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 16/07/20 22:43:35 |
Name | 리틀미 |
Subject | . |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2
|
https://aeon.co/ideas/doctors-have-become-less-empathetic-but-is-it-their-fault
Mirror neuron에 대한 내용은 이 글을 봤다가 쓴 것이에요.
Mirror neuron에 대한 내용은 이 글을 봤다가 쓴 것이에요.
섣불리 단언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문학은 사상을 위한 것도 아니고 극적 효과를 위한 것도 아니고 리얼리즘을 위한 것도 아니니. 뭐 그럼에도 유치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만, 문학이 유치하다는 관점이라면 그냥 예술 자체를 유치하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예술 분야 중 문학과 동등한 혹은 그 이상의 발전 수준과 독자성을 구축한 분야는 음악 정도 밖에 없으니까요. 거칠게 말하자면 영화는 문학의 열화판이고 애니메이션은 영화의 열화판인 걸요. 물론 영화의 고유성을 확보하기 위해 역량있는 창작자들이 노력해오... 더 보기
섣불리 단언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문학은 사상을 위한 것도 아니고 극적 효과를 위한 것도 아니고 리얼리즘을 위한 것도 아니니. 뭐 그럼에도 유치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만, 문학이 유치하다는 관점이라면 그냥 예술 자체를 유치하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예술 분야 중 문학과 동등한 혹은 그 이상의 발전 수준과 독자성을 구축한 분야는 음악 정도 밖에 없으니까요. 거칠게 말하자면 영화는 문학의 열화판이고 애니메이션은 영화의 열화판인 걸요. 물론 영화의 고유성을 확보하기 위해 역량있는 창작자들이 노력해오면서 고전이 쌓였고, 그리하여 격조 있는 예술로 인정 받을만큼의 역사가 가까스로 축적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예술 이전에 산업으로 존재하고 있는 불안한 분야이며 대다수의 작품들은 '영상으로 보여주는 중편 소설'수준이죠. 애니메이션은 말할 것도 없고. 만화 역시도 현재 단계에서는 문학과 회화의 사생아라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죠. 걸작이 없는 건 아니지만 너무 드물고.
현실에서 이슈를 다루는 다양한 사회과학적 맥락을 다채롭게 함의하게끔 구성...하려면 그냥 사회과학서 쓰는 게 낫지요. 그런 목적으로 쓰여진 소설도 물론 있고 그 중에 걸작도 있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걸작은 커녕 평작도 못 되죠. 제대로 된 문학이라면 문학을 통해서만 가능한, 문학이 아닌 다른 수단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그런 문학적 특수성을 추구해야하고, 그런 관점에서 보면 사회과학적 테마는 곁다리에 불과합니다. 중력장 이론을 통찰하는 가사를 넣은다 한들 링딩동 같은 멜로디로 구성된 곡이 명곡이 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음악에 ... 더 보기
현실에서 이슈를 다루는 다양한 사회과학적 맥락을 다채롭게 함의하게끔 구성...하려면 그냥 사회과학서 쓰는 게 낫지요. 그런 목적으로 쓰여진 소설도 물론 있고 그 중에 걸작도 있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걸작은 커녕 평작도 못 되죠. 제대로 된 문학이라면 문학을 통해서만 가능한, 문학이 아닌 다른 수단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그런 문학적 특수성을 추구해야하고, 그런 관점에서 보면 사회과학적 테마는 곁다리에 불과합니다. 중력장 이론을 통찰하는 가사를 넣은다 한들 링딩동 같은 멜로디로 구성된 곡이 명곡이 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음악에 있어 가사는 곁다리에 불과하고 음과 음의 구성과 그로 인해 빚어지는 심미감이 핵심이니까요. 문학도 마찬가지입니다. 테마나 통찰 같은 것은 비본질적인 것이고, 본질은 어휘와 문장의 조화를 통한 심미감인 것이죠. 뭐 전기공학도 님께서 '리얼리즘적 소설(현실에 천착하는)'을 좋아하시는 것이야 그럴 수 있는 것입니다만.
제가 조금 찾아본 결과 거울뉴론이 인간에서 존재하는지에 대한 입증 문제도 적어도 2013년까지 거론되었고, 2013년 기준으로는 확실하게 거울뉴론이 인간의 공감 능력 형성이나 문명의 형성에 결정적이거나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이론은 반박되었다는 것 같네요. 거울뉴론이 존재하지 않아도 empathy를 느낄수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존재한다고 하니까요.
이 글에서 거울 뉴론에 대한 리뷰 페이퍼를 소개하는 내용에서 위의 내용을 읽었습니다: ... 더 보기
이 글에서 거울 뉴론에 대한 리뷰 페이퍼를 소개하는 내용에서 위의 내용을 읽었습니다: ... 더 보기
제가 조금 찾아본 결과 거울뉴론이 인간에서 존재하는지에 대한 입증 문제도 적어도 2013년까지 거론되었고, 2013년 기준으로는 확실하게 거울뉴론이 인간의 공감 능력 형성이나 문명의 형성에 결정적이거나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이론은 반박되었다는 것 같네요. 거울뉴론이 존재하지 않아도 empathy를 느낄수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존재한다고 하니까요.
