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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08/01 11:53:19 |
Name | 새의선물 |
Subject | 지난 며칠간 들었던 음악들 몇 개... |
오랜만이네요. 음악 자주자주 올려하지 하면서도 게으름이 손가락을 잡고 놔주지를 않네요. 그래서 지난 며칠간 몇 번씩 들었던 곡들중에서 긴 설명보다는 간단한 소개만해봅니다. The Clash - London Calling 브렉시트때였다면 이들의 Should I Stay or Should I Go가 더 어울리겠지만... 클래쉬 노래중에서는 아무래도 이 곡이 제일 좋더군요. 보컬인 조 스트러머는 70년대 처음 음악 활동을 시작하면서 다른 사람들 만나면 자기가 어디 산다고 이야기를 하는걸 무척 힘들어 했다고 합니다. 노팅힐에서 살고 있었고, 아버지가 외교관으로 부유한 집안이었는데, 펑크라는 음악이 그런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았거든요. 그는 다른 펑크음악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괴리감을 많이 느꼈다고해요. 어디선가 읽었는데 (패티 스미스의 이야기같기는 한데, 기억이 가물) 조 스트러머가 무대 뒤에서 패티 스미스를 안고는 울면서 자신의 출신 성분을 저주하더라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Alizee - La Isla Bonita 밀렌 파머가 프로테제로 키웠던 Alizee의 초기 음악으로 마돈나 커버곡이예요. 그녀의 노래중에 보면 Moi Lolita라는 곡이 있는데, 한참때 로리타라는 이미지가 가장 잘 어울리는 가수중에 하나로 꼽혔던걸로 기억합니다. 최근에는 나이도 있고해서 그런 느낌은 아니고, 타투도 꽤 했는데 세일러문 타투가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오더군요. Florence + The Machine - Queen of Peace & Long and Lost 플로렌스 앤 더 머신이 작년에 발표한 How Big, How Blue, How Beautiful를 발표한 후에 실린 곡들을 전부 뮤직비디오로 만들면서 그것들이 루스하게 연결된 하나의 영화처럼 만들었어요. 최근에 마지막 비디오가 나오면서 전체 영화도 같이 올라왔네요. 2011년 Alex Niven이 '가디언'지에 플로렌스 앤 더 머신을 가리켜서 'folksiness'라고 하는 부르조아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건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네요. Lluís Llach - Campanades A Morts 스페인 카탈루나 출신중 최고의 음악가로 꼽히는 유이스 야스의 1977년 곡입니다. 원래 18분정도 되는 곡인데, 유튜브에 하나의 파일로 올라있는게 안 보이네요. 제목이 '죽은 자를 위한 종소리'정도로 번역이 될텐데, 시위중 사망한 사람들을 기리는 노래입니다. Mikis Theodorakis, Pablo Neruda, Lukas Karytinos - America Insurrecta (1800) 파블로 네루다와 미키스 테오도라키스의 첫 만남은 네루다가 프랑스 대사로 테오도라키스는 프랑스에 망명한 신분으로 파리에서 처음 만났을때였고, 서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두 사람은 금방 친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테오도라키스는 네루다에게 그의 시에 곡을 붙여서 작품을 쓰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칠레로 돌아간 네루다는 피토체트의 쿠테타가 일어나고 며칠 지나지 않아서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테오도라키스는 곡을 꽤 오랜 기간에 걸쳐서 썼고, 나중에 피토체트가 물러난 후 칠레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버젼은 정확하게 언제 공연된건지 모르겠는데, 마리아 파란투리와 패트로스 판디스가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Julie Doiron - Me And My Friend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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