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9/09 23:01:48
Name   YORDLE ONE
Subject   플레이스테이션4
2015년 초의 일이다.

나는 플레이스테이션 4를 구입했다. 이하 PS4.

PS비타로 약간 뒤늦게 페르소나4를 너무나 재미있게 즐겼던 나는 후속작인 페르소나5가 PS4로 출시된다는 사실을 듣고

반드시 나오자마자 구입해서 클리어해야지 라는 마음가짐으로 PS4를 40만원 조금 더 주고 신도림에서 구입하였다.

페르소나5의 발매일이 정해져있진 않았지만 뭐 올해(2015년) 안엔 나오겠지.

라는 낙관적인 여론은 그냥 낙관적이었을 뿐이고

페르소나5는 1년이 넘게 나오지 않았다. 연기에 연기.

그러다가 드디어 올해 9월 중순에 발매가 결정되었는데 (가격은 8800엔! 세금붙으면 9500엔가량!)

아주아주 공교롭게도 나는 지금 일본에 있다.

물론 작년 1월에 나는 내가 일본에서 일을 하고 있으리라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았다. 앞날은 정말 모르는 일이다.

나는 아마 당분간 돌아가지도 않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일본에 있는게 왜 공교로운 일이냐면..

플레이스테이션4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110볼트를 쓰는 일본에서는 220볼트 전용인 한국산 PS4를 켜기 위해서 승압기가 필요했다.

그것도 매우 크고 아름다운걸로

이를테면 8천엔이 넘는 그런거

집어들려다 손목 삐는줄 알았던 무거운 그것

아니 도대체 세상이 요즘 어떤 세상인데 아직도 220볼트 전용으로 발매를 하고 앉았는지

소니코리아를 매우 욕하고싶다.

전화해서 물어보았더니 발매하는 국가에 가장 알맞는 전압으로 커스터마이징하여 발매되고있습니다 고갱님. 이라고 하는데

아니 이게 무슨소리야. 그냥 프리볼트로 발매하면 될 일 아닌가..?

야속한 마음에 욕도 하고 싶고 플레이스테이션4도 하고 싶다

한국의 내 방에서, 커다란 모니터로, 나만의 편한 듀오백 의자에 앉아서.

여긴 모니터도 작고 의자도 불편하고 PS4를 켤수도 없다

9월 중순이 다가올수록 나의 우울함도 커져만 간다

카톡에 개설되있는 나와 나의 친애하는 겜돌이들 단톡방을 보기 싫어질 것 같다.

좋겠다 오버워치도 할수있고 롤도 할 수 있고.. 페르소나도 할수있고..근데 왜 님들은 맨날 히오스하는 얘기만 하니..

난 맥북 한대밖에 못갖고와서 게임이라곤 비타로 파워프로밖에 못하고 있는데.. 부럽다.. 겜돌이들 부럽다!

캐리어에 들어있는 플스4가 울고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니다 울고있는건 불금에 혼자 외국 시골도시에 있는 나인가..

흑흑



홍차넷여러분들은 건설적인 불금을 보내셨길 바랍니다.

ps. 한국에서 산 PS VITA는 일본에 온다고 해서 near 기능이 해금되거나 그러지는 않고, 그냥 기기 자체에서 잠겨있다는 사실도 알아냈습니다. 소니코리아 망할것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698 IT/컴퓨터갤노트7. 통신비 지원 및 60% 충전 업데이트 안내 4 Leeka 16/09/13 3804 0
    3697 기타핸디캡 이론 (흡연과 음주의 이유) 9 모모스 16/09/13 5574 6
    3696 일상/생각추석을 앞두고. 어이없는 큰집의 문제가 터져나오다. #2 18 Bergy10 16/09/13 4465 0
    3695 일상/생각추석을 앞두고. 어이없는 큰집의 문제가 터져나오다. #1 7 Bergy10 16/09/13 4249 0
    3694 기타서원(書院)에서 한문 배운 썰 (3): 구밀복검(口蜜腹劍) 30 기아트윈스 16/09/13 4094 5
    3693 일상/생각나아감으로써 힘을 얻는다 5 차우차우 16/09/12 3961 1
    3692 스포츠LG팬들 계시나요? 장진감독이 영상을 만들었네요ㅎㅎ 3 뚜리 16/09/12 3514 0
    3691 육아/가정아들이 말을 참 잘합니다. #2 26 Toby 16/09/12 6666 8
    3690 꿀팁/강좌택시에 물건 두고 내렸을 때 꿀팁!! 4 보내는이 16/09/12 6195 0
    3689 기타서원(書院)에서 한문 배운 썰 (2): 디제이디제이 드랍 더 비트 30 기아트윈스 16/09/12 5514 11
    3688 스포츠[9.10]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오승환 1이닝 2K 0실점 시즌 17세이브) 김치찌개 16/09/12 3403 0
    3687 음악개인 취향 듬뿍 들어간 노래들 3 별비 16/09/12 3881 0
    3686 스포츠[9.9]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이대호 시즌 14호 솔로 홈런,강정호 2타점 2루타) 김치찌개 16/09/11 3462 0
    3685 스포츠[9.8]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강정호 시즌 17호 솔로 홈런,1타점 적시타) 김치찌개 16/09/11 3306 0
    3684 스포츠[9.7]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강정호 시즌 15,16호 솔로 홈런,오승환 시즌 16세이브) 김치찌개 16/09/11 3496 0
    3683 기타서원(書院)에서 한문 배운 썰 19 기아트윈스 16/09/11 4643 8
    3682 스포츠[9.6]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이대호 1타점 적시타) 김치찌개 16/09/11 4167 0
    3681 일상/생각인생을 살면서 인간에 대해 느낀점. 10 팅핑랩썬브클 16/09/10 4596 0
    3680 음악Lisa Hannigan - We, the Drowned 6 새의선물 16/09/10 4010 0
    3679 스포츠[MLB]내셔널스의 열네번째 10경기 2 나단 16/09/10 3653 1
    3678 게임[삼국지 영걸전] 1599 클리어 기념 팁 + 후기와 기타 등등 이야기 31 조홍 16/09/09 26749 8
    3677 게임플레이스테이션4 21 YORDLE ONE 16/09/09 5738 0
    3676 창작불타는 금요일 2 제주감귤 16/09/09 3467 0
    3675 일상/생각하나님 한 번만 더 할아버지와 대화하게 해주세요. 7 Terminus Vagus 16/09/09 4591 10
    3674 일상/생각오늘은 금요일, 퇴근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13 AI홍차봇 16/09/09 3189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