석을 좀 들려주세요. 저는 어떻게 읽어도 그 이상으로 읽기는 힘든뎅.
김수영 싫어하지 않아요. 그의 다른 작품들을 보거나 다른 작가들과 비교해 보더라도 김수영을 여혐으로 가볍게 치부하고 가는 건 과도하다고 생각하고요. (여혐의 원조를 굳이 찾는다면 김동인이겠죠. 김연실전 같은 걸 보면 완벽하게 일베문학)
그런데 이 시는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같은 시에서와 비슷하게 전형적인 자조를 드러내면서도 그 시가 갖는 강한 해방감을 전혀 갖고 있지 않아요. 한마디로 실패한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그 실패의 원인은 이런 소재(여성과의 일상적 폭력적인 관계)를 다루는 문학의 구태의연한 관습에 제대로 저항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요. 이 시에서 그래도 야마를 찾자면 자기 행동을 '캄캄한 범행의 현장'으로 지목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그 범행에 대한 '벌'은 오로지 자신의 자조뿐이며 화자는 그 모호한 내면의 처벌 이상의 것을 탐구하지 않는 듯해요. 쓰다 만 시라고 해야 하나... 뭐 제 생각은 그래요.
김수영 싫어하지 않아요. 그의 다른 작품들을 보거나 다른 작가들과 비교해 보더라도 김수영을 여혐으로 가볍게 치부하고 가는 건 과도하다고 생각하고요. (여혐의 원조를 굳이 찾는다면 김동인이겠죠. 김연실전 같은 걸 보면 완벽하게 일베문학)
그런데 이 시는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같은 시에서와 비슷하게 전형적인 자조를 드러내면서도 그 시가 갖는 강한 해방감을 전혀 갖고 있지 않아요. 한마디로 실패한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그 실패의 원인은 이런 소재(여성과의 일상적 폭력적인 관계)를 다루는 문학의 구태의연한 관습에 제대로 저항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요. 이 시에서 그래도 야마를 찾자면 자기 행동을 '캄캄한 범행의 현장'으로 지목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그 범행에 대한 '벌'은 오로지 자신의 자조뿐이며 화자는 그 모호한 내면의 처벌 이상의 것을 탐구하지 않는 듯해요. 쓰다 만 시라고 해야 하나... 뭐 제 생각은 그래요.
https://www.youtube.com/watch?v=Lxn3tFiNfPA
문득 이 영상이 생각났는데.. 하나도 안 감동적. 툴툴.
드라마화의 효과지 실제 당하는 사람의 심정은 좀 다르지 싶더라고요.
시계추 :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문득 이 영상이 생각났는데.. 하나도 안 감동적. 툴툴.
드라마화의 효과지 실제 당하는 사람의 심정은 좀 다르지 싶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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