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02/08 07:19:24
Name   Bergy10
Subject   이재명이 싫은 이유? 2007년에 그가 한 "짓" 때문에.
1. 10년 전, 지지율이 박살난 열린 우리당이 지리멸렬하며 내부에서의 싸움이 극대화 되었을때. 그때부터 돌이켜 봅시다.

   그래야 이야기가 시작이 되니까요.


   그 해에 치루어질 대선을 위해, 당시 여권의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이 시작될 시점에 참 어이없는 일이 많이 벌어졌었습니다.

   김한길에, 이종걸에, 천정배는 자기 살겠다고 그냥 열린우리당을 탈당하면서 자기 계파 의원들 다 데리고 나갔고.

   나중에 당시 고 김근태 전 의원이 주도했던 민평련 계열도 이탈하며, 이리저리 탈당하는 의원들의 숫자는 엄청났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대통합 민주신당" 이 새로 결성되면서 열린우리당은 여기에 흡수되죠. 이게 경선이 시작되기 직전의 상황입니다.


   친노 계파에서는 그래도 후보를 내지 않을수는 없으니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이 3인중에 이해찬을 후보로 선택했고.

   호남의 세력과 함께 민주당의 전통적인 2대 계파중 하나였던 민평련 계열은 분열되었었습니다. 손학규냐 정동영이냐로.

   그리고 당시 국정에 대한 참여와 정무에서는 힘을 거의 잃어버렸었지만 당내에서는 여전히 파워가 강하고 의원 숫자를 유지했던,

   호남과 동교동계는 정동영을 지지합니다.




2. 이렇게 당시 여권의 의견이 여기저기 갈려져 있기는 했지만, 전통적인 민주당의 양대 주류 중 하나인 호남계열의 지지를 등에 업었고,
  
  수도권의 엘리트 운동권 출신들로 구성된 민평련의 지지 역시 적당히 차지한 정동영의 경선 승리는 사실 어느 정도 기정화된 사실이었습니다.

  참여정부 5년의 집권 기간동안 " [천신정] 이 실세다."  라는 말을 부정하지 않던 천정배, 신기남, 정동영.

  이 셋중에 차기 후보는 정동영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였지만, 참여정부의 당시 지지율이 극악이었으니 정동영은 선을 그었죠.

  뭐...그건 지금 이야기할 사건과는 다르게 그럴수도 있던 선택이라고 봅니다. 행보는 어이없음과 자가당착. 실언의 연속이었지만.




3. [여기서 부터가 중요한 부분입니다.]

   경선이 시작될 당시에,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조직되어 있던 정동영의 지지자 모임이 있었습니다.

   약칭은 [정통] 이라고 했고, 그 [회장]은 당시 대통합 민주신당 당원이었던 [변호사 이재명] 이었죠.

   이 조직이 경선 과정에서 어이없는 부정행위를 저질렀습니다.




4. 일단 [박스떼기] 라는게 있었습니다. 당시 대통합 민주신당은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를 원하면 일반 국민들을 모두 받아들였고,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경선에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이 선거인단 명부에 이름을 올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조직적이고 대대적인 규모로 의심되는 부정행위가 발생합니다. 정동영의 지지자들 쪽에서.

   그들은 여기저기에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들의 지인들을 포함한 온갖 사람들을 일단 명부에 올리는 행태를 보이며,

   [명의 도용]을 포함한 방식으로 [선거인단 명부]를 만들었고, 여기에는 무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도 올라가 있었습니다.]

   이런 연후에, 당연히 그 명부에 올린 사람들 중에서 자기들 지지자를 골라내고. 아니면 적당한 사람들을 회유해서 투표를 권유합니다.

   그런데, 지지는 하지만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은 사람들이 전당대회에 참여해서 투표를 하게 하려면 뭔가 방법이 당연히 필요했었겠죠.

   거기서 등장한게 [차떼기] 입니다. 차를 동원해서 여기저기서 경선 투표장으로 자기네들 지지자를 실어 나르는.

   그리고 이 행위에 가담했던 [조직][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의 당시 [회장][이재명 변호사] 였습니다.



  
5. 그런데, 이게 걸렸습니다. 손학규 캠프측에.

   당시 [손학규 캠프]에 있던 [정봉주] 전 의원은 부산에서 차떼기 현장을 포착하여 급습했으나, 급습한 인원이 오히려 폭행을 당했고,

   이는 언론에 기사화 되어. 그나마 남아있던 중도층 지지자들이 떨어져 나가면서 여권의 지지율은 다시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동영 캠프의 적절한 해명은 없었고, 그대로 정동영은 여권의 대선 후보가 되었었죠.




