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6/25 18:55:35
Name   Raute
Subject   오버워치 한 번 해봤습니다
대학 동기들 만나서 한시간 반-두시간 정도 한 거 같네요. 플레이해본 캐릭터는 라인하르트 -> 솔저76.

라인하르트는 그냥 적당히 맷집 좋은 캐릭터인 줄 알았는데 근거리라 당황스러웠습니다. FPS니까 근거리 캐릭은 없는 줄 알았거든요. 삽질 몇 번 해보고 어떻게 하는지 감이 오긴 하는데 막상 잘 쓰려니 어렵더군요. 내가 막아주는 건 좋은데 그걸로 땡이라 팀원들 도움 없으면 내가 막다가 죽고... 따로 놀던 팀원들도 각개격파당해서 죽고... 일행 6명이 파티 돌렸는데 이중 오버워치를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 두 명뿐이라 플레이가 정말 많이 엇나갔고, 어설프게 몸빵하다 따로국밥 마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화력 보태는 게 낫다 싶어서 결국 갈아탔습니다.

파라냐 솔저냐 고민하다가 그냥 정석으로 보이는 솔저를 픽. 정석이니까 그만큼 힘들더라고요. 평소에 FPS하고는 담을 쌓다보니 총을 쏴도 왜 맞지를 않니... 결국 끝날 때까지 킬뎃 비율 1:1에서 1.5:1 수준으로 총질은 썩 잘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빨리 돌아다니고 자힐 넣고 다시 싸우고 이런 플레이는 재밌더군요. 서든어택처럼 누가 더 많이 죽이냐 이런 거였으면 진짜 쥐약이었을텐데 침투 vs 방어, 전진 vs 방어 이런 구도라서 킬뎃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어서 부담 없이 했습니다.

뭐 게임 전반적으로는 복잡해보이는 것과 달리 하다보면 금방 익숙해지는 듯 합니다. 사람들하고 싸울 일도 별로 없는 듯 하고, 뭐 가볍게 하기 좋습니다. 특히 일행들과 PC방에서 하기 좋아요. 하지만 캐릭터가 다양하니까 '게임을 하는 건' 쉬울지 몰라도 '게임을 능숙하게 하긴' 쉽지 않은 거 같네요. 재미있긴 한데 막 강렬한 임팩트가 있고 그러진 않아서 돈 주고 사서 집에서 할까?는 고민 좀 해봐야겠네요.

그나저나 오버워치가 롤 제끼고 PC방 1위라더니 진짜 롤은 안 보이고 죄다 오버워치더군요. 특히 여성 유저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PC방에서 서든어택 하는 여성을 종종 보긴 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소수였거든요. 이 정도로 많은 여자들이 PC방에서 게임하는 건 처음 봤습니다. 그거 보고 오버워치 오래 가겠구나 싶었네요.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1586 사회백화점에서, VIP 산정 기준이 따로 적용되는 명품 브랜드들은? 2 Leeka 21/04/16 5365 1
    11713 도서/문학불평등주의체제의 역사, <자본과 이데올로기> 완주했습니다! 3 21/05/23 5365 22
    13502 방송/연예2022 걸그룹 결산 9 헬리제의우울 23/01/23 5365 22
    1879 일상/생각춥다. 7 kpark 15/12/29 5366 1
    1904 IT/컴퓨터세계 시총 1~3위 기업 순위.. 8 Leeka 15/12/31 5366 0
    3652 기타북한에서 온 그녀들의 수다 10 눈부심 16/09/05 5366 2
    8786 도서/문학서평 - 「나무 위의 남작」 – 이탈로 칼비노 2 메아리 19/01/21 5366 10
    9143 게임[LOL] 5월 1일 수요일 오늘의 일정 9 발그레 아이네꼬 19/04/30 5367 4
    9522 정치그 웃는 얼굴을 그에게도 보여줄 수는 없나 57 별이돌이 19/08/08 5367 0
    949 IT/컴퓨터[불판 소환글] 갈아타지 않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34 세인트 15/09/08 5368 0
    2594 일상/생각[회고록] 그 밤은 추웠고, 난 홍조를 띠었네. 43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6/04/12 5368 10
    4050 창작한숨 9 givemecake 16/11/01 5368 2
    4181 창작후각에 대한 단상(斷想) 18 마투잘렘 16/11/18 5368 1
    6729 일상/생각(픽션) 매봉역 할리스 3 세뇨르곰 17/12/07 5368 3
    11598 경제코로나 1년 뒤, 유통업들의 현 상황은 어떨까? 2 Leeka 21/04/20 5368 1
    7691 스포츠러시아 월드컵 좀 더 재미있게 보기 10 곰곰이 18/06/15 5368 3
    11810 창작내 마음은 (2) 11 사조참치 21/06/21 5368 3
    2827 정치새누리 당이 역대급 위기. 거의 분당 위기 수준 정도 같네요. 12 양웬리 16/05/17 5369 0
    7208 영화이번 주 CGV 흥행 순위 AI홍차봇 18/03/08 5369 1
    5148 일상/생각참치를 참칭하다. 17 사슴도치 17/03/11 5369 4
    6222 스포츠[MLB] 황재균에게 주어진 기회, 많았을까 적었을까 8 kpark 17/09/03 5369 4
    7148 일상/생각따듯한 난제 9 Homo_Skeptic 18/02/23 5369 31
    13067 일상/생각한자의 필요성을 이제서야 느끼고 있습니다. 23 큐리스 22/08/08 5369 2
    3123 게임오버워치 한 번 해봤습니다 19 Raute 16/06/25 5370 1
    3318 정치가정폭력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뒤 목숨을 끊었습니다. 9 Leonipy 16/07/21 5370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