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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2/25 14:36:27 |
Name | 눈시 |
File #1 | 6%B8%B7%BB%E7%B9%DF.jpg (154.0 KB), Download : 6 |
Subject | 일본의 다도(茶道)가 재미있는 점 |
일본의 다도(茶道), 차 문화는 재미있습니다. 전국시대 때는 이게 사무라이들의 필수교양이 될 정도였고, 좋은 다기(차 그릇)는 성 하나랑 바꾼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마츠나가 히사히데라는 자는 오다 노부나가를 배반했는데, 노부나가가 성을 포위한 후 차 끓이는 솥을 주면 봐준다고 했습니다. 명품이었거든요. 그러자 죽으면 죽었지 이건 못 준다면서 거기에 화약을 넣어서 폭사합니다. (...) 거참... 다기도 특이한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막사발, 그러니까 대충 만들어서 쓴 걸 일본에서 귀하게 여겼죠. 일본이라고 도자기를 모른 건 아니었습니다. 선종 불교의 영향을 받아서 소박함을 강조하면서 이렇게 된 거죠. 임진왜란 때 털어간 것도 이거였고 붙잡아 간 도공들을 시켜서 만든 것도 이거였죠. 실수로 생긴 무늬도 의미부여를 해서 오히려 그게 나오게 만들었구요. 일본에서 이걸 만들기 어렵자 한국 남부지방에서 주문제작하기도 했답니다. 소박함까진 이해가 가는데, 그래놓고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서 구하는 게 참 아이러니하죠. 사람 마음이란 게 참... 검소하게 산다는 표시로 찢어진 청바지도 그냥 입자고 하는 게 유행이 돼서 가격이 엄청나게 오르고, 예쁘게 찢기 위해 노력하는 거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 길어져서 따로 둔 얘기 - 소박함같은 것 때문에 다실도 일부러 몇 명 못 들어오게 작게 만들었고, 문도 작게 해서 높으신 분이라도 허리를 숙이고 들어오게 했습니다. 이런 다도를 확립한 게 전국시대의 센노 리큐라는 사람인데, 노부나가와 히데요시의 다도 스승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겉멋 좋아하는 히데요시가 황금다실을 만들었죠. 그것도 조립식으로 해서 이동가능하게요 (...) 국자까지 황금으로 만들라 했으니... 리큐로서는 어이가 없었죠. 이런저런 문제로 임진왜란 전에 히데요시가 할복하라고 해서 죽습니다. 제자들 중에 다이묘도 많아서 구출할까 두려워 주변을 군대로 포위했다 합니다. 타임라인에 아무말 대잔치로 올리려다 길어져서 티타임에 올려봐요 '-'a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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