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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09/03 23:25:24 |
Name | Osh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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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LOL] 19전 20기 |
2015 스프링 - 전체 8팀 중 8위 (2승 12패) 세계최강팀 삼성화이트의 공중분해 이후 신삼성이 네번째로 맞이한 정규시즌이 끝났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만큼 기대가 아예 없기 때문에 부담도 적었지만 갈 길이 너무나 너무나 멀었던 팀 재건의 길. 드디어 오늘, 삼성이 해냈습니다. 구삼성왕조 해체 이후로 매시즌 발전만을 거듭한 끝에 오늘, KT를 상대로 삼성 갤럭시노트급의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약 2년만에 대한민국 대표로서 롤드컵에 출전하는 강팀이 되었습니다. 정말 놀라운 일이지요. 오늘의 승리가 특히나 더욱 뜻깊은 이유는 천적 중의 천적, KT 롤스터를 상대로 거둔 신승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신삼성은 KT를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 했습니다. 사실 작년까지는 그러려니 했지요. 이제 막 급하게 선수들 모아서 재창단한 수준의 팀에게 무얼 바라겠습니까. 하지만 앰비션과 다른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대폭 보강한 올해까지 징크스가 이어져 전패를 기록했습니다. 뭐랄까, 신흥강팀이 감히 넘볼 수 없는 리그오브레전드 최강국 대한민국의 3강팀의 막강함이 느껴졌지요 매경기. 라인전에서 의아한 플레이를 하다가도 중반만 넘어가면 슈퍼플레이를 밥먹듯이 하는 썸데이. 삼성화이트의 마타를 방불케 할 정도로 지능적이고 헌신적인 서포터 하차니. 크라운에 비해서 특별히 뛰어난 것 같지 않은데도 매번 아우렐리온 솔과 질리언 등의 특이픽으로 삼성을 농락한 플라이. 언제나 앰비션만 만나면 신나게 털어먹는, 올해 피넛과 함께 한국 최고의 정글러이자 KT의 영혼 그 자체인 스코어. 다들 너무나 훌륭한 선수들이고 오늘도 역시 강력한 힘을 보여주었나, 이렇게 결코 넘을 수 없을 것만 같았던 KT라는 철벽을 오로지 삼성갤럭시 선수들의 실력과 노력으로 깨부수어 롤드컵에 진출하는 영광을 누립니다. 다음은 선수들에 대한 짤막한 평입니다. 큐베 명실공히 이번 매치의 MVP입니다. 상대 탑라이너 썸데이를 철저히 압도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솔킬도 심심하면 따내더군요. 그리고 철저히 준비한 카드, 케넨. 한타에서 광역딜로 전부 쓸어버렸습니다. 이 선수가 외모와 순박한 성격 때문에 우직한 플레이스타일을 떠올리시는 분이 많은데, 실제로는 굉장히 캐리력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정규시즌에서도 놀랍도록 향상된 실력을 증명한 바 여러차례입니다. 이제는 빠따를 두려워하는 개그캐릭터에서 벗어나 실력있는 탑솔로 인정할 때가 된 것 같네요.
크라운 룰러
코어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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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경기가 끝나고 급하게 쓰느라 글이 다소 엉망진창입니다. 귀엽게 봐주세요. 마지막으로, 불판 맨처음에도 적었던 글인데... 롱기누스에서 하드코어 질럿러쉬로 조용호를 쓰러뜨리며 데뷔한 허영무를 은퇴할 때까지 쭈욱 응원하면서 팬심의 쓴맛 단맛을 다 본 것 같아요. 가장 안타까웠던 건 MSL 결승전에서 박찬수에게 무릎꿇었을 때. 가장 행복했던 건 0809 프로리그 플레이오프 최종에이스결정전에서 콜로세움을 무대로 마치 데뷔전처럼 공발업 질럿러쉬로 김윤환을 끝장냈을 때. 우승이야 물론 감격스러웠지만 공부 열심히 한 딸이 명문대에 합격한 기쁨이라면 전자는 초등학교 1학년 딸이 '부모님 낳아주셔서 감사해요 사랑해요'라고 쓰여진, 난생 처음으로 손으로 쓴 편지를 건내며 품에 포옥 안기는 느낌? 만약 오늘 삼성이 승리하면 비슷한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마침내, 끝끝내 승리를 거두었네요. 삼성게임단 선수 여러분, 오늘 이 기쁨을 주셔서 정말 고맙고 사랑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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