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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11/18 14:18:39
Name   마투잘렘
Subject   후각에 대한 단상(斷想)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1
  • 기억/추억과 짝맞춰 다니는 향기!


우왕 저는 그 정도로 꽂힌 향은 아직 없네요.. 근데 어느정도 친한 사람들과 허그로 인사나눌때 좋은 향 나면 호감도도 확 올라가는걸 느껴요 ㅎㅎ

아 디올 쟈도르 오 뤼미에르 사야되는데 ㅠㅠㅠㅠㅠ
마투잘렘
저도 이제 향수 사야되는데 고민이 큽니다ㅎㅎㅎ익숙한 것을 사느냐, 아니면 모험을 하느냐…
전 샤넬 에고이스트 플래티넘을 씁니다.
그마저도 매일 사용하진 않지만요...(...)

근데 확실히 후각이라는게 말씀하신대로 가장 기억력이 좋은놈인거 같긴합니다.
기억도 안나던 향수냄새인데 어느순간 훅 하고 지나가거나, 뭔가 가을냄새에 섞여 스쳐가는 희미한 담배냄새라거나, 이런 냄새들이 스치는 순간 평소 아무리해도 안떠오르던 기억들이 훅하고 치고 올라올때가 있단 말이죠.
마투잘렘
저도 언젠가는 샤넬 향수를 써보고 싶어요. 그 브랜드가 가진 매혹적인 느낌을 받아보고 싶다고 해야하나_
저는 이번에 구찌 길티 라는 향수향에 꽂혀서 살까 말까 계속 고민중입니다 헤헤
기아트윈스
저는 암것도 안씁니다. 서른 넘어서면서부터는 아저씨냄새가 난다며 와이프가 자기가 쓰는 거 췩 뿌려주지요.

...

영역표시인가?
마투잘렘
원래 마초는 체취로 말하는거죠!!
향수는 저 같은 배 나온 쫄보들이나 쓰는 거죠ㅎㅎㅎ
*alchemist*
봄/여름에는 버버리 위켄드, 마크 제이콥스 레인(리뉴얼 이전 버전입니다), 다비도프 쿨워터
가을/겨울은 지미추 맨, 존 바바토스 아쿠아, 돌체앤가바나 더 원
여섯개 정도 기분 따라 돌려 쓰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시향해본 여자 향수는 미스 디올이 최고더군요 크크;;

남자 향수 중에 명품 있음 구매의향있는데 아직 맘에 드는 건 없네요
여자향수중에 재가 뿌릴만하다 싶었던 건 자도르?정도네요 ㅎㅎ
(레인은 향이 옅어서 여름에 남자인 저도 뿌리고 다닙니다 흐흐)

향수가 날어난 이유는 스트레스 받으면 가게가서 시향하고 질... 더 보기
봄/여름에는 버버리 위켄드, 마크 제이콥스 레인(리뉴얼 이전 버전입니다), 다비도프 쿨워터
가을/겨울은 지미추 맨, 존 바바토스 아쿠아, 돌체앤가바나 더 원
여섯개 정도 기분 따라 돌려 쓰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시향해본 여자 향수는 미스 디올이 최고더군요 크크;;

남자 향수 중에 명품 있음 구매의향있는데 아직 맘에 드는 건 없네요
여자향수중에 재가 뿌릴만하다 싶었던 건 자도르?정도네요 ㅎㅎ
(레인은 향이 옅어서 여름에 남자인 저도 뿌리고 다닙니다 흐흐)

향수가 날어난 이유는 스트레스 받으면 가게가서 시향하고 질러대서(...) 입니다. 요샌 더 원이 달큰한게 참 맘에 들어요 :)
마투잘렘
버버리 위켄더는 저도 있긴한데 제 취향은 아닌 거 같아요…영 안 맞더라고요. 두드러기? 비슷한것도 나고…
ck 더 원은 저도 참 좋아해요ㅎㅎㅎ유니섹스한 느낌이라서 뭐랄까, 남녀불문하고 섹시한 느낌??
*alchemist*
더 원 달큰달큰하고 오래가서 넘 좋아욥 흐흐
일랑일랑
ㅎㅎ저는 딥티크 롬브로단로나 도손, 돌체앤가바나 라이트 블루 / 에르메스 자르뎅 수르 닐 쓰고 있어요. 요즘엔 딥티크로 대동단결한 느낌입니다! ㅋ
마투잘렘
딥티크중에서 우디한 향의 향수 있지 않나요??정말 매력적이었는데…
일랑일랑
아마...탐다오나 도손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탐다오는 담배냄새스러운데....어울리는 남자들에게는 멋진....향수일 것 같아요 ㅋ
파란아게하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향수를 안 씁니다.......
앞으로도 쓸 것 같지 않고요.....

저는 연애 등 사람들의 추억을 영상으로, 목소리로, 음악으로 머릿속에서 계속 재생하는 것 같네요.
차곡차곡 잘 쌓여 있습니다. 머리야 오래오래 관리해줘. 그것들 잊고 싶지 않아.
마투잘렘
물론 저도 기억력이 비상한 편인지라 머릿속에 잘 기억되어있지만, 특정 향을 맡았을때 그 펼쳐지는 추억들이 참 재미있더라고요. 이 향은 이 사람과의 추억, 이 향은 저 사람과의 추억_ 이런 느낌이지요.
저는 참 마이너한 향수를 썼는데요, 휴고 엘리멘트가 그것이에요. 저는 이 향이 너무 좋아서 썼고 또 모델이 제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이자 가수인 조너선 리스 마이어스라서 더 좋았어요.
그런데 우리나라에 좀 들어오다가... 워낙 마이너해서(?) 잘 안들어와서 구하기가 어려워졌어요.
다행히도 구하기 어려워졌을 때 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다 보니 온갖 냄새나는 화장품과 향수는 못쓰게 되어버렸지만요.
마투잘렘
결혼은…뭔가 무덤인가요???ㅠㅠㅠ
좋아하는 향수도 쓰지 못하게되다니요…물론 그게 사랑스러운 내 자식들을 위한 것이라지만…

휴고 엘리멘트는 처음 들어보네요ㅎㅎ정말 마이너한 모양입니다ㅎㅎ
아직 팔긴 파네요 http://shopping.naver.com/detail/detail.nhn?cat_id=50000313&frm=NVSCPRO&nv_mid=5380087877&query=%ED%9C%B4%EA%B3%A0+%EC%97%98%EB%A6%AC%EB%A9%98%ED%8A%B8
외국에서는 전면 광고도 했었는데.... 요즘은 뭐 ㅎㅎ

결혼이 무덤이라기 보다... 일단 제가 향수를 못 쓰게 된 계기는 와이프가 첫애 임신하고 입덧이 오면서 후각이 예민해져서 (밥 냄새가 발꼬랑내로 바뀔 지경) 못 쓰게 되었구요, 두 번째는 향수를 뿌리거나 하면 애들을 껴안았을 때 애들 살냄새가 묻혀서 -_-..... 애기들 안고 있을때 그 애기들 냄새 맡는게 참 정서적으로(?) 좋거든요 ㅎㅎ 근데 향수를 쓰면 그게 묻혀서 제가 싫어서 안쓰게 되더라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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