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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9/12 15:11:06
Name   Toby
Subject   아들이 말을 참 잘합니다. #2


그저께 찍은 영상입니다.

제 아들이구요. 한국나이 4살, 이름은 연우입니다.
연우는 언어 습득이 느려서 언어치료를 받았습니다. 지금도 계속 받고 있구요.

연우에 대해서는 전에도 글을 올려서 소개한적이 있구요.
https://redtea.kr/?b=3&n=2916
https://redtea.kr/?b=3&n=1058

꽤 오랜 시간동안 말이 터지지 않다가 지난 2월쯤 부터 말이 트이기 시작해서 지금은 계속 말이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아무 걱정없이 그냥 말이 늘기만을 기다리기만 하면 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올린 이 글은 그냥 순수한 아들 자랑글입니다 ㅎㅎ
(어제 찡찡거려서 하루종일 힘들었던건 안자랑)

연우가 말이 느는게 멈췄던건 (제가 보기엔) 16개월쯤 부터 32개월쯤 까지인데요.

다시 말이 늘기 시작한 시점에 연우에게 생긴 변화는 두가지가 있었습니다.
1. 어린이집을 옮김
2. 매일 동영상을 보던 컴퓨터를 치워버림.

둘 중에 어느게 더 큰 영향을 미쳤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둘 다 영향이 컸을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우는 하루에 2~5시간씩 동영상을 보고 그랬었어요.
엄마 아빠 외할머니 삼교대 시스템이고 서로간에 확실한 약속이 잘 되지 않다보니 연우가 영상을 보는 교육이 잘 안되었었습니다.
과감하게 치우고 난 후부터 확실한 변화가 생겼기 때문에, 저는 유아기 아이에게 영상 보여주는건 최대한 피하시는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 힘들었던걸 제가 직접 경험 했으니까요.

한 때는 자폐가 아닐까 걱정해서 아스퍼거 증후군 관련된 책을 사서 읽기도 했습니다.
필요하다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아니더라도 이 참에 관련한 지식을 쌓을겸해서요.

덕분에 '아 진짜 자폐아동의 부모는 이렇게 까지 힘들 수도 있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찌되었건 아이가 잘 크는건 참 감사한 일입니다.
계속 잘 컸으면 좋겠습니다.



8
  • 뿍이야해 지지 ㅎ


파란아게하
자랑글에 춫천 ㅎ
Darwin4078
크면 다 합니다. ㅎㅎ

저희 둘째아들도 어렸을때 말을 잘 안해서 이거 어떡하나 싶었는데, 초등학교 들어간 지금은 너무 말이 많아서 누나가 말좀 그만 하라고...ㅋㅋ
까페레인
아..이제는 시끄러울 정도로 말문이 트였네요. 종알종알 한창 말배우는 재미에 빠진 모습이에요. 엄청 귀여워요..비디오 많이 많이 찍어두세요.
네 ㅋ 컨디션 좋을 때는 계속 조잘조잘 합니다 ㅎㅎ
어린이집 보내니까 알아서 존댓말도 배워오고 해서 좋네요.
로오서
제가 좋아하는 이름이네요!
안녕 연우! 말도 마니 늘고 발음도 놀랄 만큼 또렷또렷해졌네요. 눈도 초롱초롱 @@
괭이둘
말하는 내용이 정말 다양하네요. 아는 것을 확인해서 이름하기도 하고, 만지는 행동과 만져지는 느낌을 연결하기도 하고, 의문을 갖고 물어보기도 하고, 몸의 일부분과 의성어를 결합시키기도 하고. ㅎㅎㅎ 잘 크고 있네요! :)
Beer Inside
축하합니다. 응?

