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02/06 15:06:41
Name   O Happy Dagger
Subject   ELP - The Great Gates of Kiev


오늘 슈퍼볼 중간 레이디 가가 공연에서 그녀가 공중에서 줄을타고 도는장면이 나왔는데, 그 장면을 보는데 Emerson, Lake, and Palmer (ELP)의 1974년 캘리포니아 잼에서 The Great Gates of Kiev가 떠올랐어요. 중간에 Keith Emerson이 피아노에 앉아있는데, 그걸 통채로 들어올려서는 키스 에머슨이 연주하는 동안 빙글빙글 돌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6분 15초부터 잠깐 나오는데, 굳이 인상적이거나 그런 연주는 아니어서 별거 아닌데요. 사실 연주도 하는건지 의심스러운... The Great Gates of Kiev는 제목에서 눈치채신 분들이 계시겠지만,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에서 가져온 곡입니다. 곡을 편곡을 하고 가사를 붙여서 연주를 해 주고 있습니다. ELP는 그들의 데뷰할무렵부터 이 곡을 어레인지해서 연주를 했었고, 인기가 있어서 음반으로 녹음을 해서 발매를 했습니다.

록 음악에서 가장 뛰어난 키보드 주자였던 인물중에 하나였던 키스 에머슨은 하몬드 오르간을 잘 다뤘는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걸로는 무그 신서사이즈를 무대위에서 라이브로 처음 연주를 한 인물입니다. 위의 영상에 보면 키스 에머슨은 몬스터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던 무그 신서사이즈를 앞에 놓고 연주를 하고 있는데, 보면 엄청나게 많은 선들과 각종 다이알들이 붙어있는 기계를 앞에두고 키보드를 연주하는데, 무그 C3 modular system입니다. 당시 이걸 연주한다는게 어떤 것이었냐하면, 소리를 공연이 시작하기전에 맞춰놓고나서 공연을 하다보면, 공연장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하고 그것때문에 오실로스코프의 주파수 드리프팅이 생겨서 피치가 맞지 않게되기때문에 곡을 연주하다가 그 차이를 맞춰가면서 연주를 해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시 신서사이저의 소리는 새로운 소리였고, 관객들은 그런 소리를 듣기 위해서 몰려들었기때문에, 지금과는 달리 그 소리에 많은 시간을 쏟아야 했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핸드폰 정도면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는 소리지만요...

키스 에머슨은 나이가 들고 자신의 연주가 예전같지 않은것때문에 받는 스트레스와 그것으로 인해서 우을증과 알콜의존증이 생겼는데, 결국 공연을 앞두고 팬들을 실망시키는게 두렵다면서 작년 3월 권총으로 삶을 마감했네요. 그리고  보컬 및 베이스를 담당했던 그렉 레이크는 작년 12월 7일 암으로 사망을 했고요. 이제 ELP는 완전히 역사속으로 사라졌네요.

아래는 역시 같은 공연에서 ELP가 Brain Salad Surgery에 실렸던 Karn Evil 9의 1st Impression의 두번째 부분입니다. 칼 팔머의 솔로 드럼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예중에 하나네요.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784 생활체육슈퍼볼 하면 하프타임 쇼와 광고이지요. 2 Beer Inside 17/02/06 5425 0
    4785 사회송곳 5부가 연재를 재개했습니다 1 二ッキョウ니쿄 17/02/06 3803 2
    4786 게임포켓몬고 플레이 후기 18 혼돈 17/02/06 5142 1
    4787 음악ELP - The Great Gates of Kiev 5 O Happy Dagger 17/02/06 4717 1
    4788 창작내게 등을 돌리고 자는 너 9 마투잘렘 17/02/06 3247 2
    4789 철학/종교[강의록] 조선 유교이야기 23 기아트윈스 17/02/06 5443 9
    4790 도서/문학얼마전 "늑대와 향신료"를 읽었습니다. 15 키스도사 17/02/06 10993 0
    4791 스포츠[WBC] 토탈빠따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5 키스도사 17/02/06 3276 0
    4792 의료/건강쉽게 할수있는 허리강화 운동 몇개 16 ffs 17/02/06 6925 12
    4794 음악하루 한곡 022. 牧野由依 - Symphony 5 하늘깃 17/02/06 3700 0
    4795 일상/생각상담하시는 코치님을 만났습니다. 3 Toby 17/02/07 4444 8
    4796 창작[소설] 달콤하고 씁쓸한. 23 새벽3시 17/02/07 3625 6
    4797 음악(오글주의) My Name Is BEN 11 베누진A 17/02/07 6186 0
    4798 기타작은 일부터 시작합시다. 10 Liebe 17/02/07 3724 8
    4799 스포츠[WBC] 우승 트로피 받으러 갑니다. 4 키스도사 17/02/07 4872 0
    4800 음악하루 한곡 023. Bon jovi - Always 9 하늘깃 17/02/07 3700 0
    4801 꿀팁/강좌사진찍으러 갈까요? 20 사슴도치 17/02/07 6568 28
    4802 일상/생각조금 달리 생각해보기. 9 tannenbaum 17/02/07 5187 6
    4803 정치안희정은 페미니스트인가? 29 Toby 17/02/08 5475 0
    4804 정치이재명이 싫은 이유? 2007년에 그가 한 "짓" 때문에. 38 Bergy10 17/02/08 7940 14
    4805 기타로또 번호와 정규분포 33 April_fool 17/02/08 13424 3
    4806 창작다이어트와 비빔밥 20 열대어 17/02/08 4114 1
    4807 일상/생각피아노를 팔았습니다. 7 집정관 17/02/08 4231 0
    4808 스포츠[WBC] 베네수엘라에는 미녀, 석유만 있는 곳이 아닙니다. 8 키스도사 17/02/08 3656 0
    4809 음악하루 한곡 024. 藍井エイル - Back To Zero 하늘깃 17/02/08 3212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