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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3/03 19:34:56 |
Name | 진준 |
Subject | 그만둡니다. 탈퇴합니다. |
몸이 너무도 고단해서, 표현이 건조할 수 있는 점 이해해주십시오. 세상이든 인간이든 누군가의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세상을 바꾸든 내가 바뀌든 해야겠죠. 인간을 바꾸든 내가 바뀌든. 혹은 서로 모두 바뀌어야겠죠. 그런데 만약 이것도 저것도 안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혹은 하고 싶지 않다면? 대상도 나도 바꾸고 싶지 않다면,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그 사람이 세상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세상 밖으로, 인간 밖으로. 너무 비겁한가요. 무력감을 타고나거나 끊임없이 좌절을 맛본 사람은 이렇습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살아갈 권리가 있고 세상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니 내가 불편하다 하여 인간과 세상을 파멸시킬 수는 없는 거예요. 나와 타인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일상을 잘 보내면서도 저로서는 뭔가 소통이 미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늘 있었습니다. 되긴 되는데 완전하게는, 허심탄회하게는 잘 안 된다는 생각이었죠. 그래서 이런저런 노력을 했던 것 같습니다. 불행히도 모조리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세상과 인간에 기울인 마지막 노력이었으나, 역시나였습니다. 처음엔 처음이라 어색하고 불편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그냥 맞지 않는 짓을 하니까 버거웠던 것뿐입니다. 저는 언제나 무력하더군요. 제 탓입니다. 사실 안 되는 거 다 알고 있었으니까요. 뭐든 되는 사람도 있고 안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는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제가 유독 우월하여 생기는 일도 아닙니다. 괜한 소리가 아니라 저는 오히려 평균보다 여러모로 못합니다. 이건 다만 안 된다는 하나의 사실일 뿐이지요. 이것만이 중요합니다. 세상, 인간과 저는 맞지 않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제 자신과도 잘 못 지내니 말입니다. 단순히 의지나 노력의 문제는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표현하는 애정은 너무도 작고 보이질 않는 것이더군요. 상대방도 저에게 보여주는 본인의 애정을 작게 생각할까요. 누구나 자신이 타인에게 베푸는 것은 받는 것보다 크게 느껴지는 것일까요. 이 모든 것이 다 제 탓인데, 오만한 저는 부정하고 싶겠지요. 제 탓을 하면 많은 이들이 겉으론 아니라고 말해주었지만 뒤돌아서면 함께 돌을 던지곤 했습니다. 결국 제 탓이겠지요. 살아있는 모든 것이 그러하듯 저도 사람을, 세상을 긍정했고 긍정하던 평범한 이에 가까웠습니다. 허나 그것이 적어도 제 자신에겐 얼마나 부질없던 짓이였는지 깨닫습니다. 이곳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어디선가 깨달을 것이었어요. 아니 이미 알고 있었죠. 제가 외면한 것일뿐입니다. [여기뿐만이 아닙니다. 날이면 날마다 절 밀어내는, 정체 모를 뭔가를 느껴요. 제 자신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제 자신이 전부는 아닙니다.] 불편해하시던 글들은 최대한 지웠으니, 원하시는, 행복한 커뮤니티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제 흔적을 전부 날려버릴 수 있으면 더욱 좋겠으나 여러 제약상 그럴 수 없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로선 커뮤니티 생활이 처음이었던터라 뭘 모르고 설친 감이 없지 않았는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4~5개월 밖에 머물지 않았으나,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두 번 다시 나 자신 밖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는, 이 결론은 확실하게 외우고 복습했습니다. 제 자신을 위해서입니다. 누구나 이기적이지요. [탈퇴를 함으로서 뭘 의도하는 것은 아니에요. 다만 다짐할 뿐입니다.] [탈퇴를 하면 덧글을 읽는데 제약이 생기므로, 무슨 반응을 기대하는 것 또한 아닙니다.] [제가 물러날 테니, 카톡 그만 보내십시오. 탈퇴까지 할 마음 처음엔 없었습니다. 허나 제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다들 원하시는대로 물러납니다. 그만하십시오. 누굴 원망할 수도 없군요. 친하게 잘 지내고 싶어 연락처를 드린 제 탓입니다. 그 좋은 마음이 이렇게 돌아오는군요. 언제나 이래와서 어색하진 않습니다. 어쨌든 부탁합니다. 그만들하세요. 이 번호는 여러모로 바꾸기 어렵습니다. 조리돌림 당하는 거 너무 힘겹군요. 정말이지 1초도 참을 수가 없네요. [누구나 결정타를 맞으면 폭발합니다. 그걸 홍차넷에서 맞아버리네요.] 커뮤니티는 오프라인보다 더 이해되지 않는, 무서운 세계에요. 저는 논리적 모순을 도저히 참아내질 못합니다. “널 사랑하니까 때리는 거야.”, “널 위해서 하는 말이야.”, “맞을 짓을 했으면 맞아야지.” 