보통 저시기에 말을 하지 않는 아이들이 꽤 있는데,

대부분은 말을 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 - 의성어와 의태어로도 의사소통이 대부분 가능해서 그런 경우가 많더군요........
저번 글들 보고 다시보니 찡하네요 ㅠㅠㅠ 연우 앞으로도 많이 배우고 많이 이야기 해주라!! :))))
켈로그김
잠은 잘 자나요?
저희 딸내미도 4살인데 하루종일 이쁘다가 잠잘 시간이 되면 임프, 고블린같은 몬스터가 됩니다 ㅋㅋ
Beer Inside
잠투정이 심하군요.

우리애도 한동안 잠투정이 심했는데, 요즘은 그나마 나아졌습니다.
켈로그김
네 시간이 해결해주겠죠 ㅎㅎ
얌전히 잘 때도 있고, 왕찡찡이 할 때도 있습니다.
어제는 모기 물린 다리 긁느라 못자고 힘들어해서 잘 때까지 안아줬습니다.
안그러면 다리를 못 긁게 봉인하기가 어렵더라구요.
모기 물렸을 땐 초기에 약보다도 찬물로 충분히 씻어주는게 더 효과적입니당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자동완성
그동안 맘고생 많으셨겠습니다. 앞으로 아들이랑 즐겁게 얘기하세요~ 저희 딸은 언제 저만큼 클까요... ㅎㅎㅎ
기아트윈스
애가 말이 늦어질 때의 고통은 정말... 말도 못해요. 말이 늦는다는 건 애와 의사소통이 잘 안된다는 말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아무리 말을 걸어도 애가 답을 안해준다거나, 이러저러하게 타일러도 말을 못알아먹고 울고 짜증낸다거나 하면 정말 인내심에 금이 가고 그랬어요. 저도 남몰래 "자폐증" 같은 키워드로 구글링 많이 해봤던지라 토비님이 어떤 마음고생 하셨을지 말 안하셔도 다 알 것 같아요. 연우 크면 나중에 이 글 보여주세요. 너 땜에 얼마나 맘고생했는지 좀 보라구 ㅎㅎㅎ
네. 아이를 불러도 쳐다보거나 반응을 보여주지 않았으니까요.
'타일러도 말을 못알아먹고'라고 하셔서 '아 기아트윈스님 아들 이름은 타일러인가보다' 했습니다 ㅋㅋ
기아트윈스
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아들 낳으면 타일러라고 불러야겠네요
저는 돌때도 말을 못했다고 하더군요. 3살까지도 말을 잘 안하고.
그래서 상당히 걱정하셨는데 4살때 글이나 가르쳐보자 했더니 갑자기 막 흥미를 보이면서 길 갈때마다 간판들 가리키면서 읽고 저건뭐야 저건뭐야 하면서 귀찮게 굴었다고 하더군요... 그후로 말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하니남편
고생이 많으세요...우리 딸은....하루종일 말을 멈추지 않아서...ㅜㅜ 3살인데...노래도 개사해서 부르는데.....둘째가 경기이르키고 지 누나만 오면 고개를 돌려요...ㅜㅜ
저희 아들도 언어 치료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말이 너무 많아서 벅차네요...
언어는 많이 좋아졌는데 말더듬
버릇이 있어 놀이치료도 받고있는데 올해 졸업할 듯합니다 꾸준히 치료하면 좋은 결과 나올거에요
어른아이
정말 전에 비해서 발음도 또렷해지고 말도 많아졌네요. ㅎㅎ 제 3자가 보기에도 흐뭇했어요.
카페레인님 말처럼 말 배우는 재미에 빠진 느낌입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헤아리지 못할만큼 걱정이 크셨을텐데 정말 축하드려요!
원샷원킬
같은 나이 아들과 KTX를 탔는데....

내가 생각해도 너무 시끄러워서 2시간 반을 내자리가 아닌 연결칸에서 ㅠㅠ
도라에몽
말은 일단 트면 엄청 느는 거 같아요.

저희 딸이 26개월인데, 어제 와이프랑 소주 한잔 하니
"이거 술이야, 애기는 못먹어, 언니되면 먹어"
이러는거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지금은 애기라서 못 먹지만 곧 먹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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