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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2/27 12:40:39
Name   사슴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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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茶알못의 茶리뷰




1. 들어가며

 茶보다는 커피를 많이 마셔야 버티는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가끔 카페인이 아닌 다른 것이 마시고 싶을 때는 차를 마십니다. 전문적으로 차의 향을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 茶가 생각날 때가 있어 직장과 집 여기저기에 티백이나 엽차를 몇종류씩 갖다놓고 내려먹고는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마셨던 차들 중에서 나름 인상깊었던 제품들에 대해 짤막하게 코멘트해볼까 합니다.

2. 아크바 더베스트5.

 실론, 피치, 얼그레이, 카모마일, 루이보스가 각2개씩 들어있나 그랬던 제품입니다. 일단 가격도 괜찮고 골고루 들어있는 것이 꽤 괜찮은 점. 전에 일했던 회사 근처의 편의점에서 팔고 있어서 자주 구매해서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향이 강하지 않아 어느 티백이든 꽝이 없이 맛있게 마셨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3. 로네펠트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고오급 홍차인만큼 고오급스러운 향. 사실 맛과 향보다도 틴케이스를 열때 느껴지는 그 미묘한 스노비즘 내지는 베블렌 효과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향도 꽤 괜찮은 편이고 브렉퍼스트 티인 만큼 상당히 진합니다. 틴케이스가 예뻐서 눈요기감으로도 매우 좋았습니다.

4. 립튼 페퍼민트

 홍차가 아닌 허브인퓨전이지만, 가격과 성능만큼은 따라올 자 없는 립튼입니다. 싫어하는 사람들은 싫어하지만 사실 인퓨전 계열에선 구하기도 쉽고, 가격도 저렴하고 행사도 많이 해서 자주 사먹었습니다. 특히 페퍼민트의 경우에는 속이 안좋거나, 잠이 올 때 한잔씩 마시면 꽤 리프레시되었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도 립튼 허브 인퓨전들은 꼭 구해서 마시는 것 같습니다.

5. TWG 사쿠라 사쿠라. 

 1837년에 세워진 듯한 느낌을 주지만 사실 얼마전에 세워진 회사고, 싱가폴을 베이스로 해서 고급 브랜드를 표방하는 TWG의 제품입니다. 냉침해서 마시면 괜찮은, 녹차 베이스의 괜찮은 가향차. 개인적인 TWG 베스트네요.다만 가격이 비쌉니다.

6.  트와이닝스 얼그레이

 얼그레이는 트와이닝스죠!

7. 오설록 달빛걷기

 녹차 베이스의 비싼 가향차. 피라미드 티백 안에 별사탕이 들어있어 살짝 단맛도 납니다. 차로 따지자면 邪道의 길을 걷는 차일텐데, 차알못에게는 이름, 박스패키징, 맛까지 꽤 괜찮은 제품이었습니다. 다만 역시나 가격이 저렴한 편이 아니라 선물로 들어오지 않으면 직접 사마시기엔 꺼려지더라구요. 물론 선물용으로는 꽤 추천하는 제품입니다. 오설록 제품 퍼스널 베스트입니다.

8. 포트넘엔메이슨 애프터눈 티, 로열블렌드, 퀸 앤

 큰맘먹고 산 엽차인데, 마셔도 마셔도 줄지 않아서 고생했던 그런 고급 홍차입니다. 포트넘엔메이슨하면 사실 로열블렌드와 퀸 앤인데, 포트넘엔메이슨이 국내에서 철수한 이상 구하려면 꽤 비싼 돈을 주고 구해야 하는 물건이 되어버렸네요. 특색없는 무난함이 오히려 특색있어서 어떤 디저트와도 궁합이 잘맞는 그런 블렌드 티였습니다. 세 종류 모두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찻종입니다.

9. 아마드 티. 

 이건 하도 자주 사먹어서 뭘 안먹고 뭘 먹었는지 기억도 잘 안나네요. 이상한 홍차실험- 대부분 밀크티라던가 러시안티라던가, 누텔라나 딸기잼도 섞고 등등-용으로 자주 썼던 기억도 있네요. 밀크티 만들기에 꽤 좋았고 대충 먹기에도 무난합니다. 시중 카페에서는 아마드티 티백을 이용한 차를 팔기도 하구요. 구하기 쉬운 접근성과 매우 무난한 품질이 강점인 제품입니다.

10. 테일러 오브 헤로게이트. 요크셔 티. 

 고구마향 같은 것이 나는 묵직한 느낌의 영국제 차. 밀크티 만들기도 좋고, 구 오아시스의 노엘갤러거도 좋아한대서 사마셔봤는데 꽤 괜찮았습니다(그렇다고 막 음악을 잘하게 되는 것 같진 않았습니다) 밀크티 만들어 먹기에 가장 좋았던 차였습니다.


11. 루피시아 사쿠람보 

 주로 탄산수에 냉침해서 먹었는데 청량한 체리향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빨간 콩같은 알갱이가 특색있는 포인트!

12. 딜마 랍상소우총

  홍차잎을 백송을 태운 연기로 훈연해 말려서 만드는, 훈제고기 향 같은 것이 난다고 하는 차입니다. 얼마전에 드디어 마셔봤는데, 지금까지 마셨던 차들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생각되는 유니크한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회사(테일러스나 하니앤선이나)의 랍상소우총을 마셔보진 못해서 랍상소우총이 이런 차다 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혹여 판매하는 곳이 있다면, 한번쯤 마셔보는 것도 꽤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13. 나가며

 Red Tea, all for your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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