같은. 또한 불공평을 조금도 참지 못해요. 이걸 감정적이다, 유치하다라고 표현하는 것까지도. 제 자신이 평가의 대상이 되는 것도 싫어합니다. 토론을 거부하는 것도 싫어합니다. 그래요, 이기적이죠. 한 마디로 내 맘대로 안 되는 걸 싫어하는 것이니까요. 누군가를 저격하는 것 같으신가요. 아니요. 굳이 따지면...... 글쎄요. 폐만 끼치고 갑니다. 이제 두 번 다시 폐라는 것 자체를 만들지 않으려 합니다.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 증오도 환멸도 없어요. 말도 안 되는 말이지만, 살 맛 떨어져서 신나네요. 초등학생 손님이 제 옷에 침을 뱉고 뺨을 떄렸을 때도 안 들던 감정이 듭니다. 사실, 누구나 올 수 있는 이곳에 한 발 딛기 위해 얼마나 많은 날을 혼자서 고민했던지. 그 고민의 깊이만큼 차가운 뭔가가 생겼습니다. 차가워지겠습니다. 세상에게, 인간에게, 영원히. 이건 제 의지이고 제가 결심한 것입니다. 제 인생은 제 것이니까요. 누구 탓이 아닙니다. 최종적으론 제 결정이죠. 고마웠습니다. 전 틈틈히 애정을 드러냈지만, 못......아니, [안] 들으신 분들이 너무도 많기에 덧붙입니다. 외면하지 않았던 분들은 분명히 들으셨고 제 마음도 아실 테지만 다시 한 번 적습니다. 고마웠어요. 제가 세상에 태어나 인간에게 표하는 마지막 감사입니다. P.S.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려면 제 상처가 얕았어야 했는데, 30년이면 적지는 않은 세월입니다. 물 한 방울이 바위를 뚫을 시간은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게 고집 피우는 제 자신이에요. 저는 구부러지지도 꺾이지도 않거든요. 아주 지독한 녀석이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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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이 사람들과 관계를 가질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저 또한 그렇네요. 사람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기대하지 않고, 기대당하려 하지도 않는 것의 연속이 되는것이 어떻게 보면 나을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과의 거리라는게 그런거죠 뭐.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말은 잘 걸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어떤 반응을 해야하는걸까 알지 못하겠더라고요. 다만, 갈구하시던 것을 누군가 해줄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정말 힘든 사람에게는, 그저 모른척 지나가는것 이외에는 해줄수 없는 때도 있습니다. 아마 그런 경... 더 보기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말은 잘 걸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어떤 반응을 해야하는걸까 알지 못하겠더라고요. 다만, 갈구하시던 것을 누군가 해줄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정말 힘든 사람에게는, 그저 모른척 지나가는것 이외에는 해줄수 없는 때도 있습니다. 아마 그런 경... 더 보기
모든 사람들이 사람들과 관계를 가질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저 또한 그렇네요. 사람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기대하지 않고, 기대당하려 하지도 않는 것의 연속이 되는것이 어떻게 보면 나을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과의 거리라는게 그런거죠 뭐.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말은 잘 걸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어떤 반응을 해야하는걸까 알지 못하겠더라고요. 다만, 갈구하시던 것을 누군가 해줄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정말 힘든 사람에게는, 그저 모른척 지나가는것 이외에는 해줄수 없는 때도 있습니다. 아마 그런 경우였을거라고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해드릴수 있는 말은 없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1이 되는것이 가장 좋을때도 있으니까요. 아마 이 댓글을 쓰는 이유는 댓글을 읽지 않을것임을 알고 있어서일지도 모르겠네요.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말은 잘 걸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어떤 반응을 해야하는걸까 알지 못하겠더라고요. 다만, 갈구하시던 것을 누군가 해줄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정말 힘든 사람에게는, 그저 모른척 지나가는것 이외에는 해줄수 없는 때도 있습니다. 아마 그런 경우였을거라고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해드릴수 있는 말은 없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1이 되는것이 가장 좋을때도 있으니까요. 아마 이 댓글을 쓰는 이유는 댓글을 읽지 않을것임을 알고 있어서일지도 모르겠네요.
