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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3/02 10:01:34 |
Name | 리니시아 |
File #1 | 1f015ed869106e23e00e029cd7a54974_27832_2.jpg (393.6 KB), Download : 9 |
Subject | 영화로 본 내 어린시절의 풍경 |
저는 서울에 있는 수유 초등학교를 나왔습니다. 입학할 때는 수유 국민학교 였지요. 그때만 해도 번개탄 이던가요? 그걸 이용해서 난로를 통해 교실을 난방 했던게 기억이 납니다. 교실은 나무바닥이어서 왁스칠을 직접 했던게 기억 나구요. 도시락도 챙겨갔습니다. 2, 3학년 때 까지는 도시락을 가져가서 점심을 먹었었구요. 불소 였던가요? 입에 1, 2분 정도 오물오물 하다가 뱉는 것도 했었죠. 점심에는 흰 우유를 먹었었는데, 그걸 안먹고 학교 앞 동네 문방구에서 떡꼬치랑 바꿔먹었던 기억도 납니다. 그러다 그러다 3학년? 4학년 때 쯤 '초등학교' 로 바뀌어 버립니다. 난로도 사라지고 요즘 학교에 설치된 '히터' 같은게 들어왔죠. 나무 바닥도 시멘트 바닥으로 바뀌었고, 수영장이 생기면서 그곳을 이용 했던 것이 기억 납니다. 벌써 20년은 되었네요. 최근 5년 전 쯤 갔을 때는 학교가 다른 모습이 되어 있더라구요. 낡았던 바닥의 블럭들도 새롭게 되어있고, 페인트칠이 벗겨지던 건물들도 깔끔하게 바뀌어 있었습니다. 낡은 구령대, 그 아래의 창고. 그리고 영상에서 보여지는 시계도 바뀌어 있었습니다. ............................................... 우연히 <사랑할 때 이야기 하는 것들>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기억에만 머물러 있던 초등학교였는데. 영화를 통해 내 과거의 기억을 보는게 참 묘한 경험이었습니다. 영화에서도 김지수가 현실에 치여 과거의 모습에 위로받는 상황인데, 괜시리 제가 더 위로 받는 것 같았습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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