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8/23 13:19:36
Name   새의선물
Subject   행복한 사랑... 행복한 사람...

루이 아라공이 1944년에 발표한 시입니다. 이 시에 곡을 붙인건 George Bressens인데, 오늘은 프랑소와 아르디의 목소리를 골라봤습니다. 시는... 멋지고요. 마지막 행이 무척이나 좋아요. 그리고 노래도 좋네요. 다만 마지막 연을 불러주지 않아서, 뭔가 좀 불만족스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우리들의 사랑임을 속삭여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자기의 힘도 나약함도 마음도 인간의 의지가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사람들이 팔을 벌려 친구를 맞이하며 기뻐할 때
그 그림자는 십자가의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다
행복을 껴안았다고 생각했을 때 사람들은 행복을 깨부순다
인생이란 고통에 찬 무상한 이별이다
행복한 사랑은 어디에도 없다

인생은 다른 운명으로 무장을 해제당한
저 무기를 휴대하지 않는 병사들과 같다
아침에 그들이 일어나도 이미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저녁에는 또 할 일이 없고 마음은 방황할 것이다
"이것이 나의 인생이다"라고 속삭이며 눈물을 참는 것이다
행복한 사랑은 어디에도 없다

사랑하는 사람이여 내 가슴을 쥐어뜯는 상처여
나는 그대를 상처 입은 새인 양 껴안고 간다
그런데 모르는 사람들은 내가 지나가는 것을 바라보면서
내가 짠 언어를 내 뒤에서 되풀이했다
그러나 그 언어는 그대의 커다란 눈과 마주치면 갑자기 퇴색되어버렸다
행복한 사랑은 어디에도 없다

살 길을 알았을 때는 이미 늦었기에
우리들의 마음은 밤 속에서 일제히 우는 것이다
조그마한 노래 하나를 짓는 데도 불행이 필요한 것이다
몸짓 하나를 하는 데도 회한이 필요한 것이다
기타 한 줄을 치기 위해서도 흐느낌이 필요한 것이다
행복한 사랑은 어디에도 없다

고통을 동반하지 않는 사랑은 없다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는 사랑은 없다
그리고 그대에 대한 사랑도 조국애와 같은 것
눈물로 키워지지 않는 사랑은 없다
행복한 사랑은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그것이야말로 우리 두 사람의 사랑인 것이다

- 루이 아라공, 김남주 번역







행복한 사랑은 어디에도 없다고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면서 그들이 행복해 보인다며... 우리도 한 번 그런 사람이 되어보자고 하는 노래네요. 저렇게 노래부르면서 구애하면 넘어갈것 같아요. ㅎㅎ... (아래 한글 번역은 인터넷에서 퍼 왔습니다)

행복한 사람  

왜 사랑하는 사람들은 늘 그럴까?
그들을 볼 때면 하나같이 서로를 향한 갈구의 시선뿐이지
하지만 그들이 바로 행복한 사람인 것 같아

왜 사랑하는 사람들은 늘 그럴까?
매번 둘 사이에 문제가 생길 때면 말야
물론 주위에서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어
하지만 그들이 바로 사랑하는 사람들인것 같아

널 많이 알진 않지만
우리도 한 번 저들처럼 되어보는 건 어때
행복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일 수도 있잖아
별 어려움 없이
서로를 위한 자리를 함께 만들 수 있을 거야
혹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내게 그냥 솔직히 말해

아무리 시간이 걸린다해도
아무리 어렵다 해도
나도 언젠가는 꼭 행복한 사람이 돼봤으면

왜 사랑하는 사람들은 늘 그럴까?
그들의 세계안에서
다른 누구의 시선도 충고도 무시한 채
그들끼리 아주 행복하지

왜 사랑하는 사람들은 늘 그럴까?
자신들의 사랑을 묘사할 때면
듣는 이 누가 됐건 늘 소외감을 느끼고 말지
그들이야말로 인간적인 거지 뭐 사랑하니까

널 많이 알진 않지만
우리도 한 번 저들처럼 돼보는 건 어때
행복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일 수도 있잖아
별 어려움 없이
서로를 위한 자리를 함께 만들 수 있을 거야
혹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내게 그냥 솔직히 말해

아무리 시간이 걸린다 해도
아무리 어렵다 해도
나도 언젠가는 꼭 행복한 사람이 되어봤으면...



2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95 일상/생각헉 이렇게 큰 행사인줄 몰랐는데... 16 집에가고파요 18/07/05 5082 16
    6788 도서/문학허수경의 시 <폭발하니 토끼야?> 5 그리부예 17/12/19 4221 6
    11693 일상/생각허비행콕이 마일스 데이비스에게 배운 것 4 ikuk 21/05/20 4287 5
    9826 의료/건강허리에 좋은 운동과 나쁜 운동이라고 합니다... @.@ 8 홍당무 19/10/13 5231 0
    4103 일상/생각허리가 약해지나봐요(…) 12 진준 16/11/07 3535 0
    8556 기타향수 초보를 위한 아주 간단한 접근 19 化神 18/11/22 4980 24
    13281 기타향림원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7 큐리스 22/10/28 3801 4
    6167 일상/생각행정기관의 통수사례 11 二ッキョウ니쿄 17/08/25 4163 0
    13925 일상/생각행복했던 휴일이 지나고.. 2 yellow1234 23/05/30 1577 2
    3560 음악행복한 사랑... 행복한 사람... 12 새의선물 16/08/23 4897 2
    5450 일상/생각행복이란 9 Liebe 17/04/15 3308 6
    8353 일상/생각행복을 생각하다 - 동아리에서 행복 포럼 개최했던 이야기 2 Erzenico 18/10/11 4936 0
    5314 일상/생각행복론에 대한 소고. 6 와인하우스 17/03/29 4173 5
    2073 경제행복과 행복에 관한 생각들 21 Moira 16/01/21 6425 5
    13835 일상/생각행복, 감사 그리고 사랑 4 날이적당한어느날 23/05/10 1516 2
    4328 일상/생각행복, PTSD, 북한 18 눈부심 16/12/08 3582 2
    11759 일상/생각행복 추구를 멈추기 6 쿠팡 21/06/06 3403 10
    4904 일상/생각행동유형을 진단해봅시다. 8 化神 17/02/17 4795 0
    14850 일상/생각햇살 가득한 오후 후니112 24/08/19 402 1
    13508 일상/생각햄버거 만들기입니다~~ 3 큐리스 23/01/25 1946 1
    8364 일상/생각햄 버터 샌드위치 28 풀잎 18/10/13 5302 24
    8463 음악핼리, 76년 뒤의 당신에게 6 바나나코우 18/11/04 4271 4
    3697 기타핸디캡 이론 (흡연과 음주의 이유) 9 모모스 16/09/13 5387 6
    10419 일상/생각핸디 스팀다리미 7종 비교영상이라네요. 3 홍차보이 20/03/23 4244 0
    3810 꿀팁/강좌핸드폰 수리 + 공기계는 알리가 답인듯 합니다. 7 분노의달걀 16/10/01 7811 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