일상적인 인간관계가 다만 시작이 커뮤니티일 뿐인 사람들이 여기 꽤 있더라구요. 라난님이 여기서 알게되는 사람이 고작 커뮤니티겠지만-저는 심지어 그냥 텍스트 쓰는 인공지능이어도 놀라지 않겠다고 생각하며 살고 이 커뮤니티의 외연을 안만들려고 합니다만-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 않으니 그것부터 함부로 재단해서 여기서 알게되어서 오지랖 떤다고 욕하는 것 부터 틀린 겁니다. 그리고 사실관계 하나도 모르는 우리같은 사람이 한 사람 주장만 보고 적당히 추측하고 소설써가며 나머지 하나를 '의사양반' 따위로 비꽈가면서 비난하는 것도 잘못된 겁니다. '민감한 곳 건드리면서 뭐라뭐라 말했는지' 어떻게 아세요. 본인도 아니고.
이런 글을 써놓고 계속 댓글 확인하는 거 그게 더 비참한 거에요. 그러지 말라고 마지막까지 얘기를 드렸는데 무시당하니 화도 나네요. 지금 아마 자존감의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재밌어 하고 계시겠죠. 오늘 하루 거울이랑 수첩을 옆에 두시고 홍차넷 들어올 때마다 작대기 하나 긋고 자기 얼굴 한 번 보세요. 이 주말에 사람들이 댓글 달아주는 걸 계속 확인하는 자기 자신이 얼마나 초라한가 눈으로 직접 보아야 결심한 바 꼭 이루실 겁니다.
제가 쓴 댓글이 그 댓글에서 우려했던 일의 원인이 되어서 그 댓글부터 쓰지 말았어야 했다는 후회가 들고 기분이 참 안 좋아요. 제가 몇명을 쫓아내는 건지 썼다 하면 추천이 아니라 썼다 하면 추방이네요. 아, 진짜 자괴감 들고 짜증나는...
제가 쓴 댓글이 그 댓글에서 우려했던 일의 원인이 되어서 그 댓글부터 쓰지 말았어야 했다는 후회가 들고 기분이 참 안 좋아요. 제가 몇명을 쫓아내는 건지 썼다 하면 추천이 아니라 썼다 하면 추방이네요. 아, 진짜 자괴감 들고 짜증나는...
안타깝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홍차넷 회원들 쪽에 아쉬움을 느낍니다. 그냥 가만히 보아주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는지..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된 걸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첫째는 진준님께서 온라인 커뮤니티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끼고 기대를 완전히 버렸다는 것이고 둘째는 세상을 향한 증오와 오기는 때로는 자신이 맞싸워야 할 무언가에 대한 투지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싸워 이기세요. 전에도 한번 말씀드렸지만 이 빌어먹을 세상과 싸워 이겨야 합니다. 이긴 사람만이 아량도 생기고 그제서야 주변을 사랑할 여유도 생깁... 더 보기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된 걸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첫째는 진준님께서 온라인 커뮤니티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끼고 기대를 완전히 버렸다는 것이고 둘째는 세상을 향한 증오와 오기는 때로는 자신이 맞싸워야 할 무언가에 대한 투지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싸워 이기세요. 전에도 한번 말씀드렸지만 이 빌어먹을 세상과 싸워 이겨야 합니다. 이긴 사람만이 아량도 생기고 그제서야 주변을 사랑할 여유도 생깁... 더 보기
안타깝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홍차넷 회원들 쪽에 아쉬움을 느낍니다. 그냥 가만히 보아주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는지..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된 걸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첫째는 진준님께서 온라인 커뮤니티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끼고 기대를 완전히 버렸다는 것이고 둘째는 세상을 향한 증오와 오기는 때로는 자신이 맞싸워야 할 무언가에 대한 투지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싸워 이기세요. 전에도 한번 말씀드렸지만 이 빌어먹을 세상과 싸워 이겨야 합니다. 이긴 사람만이 아량도 생기고 그제서야 주변을 사랑할 여유도 생깁니다. 물론 나쁜 결과가 나올수도 있어요. 차마 여기에 적을수도 없는 최악의 상황이 나올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그게 세상이니까요. 파란아게하님께서 말씀하셨듯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아니, 걸지 않아도 이미 걸려 있어요. 