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02/03 06:09:28
Name   Liebe
Subject   내가 바라보는 동성애
잠시 관심있는 이야기가 나와서 점심시간 월도합니다. 탐라에 쓰려다 글제한에 걸려서 옮기네요. 아주 보수적인 분들이 바라보시기에는
저의 시각에 대해서 으잉?? 하실 수도 있다고 보니 충격받지 않으셨으면 해요.

저는 사실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둘러쌓여서 일하기때문에 동성애나 젠더문제에 대해서 그래도 조금은 열린시각을 가질 수 있다고 보아요. 예전 제가 일하던 회사는 우리팀은 매니저가 동성애자였어요. 동료들도 동성애분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매니저 동성애자이신 분는 그 분의 성정체성으로 정말 소위 말하는 미디어에서 나오는 느끼한 게이?? 이미지이셨어요. 그 분에 대한 평가는 뒤로하구요.

하지만, 다른 동료는 이분은 겉모습은 남자인데요. 속이 완전히 여성인거에요.
심지어 한국동료언니가 그 친구한테는 여자끼리만 하는 비밀도 털어놓을 수 있다고 우리 다들 동감하기까지 했었을 정도에요. 그 동료분이 제가 만난 사람중에 가장 실제로 태어나면서 유전자적으로  그렇게 태어나셨구나 하는 제 편견을 버리게된 동기가 되는데 영향을 끼친 최조의 분이었어요. 그냥 이야기나누면 여자친구와 하는 것 같은 편안함이 그대로 있었거든요.
나중에 이곳에서 만난 많은 분들이 실제로 태어날때부터 그렇게 되신 이야기나눠보면 편안함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따로 사회가 색안경을 쓸 뿐이구나 하고 많이 느끼게 되었어요.  

지금의 둘째는 태어나면서 여리여리하게 태어나서 지금 축구도 하고 하지만서도 상당히 여러모습에서 여성성을 보입니다. 여자애를 한 때 좋아하기는 했지만서두요. 남성 여성 두 모습이 함께 현재까지 있지만 상당히 여성적인 모습에 가깝다고 생각이 되어서 가족들도 자연스럽게 너한테 여성성있다~ 하면서 언젠가 커밍아웃하면 환영해줘야겠지요. :) 그런데 여자애를 싫어하는 건 아니어서 어떻게 될런지는 몰라요.

마지막으로 저는 어릴때부터 고등학교때까지 아마 지금도 사회가 여성에게 요구하는 것들에는 하등 관심없이 살았어요. 남자애들이랑 더 맞고 그렇게 보이시하게 노는 걸 즐겼구요. 미용이랑 꾸미고 옷이라는 것이나 그런것에 큰 관심도 없고 살림도 그렇고 단지 인형놀이는 좋아했지만서두요.
그러다 결혼하고 살림을 배워야해서 좀 절망하긴했지만서두요... 여전히 꾸미는 것도 최소한 외형적인것에 큰 관심이 별로 없거든요. 높은 구두 미용 이런거에 거의 미니멈으로 시간과 재화를 투자한다고 보아요. 평생 하이힐을 사본적도 신은적도 관심도 없구요. 남자 선후배들이랑 놀고 어울리면 참 편하고 이야기해도 지금도 남자동료들과 막역하구요. 물론 여자친구도 많은데요.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화장은 해야하니 한거고 립스틱도 10년에 한 개 살까였으니 요즘 화장을 시작한거고 꾸미는 것도 의무감에서 시작한 것 같요.  결국 생각하기에는 나한테는 남성호르몬이 좀 더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증거가..수염...-_-;;
외모는 여성이지만 속은 남성 여성 혼합형???

역사책을 읽다보니 사회가 규범으로 정해놓은 많은 것들은 인간의 합의하에 만들어진 인위적인것이다라는데 동감해요.
태어나서 우리가 아이들에게 아들은 파란색, 레고, 자동차장난감을 소개해주면 끊임업이 남성상을 주입을 하지요.
딸아이에게 저희집처럼 여자 장난감을 만4세가 될때까지 하나도 안사준 가족은 여자애가 보이같이 자라도 할 말이 없고 실제로 저 여자애는 또 자라서 어떻게 될까 싶기도 해요.

저는 아마도 우리나라 사회에서 볼때는 extremest, radicalism 급진주의자? 일런지도 모르겠는데요.  

동성애 권익보호 단체 사인이 붙어있는 회사 문을 열때마다 아직도 나는 부족하구나 합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어요. 사회가 정해놓은 규범때문에요.

아래는 제가 학교 다닐때 실리콘밸리 게이모임 리더이신 분이 초대받으셔서 강의를 와 주신 적이 잇어요.
그 때 제가 기록해놓은 글이 있네요. 크게 관련있는 것은 아닌데 블로그 내용을 보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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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업 중에 초대손님이 있었어요.

그 분의 개인 역사는 정말 화려하면서 슬펐답니다.

고등학교, 만 14살에 걸프렌드를 임신시키고, 걸프렌드의 임신중절을 부모님 없이 둘이서 (여자친구의 언니 조언을 받아서..) 몰래 결정하게 되었고, 나중에 대학교에서는 학업성적은 좋았지만, 온갖 방탕한 생활을 다 해서, 마약, 섹스 등등...결국에 본인이 게이임을 알게 되었데요.

본인은 결국 HIV 양성반응으로 나왔고 암환자로 고비를 넘겼으며 자신의 파트너 두 명이 HIV로 세상을 떠났고 지금의 세 번째 파트너와는 잘 살고 있다는 이야기였어요.

암을 극복하고 지금은 여행용 가방 한 보따리가 약으로 가득찬, 그러면서 의사의 당신은 6개월 밖에 못살아요에서...살아남은 이 분의 strength 장점이 무엇일까를 이야기 듣는 내내 생각해 보았어요.

1.정보력, 과학적 상식 Knowledge  = 우수한 학업 성취도와 석사학위
  결국 병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로 약에 대한 실험군이 되면서 병과 싸워서 이김

2.삶에 대한 태도 = 심각한 것 보다는 스트레스나 분쟁이 있을 경우에 내일 죽을 지도 모르는 데 라고  
생각하면서 술술 털어버리고 상대를 이해할려고 애를 쓴다는 점..그러면 서로의 합의점이 보인다고
하더군요.

3.삶에 대한 태도 = 행복하게 살고, 나를 존중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자. 우리는 사랑받을 권리가 있다는 사고방식..

긍정적인 사고 방식이었어요.

4. 그 분에게서 우리사회가 얼마나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제도적으로 차별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어요.

결혼을 할 수가 없어서 법적으로 배우자의 지위가 없어서 배우자 보험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 연금보장 혜택도 받지 못하는 것
등등 말로 못하지요. 하지만 몇 년후에 캘리포니아에서 동성애 합법 법안이 통과되었고 이제는 사회가 많이 달라져서
그런 분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생각이 듭니다.

우리 모두에게 불편하고 이상하게 느껴지는 제도의 비합리적인 모습에 가만히 있을것이 아니라
목소리를 높여서 아니면 적어도 나의 의견을 피력해서 정치인들에게 내 목소리가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많이 배우게 되었어요.

우리나라도 얼른 얼른 양지에서 뜨겁게 대화나눌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되면 좋겠어요.
이런 시각도 있구나 하고 바라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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