이 글에서 거울 뉴론에 대한 리뷰 페이퍼를 소개하는 내용에서 위의 내용을 읽었습니다: http://www.wired.com/2013/12/a-calm-look-at-the-most-hyped-concept-in-neuroscience-mirror-neurons/.
이거 말고도 2014년에도 로열 사이언스에서 거울뉴론의 연구의 역사를 짚고 넘어간 리뷰 페이퍼가 나왔었다고 하는데 나중에 읽을 기회가 되면 좀 찬찬히 읽어보고 싶네요: http://rstb.royalsocietypublishing.org/content/369/1644/20130169.
결론은 거울뉴론 같은 경우에는 아주 흥미롭고 새로운 발견이지만 이 시점에 와서는 애초에 기대했던것 만큼이나 미디어에서 다루는 처럼 넓고 많은 답을 주지는 못하는 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뭐 거의 모든 새로운 과학적 발견이 그러하기는 하지만요...
이 글에서 거울 뉴론에 대한 리뷰 페이퍼를 소개하는 내용에서 위의 내용을 읽었습니다: http://www.wired.com/2013/12/a-calm-look-at-the-most-hyped-concept-in-neuroscience-mirror-neurons/.
이거 말고도 2014년에도 로열 사이언스에서 거울뉴론의 연구의 역사를 짚고 넘어간 리뷰 페이퍼가 나왔었다고 하는데 나중에 읽을 기회가 되면 좀 찬찬히 읽어보고 싶네요: http://rstb.royalsocietypublishing.org/content/369/1644/20130169.
결론은 거울뉴론 같은 경우에는 아주 흥미롭고 새로운 발견이지만 이 시점에 와서는 애초에 기대했던것 만큼이나 미디어에서 다루는 처럼 넓고 많은 답을 주지는 못하는 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뭐 거의 모든 새로운 과학적 발견이 그러하기는 하지만요...
아뇨 뭘 이런 걸 가지고;;
사회과학 성향의 리얼리스트라면 문학을 싫어할 수도 있지요. 유치할 수도 있구요. 저도 문학류 안 본지 오래됐어요 :)
퇴계는 일흔 평생 쓴 시 중 현재 남아있는 것만 2천수 가량 되는데 정이천은 한 세 수나 있으려나... 게다가 시쓰는 행위 자체를 맹비난하기도 했어요. (이천은 동양사상사상 누가 꼽아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만한 중요인물이에요)
플라톤도 그렇지요. 시혐으로 치면 이천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할 거에요. 하지만 누구도 플라톤이 멍청하다고 하지도 않을 거고 플라톤 역시 설령 관짝을 열고 되살아난다해도 자기가 했던 말을 취소하지 않을 거에요.
사회과학 성향의 리얼리스트라면 문학을 싫어할 수도 있지요. 유치할 수도 있구요. 저도 문학류 안 본지 오래됐어요 :)
퇴계는 일흔 평생 쓴 시 중 현재 남아있는 것만 2천수 가량 되는데 정이천은 한 세 수나 있으려나... 게다가 시쓰는 행위 자체를 맹비난하기도 했어요. (이천은 동양사상사상 누가 꼽아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만한 중요인물이에요)
플라톤도 그렇지요. 시혐으로 치면 이천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할 거에요. 하지만 누구도 플라톤이 멍청하다고 하지도 않을 거고 플라톤 역시 설령 관짝을 열고 되살아난다해도 자기가 했던 말을 취소하지 않을 거에요.
저는 기아트윈스 님 말씀대로 문학을 거의 안보는, '사회과학형 리얼리스트'라서 오히려 문학에 대한 경외감 같은게 좀 있습니다. 잘 모르니까 더 엄청나 보인달까...
다만 '문학공부' 위주로 한 사람들 중 일부가 '문학만이 진리에 이르는 유일한 것'인냥 떠들어대고 자신의 사회과학에 대한 무지를 철학적 비평의 언사로 덮을때에는 솔직히 짜증납니다만, 그건 문학 잘못이 아니죠. 문학을 잘못다루는 사람들의 잘못이고....
사회과학도는 현실주의자이되 현실에 파묻히면 안되고, 문학도는 심연을 들여다보되 스스로 심연이 되어선 안된다는 생각을 자주하는 편입니다.
다만 '문학공부' 위주로 한 사람들 중 일부가 '문학만이 진리에 이르는 유일한 것'인냥 떠들어대고 자신의 사회과학에 대한 무지를 철학적 비평의 언사로 덮을때에는 솔직히 짜증납니다만, 그건 문학 잘못이 아니죠. 문학을 잘못다루는 사람들의 잘못이고....
사회과학도는 현실주의자이되 현실에 파묻히면 안되고, 문학도는 심연을 들여다보되 스스로 심연이 되어선 안된다는 생각을 자주하는 편입니다.
목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