저는 응원하겠습니다. 진준님께서 진준님 자신은 비하하시더라도 진준님을 사랑해 주셨다는 그분들을 위해 반드시 이기십시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비겁하고 치사하게라도 무조건 이기십시오. 그러고 나서 세상에 외치세요. 나는 누구누구 때문에 싸울 힘을 얻었고 그래서 이겨냈다고.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된 걸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첫째는 진준님께서 온라인 커뮤니티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끼고 기대를 완전히 버렸다는 것이고 둘째는 세상을 향한 증오와 오기는 때로는 자신이 맞싸워야 할 무언가에 대한 투지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싸워 이기세요. 전에도 한번 말씀드렸지만 이 빌어먹을 세상과 싸워 이겨야 합니다. 이긴 사람만이 아량도 생기고 그제서야 주변을 사랑할 여유도 생깁니다. 물론 나쁜 결과가 나올수도 있어요. 차마 여기에 적을수도 없는 최악의 상황이 나올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그게 세상이니까요. 파란아게하님께서 말씀하셨듯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아니, 걸지 않아도 이미 걸려 있어요. 저는 응원하겠습니다. 진준님께서 진준님 자신은 비하하시더라도 진준님을 사랑해 주셨다는 그분들을 위해 반드시 이기십시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비겁하고 치사하게라도 무조건 이기십시오. 그러고 나서 세상에 외치세요. 나는 누구누구 때문에 싸울 힘을 얻었고 그래서 이겨냈다고.
본문에 보면 카톡도 보냈다고 하니 모르는 사연이 더 있는 모양이지요. 진준님을 돌보고 싶은 마음에서 보낸 카톡이라면 제가 이전 댓글에서 우려했던 것의 최악의 케이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좋은 친구가 될 게 아니라면 못 본 척하느니만 못한.
어쨌든 표면상으로만 보았을 때, 마지막까지 이런 갈구와 호소를 하는 걸 보니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무슨 깨달음을 얻은 건 아닐 겁니다. 이런 식으로 홍차넷을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사람들 전부 저랑 싸우고 나갔고 다들 다른 커뮤니티 가서 즐겁게 잘 지내더군요. 다른 패턴으로 탈퇴시킨 사람도... 더 보기
어쨌든 표면상으로만 보았을 때, 마지막까지 이런 갈구와 호소를 하는 걸 보니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무슨 깨달음을 얻은 건 아닐 겁니다. 이런 식으로 홍차넷을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사람들 전부 저랑 싸우고 나갔고 다들 다른 커뮤니티 가서 즐겁게 잘 지내더군요. 다른 패턴으로 탈퇴시킨 사람도... 더 보기
본문에 보면 카톡도 보냈다고 하니 모르는 사연이 더 있는 모양이지요. 진준님을 돌보고 싶은 마음에서 보낸 카톡이라면 제가 이전 댓글에서 우려했던 것의 최악의 케이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좋은 친구가 될 게 아니라면 못 본 척하느니만 못한.
어쨌든 표면상으로만 보았을 때, 마지막까지 이런 갈구와 호소를 하는 걸 보니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무슨 깨달음을 얻은 건 아닐 겁니다. 이런 식으로 홍차넷을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사람들 전부 저랑 싸우고 나갔고 다들 다른 커뮤니티 가서 즐겁게 잘 지내더군요. 다른 패턴으로 탈퇴시킨 사람도 많지만...
어쨌든 내가 정신과 의사하면 환자 여럿 죽이겠구나 진로 설정에 도움 받은 하루입니다. 알료사님 댓글은 제가 접수하겠습니다. 저야말로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죠.
어쨌든 표면상으로만 보았을 때, 마지막까지 이런 갈구와 호소를 하는 걸 보니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무슨 깨달음을 얻은 건 아닐 겁니다. 이런 식으로 홍차넷을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사람들 전부 저랑 싸우고 나갔고 다들 다른 커뮤니티 가서 즐겁게 잘 지내더군요. 다른 패턴으로 탈퇴시킨 사람도 많지만...
어쨌든 내가 정신과 의사하면 환자 여럿 죽이겠구나 진로 설정에 도움 받은 하루입니다. 알료사님 댓글은 제가 접수하겠습니다. 저야말로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죠.
