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산업의학과 현 작업환경의학과(?) 가 블루오션이다 해서 좀 뜬걸로 알고는 있는데요. 이런 '개업'을 할수 없는 과들은 정책 의존도가 높습니다. (영상, 병리, 진검, 재활 일부) 물론 큰 메타를 생각하면 사회가 발전하면 이쪽으로 관심이 많아지니 어쩌고 저쩌고 설풀기는 좋습니다만 한국이란 사회가 그리 예측가능한 사회가 아니라서 과연 그리 될리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QOL은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지만, 수련 이후에도 일자리가 계속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누구도 쉽게 이야기 해주지 못합니다. 독하게 교수자리 바라보고 전공의...더 보기
구 산업의학과 현 작업환경의학과(?) 가 블루오션이다 해서 좀 뜬걸로 알고는 있는데요. 이런 '개업'을 할수 없는 과들은 정책 의존도가 높습니다. (영상, 병리, 진검, 재활 일부) 물론 큰 메타를 생각하면 사회가 발전하면 이쪽으로 관심이 많아지니 어쩌고 저쩌고 설풀기는 좋습니다만 한국이란 사회가 그리 예측가능한 사회가 아니라서 과연 그리 될리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QOL은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지만, 수련 이후에도 일자리가 계속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누구도 쉽게 이야기 해주지 못합니다. 독하게 교수자리 바라보고 전공의 이후 한 4년 펠로우+무급펠로우 할 각오로 한다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보는 한국 의료계의 메가트렌드로서는 일단 신해철법 이후로 메이저 및 바이탈과들의 기피 -> 피부 미용 쏠림 --> 이쪽도 의료분쟁 및 조정 증가 --> 다같이 너프되는 형태의 밸런싱 --> '정부'의 메이저과 개입/ 미용시장의 양극화 및 후발주자 고사 --> 원격시장 및 대기업 진출, 3차병원의 1차의료 적극 침범 정도를 예상하고는 있는데요. 일단 차기 정권이 어디로 가는 지 좀 봐야겠습니다.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 얼마전 스크린도어 사고 관련해서 나온 규정이겠죠.
5 사람 목숨 = 10분 열차 지연.
근로자 안전 의식은 1. 얼마나 그게 위험한 것인지 사전에 인지 받지 못하였거나, 2. 안전 규정을 준수함으로써 사용자에게 받게 되는 불이익의 크기가 사고확률X위험성 비용에 비해 크다고 생각할 때 자연히 느슨해지기 마련입니다. 군대 생각하면 이해가 쉽더군요.
추가적으로 한국 법원은 '안전 투쟁'을 쟁의행위로 인식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택시 기사들이 교통 법규를 지켜서 통상적인 경우에 비해 회사에 손해가 갈 ...더 보기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 얼마전 스크린도어 사고 관련해서 나온 규정이겠죠.
5 사람 목숨 = 10분 열차 지연.
근로자 안전 의식은 1. 얼마나 그게 위험한 것인지 사전에 인지 받지 못하였거나, 2. 안전 규정을 준수함으로써 사용자에게 받게 되는 불이익의 크기가 사고확률X위험성 비용에 비해 크다고 생각할 때 자연히 느슨해지기 마련입니다. 군대 생각하면 이해가 쉽더군요.
추가적으로 한국 법원은 '안전 투쟁'을 쟁의행위로 인식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택시 기사들이 교통 법규를 지켜서 통상적인 경우에 비해 회사에 손해가 갈 경우 쟁의행위의 요건을 충족한다고 보는 식이었죠. 결과적으로는 안전 법규나 규정을 지키고 불법파업으로 손배 청구 당하는 경우도 종종 생겼는데... 그나마 요새 하급심은 이런 태도를 벗어나고 있긴 합니다.
예방의학과도 좀 겹치지만 전통적인 toxicology에 기반한 역학이라면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만.. 일단 한국을 떠날 준비를 먼저 하는걸 추천합니다. 미국이 예전같지 않지만 USMLE 봐두시고 설령 한국에서 수련을 받으시더라도 이후에 항상 '떠날' 수 있는 준비를 해놓으시길 바랍니다. 꼭 떠난다는게 아니라 '안떠난다'를 전제에 두면 본인의 카드를 많이 잃어버리는겁니다. 제 후배 중에 여기서 영상의학 전문의 따고 지금 다시 뉴욕에서 인턴-전공의 다시하는 친구 있는데 부럽기도 하고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