6. 최근 정봉주씨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이재명씨가 출연을 했었습니다.

   당연히, 정봉주는 이재명에게 당시의 일을 물었고. 이재명은 [제가 그때 정통 회장이었던가요?] 라던가, [10년전 일입니다..10년전.]

   이렇게 답변하며 질문에 대한 대답을 회피했습니다. 사과 한마디 없이.

   현장을 덮쳤던 정봉주가 어떤 생각이었을지가 참 궁금해지는 답변입니다.

  


7. 음주운전. 학위논란. 아 예. 뭐 일단 이것부터가 바로 아웃되는게 맞는데.

   [민주주의 기본 원칙]도 어겨가며 선거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했던 조직의 수장을 대선 후보로?

   거기에 더해서, 10년 전 일 기억하는 사람들 뒤통수가 아주 쌔해지는 조직을 이번에 다시 만드셨더라고요. [손가혁]이라고.




8. 작은 규모의 시정이야 어떻게 할지 몰라도, 국정을 이따위 일 했던 사람이 한다?

   이미 자신의 부정행위와 논란에 대해 무조건 자신의 지지자와 비 지지자의 진영논리로 몰아가는 언론 플레이와.

   그 부정행위들에 대해 단 한마디의 해명과 사과도 없는 행태. 그러면서 상대방과 그 지지자들에 대한 네가티브.

   이런 사람이 과연 국정을 운영해 나갈때 정책의 실패가 온다면 그걸 온당히 자신의 책임으로 받아들일수 있을까요?

  
   그래도 예전 잘못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정책 대결로 갔으면 모를까.
  
   이재명 시장이 자기 잘못에 대해서도 한번 시원하게 얘기해 보기를 바랍니다. 말 돌리면서 회피하지 말고.




14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691 일상/생각SPC 직접고용 상황을 보며 드는생각.. 18 二ッキョウ니쿄 17/12/01 4120 14
    6630 여행23박24일 전국일주여행 9 모모스 17/11/21 8202 14
    6407 과학/기술How to 목성이 지구를 지키는 방법 28 곰곰이 17/10/11 10709 14
    6403 육아/가정참 불같은 1년이 지났습니다... 31 고폭풍 17/10/11 4572 14
    6295 생활체육수컷들은 다 똑같다. 15 tannenbaum 17/09/16 5674 14
    6269 사회개인의 유년기 경험은 성인기 이후 세계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 가족의 돌봄구조, 그리고 에스니시티를 중심으로 20 호라타래 17/09/13 6136 14
    8983 의료/건강의사는 어떻게 사고하는가 - 1. 단어 정의 19 세란마구리 19/03/21 5109 14
    5781 정치작은 푸념 24 열대어 17/06/12 5069 14
    6263 정치이낙연 총리의 순발력 18 Toby 17/09/12 4267 14
    5565 일상/생각나도 친구들이 있다. 3 tannenbaum 17/05/03 2934 14
    5490 창작[소설] 그래도 되는 사람 52 새벽3시 17/04/21 5046 14
    7436 일상/생각설레발은 필패 14 그럼에도불구하고 18/04/24 5527 14
    5220 일상/생각[실화] 내 첫 짝사랑은 고닥교 솩쌤. 30 캡틴아메리카 17/03/17 3887 14
    5124 창작너의 기억. 35 사나운나비 17/03/09 4100 14
    5069 일상/생각3/2 부산 모임 후기 38 밀8 17/03/04 3911 14
    5006 요리/음식1인분 삼겹살 밀푀유 나베 27 HD Lee 17/02/25 10369 14
    4947 일상/생각상처엔 마데카솔 4 아침 17/02/21 3770 14
    4804 정치이재명이 싫은 이유? 2007년에 그가 한 "짓" 때문에. 38 Bergy10 17/02/08 7679 14
    4769 꿀팁/강좌인간의 일 22 moira 17/02/04 5577 14
    4756 정치문재인과 안희정의 책을 일독하고 나서... 61 난커피가더좋아 17/02/03 4827 14
    4610 역사여요전쟁 - 5. 이걸로 끝이 아니다 6 눈시 17/01/12 4140 14
    3330 댓글잠금 정치우리는 백윤식을 용납해야하는가. 261 팟저 16/07/23 15544 14
    9019 방송/연예마리텔2 1-1 8 헬리제의우울 19/04/01 3962 14
    3020 일상/생각겨자와 아빠 6 매일이수수께끼상자 16/06/14 3945 14
    2088 도서/문학천재 소년의 마음 속 온도 11 Darwin4078 16/01/22 5798 14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