저는 지금의 이 사태?에서 가장 이득본건 진준님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차넷에 대한 기대 버리기와 실망. 진작에 이게 필요했는데 지금 가능해졌죠. 반대로 찝찝해진건 진준님께 뭔가 충고하고 싶었던 홍차클러 분들이구요.
삼공파일님께서 진준님을 죽인건 아니지만 어느정도 생사의 기로에 (사전적인 의미건, 정신적인 어떤 부분에 있어서건) 놓이게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신건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걸 잘하신 일이라고 생각해요. 진준님에게는 어떤 강한 충격이 필요했어요. 강하게 부정하고 싶은 말도 도움이 됩니다. 그 부정을 증명하... 더 보기
삼공파일님께서 진준님을 죽인건 아니지만 어느정도 생사의 기로에 (사전적인 의미건, 정신적인 어떤 부분에 있어서건) 놓이게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신건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걸 잘하신 일이라고 생각해요. 진준님에게는 어떤 강한 충격이 필요했어요. 강하게 부정하고 싶은 말도 도움이 됩니다. 그 부정을 증명하... 더 보기
저는 지금의 이 사태?에서 가장 이득본건 진준님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차넷에 대한 기대 버리기와 실망. 진작에 이게 필요했는데 지금 가능해졌죠. 반대로 찝찝해진건 진준님께 뭔가 충고하고 싶었던 홍차클러 분들이구요.
삼공파일님께서 진준님을 죽인건 아니지만 어느정도 생사의 기로에 (사전적인 의미건, 정신적인 어떤 부분에 있어서건) 놓이게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신건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걸 잘하신 일이라고 생각해요. 진준님에게는 어떤 강한 충격이 필요했어요. 강하게 부정하고 싶은 말도 도움이 됩니다. 그 부정을 증명하고 싶은 의욕이 생기거든요. 그리고 삼공파일님 댓글은 진준님보다도 다른 홍차넷 회원들에게 더 의미있고 새겨들어야 할 점이 많았어요.
[진정 돌보고자 하는 이는 돌보고픈 마음을 버려야 할 때도 있다]
앞으로도 홍차넷에 돌봄을 필요로 하는 회원이 나타났을 때, 약간은 무관심의 미학?을 보여줄 수 있는 홍차넷이 되었으면 하네요.
삼공파일님께서 진준님을 죽인건 아니지만 어느정도 생사의 기로에 (사전적인 의미건, 정신적인 어떤 부분에 있어서건) 놓이게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신건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걸 잘하신 일이라고 생각해요. 진준님에게는 어떤 강한 충격이 필요했어요. 강하게 부정하고 싶은 말도 도움이 됩니다. 그 부정을 증명하고 싶은 의욕이 생기거든요. 그리고 삼공파일님 댓글은 진준님보다도 다른 홍차넷 회원들에게 더 의미있고 새겨들어야 할 점이 많았어요.
[진정 돌보고자 하는 이는 돌보고픈 마음을 버려야 할 때도 있다]
앞으로도 홍차넷에 돌봄을 필요로 하는 회원이 나타났을 때, 약간은 무관심의 미학?을 보여줄 수 있는 홍차넷이 되었으면 하네요.
실은 이런 상황 전개에 저도 상처받아서 이렇게라도 셀프 위로합니다 ㅎㅎ 심정적으로 많이 개입되어 있었거든요.
하지만 절박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치유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라서
상담의 대가들도 종종 실패하고 심한 자괴감에 빠지더군요.
불안정한 관계에 선한 의도를 가지고 깊이 관여함으로써 오는 데미지를 감수하는 것은 어떤 수준의 전문가에게도 어려운 일입니다.
삼공파일님은 사람의 심층을 깊이 이해하는 면이 있으니 정신과든 뭐든 어느 분야로 가시든 좋은 의사 선생님이 되실 거예요.
하지만 지금은 너도 나도 으앙. ㅠㅠ
하지만 절박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치유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라서
상담의 대가들도 종종 실패하고 심한 자괴감에 빠지더군요.
불안정한 관계에 선한 의도를 가지고 깊이 관여함으로써 오는 데미지를 감수하는 것은 어떤 수준의 전문가에게도 어려운 일입니다.
삼공파일님은 사람의 심층을 깊이 이해하는 면이 있으니 정신과든 뭐든 어느 분야로 가시든 좋은 의사 선생님이 되실 거예요.
하지만 지금은 너도 나도 으앙.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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