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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3/20 14:46:56
Name   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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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부산 쁘띠모임 후기




사실 이걸 어제 썼어야했는데 '월요일날 월도하며 써야지~'하고 일요일을 빈둥거리며 흘려보냈더니 두분이 동시에 작성을...! 뜨헐헐 8ㅁ8;;;

원래는 같은 모임에 대한 후기가 3개나 티타임에 올라오는건 도배같아 탐라에 간략하게 올릴까 생각했지만 그래도 주최자에다 정산용 영수증도 찍어뒀는데 탐라로 올리는 것 역시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그래서 마음을 바꿔 다시 티타임에 올려봅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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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부산 서면에서 모임이 있었습니다! 모임의 시작은 눈시님과 저였어요. 2월 중순 홍차상자를 보며 나도 끼고싶다아아아 하고 징징거리던 중 눈시님이 먼저 쪽지로 이야길 주셨죠. 그때 처음 둘이서 만나 치킨을 뜯으며 부산모임에 대해 여러 이야길 나눴고 상대적으로 시간이 널널했던 월급루팡 제가 모임을 준비하게되었습니다.

처음 구상은 대여섯명이 가볍게 만나 수다나 떠는 번개를 생각했어요. 그런데 사전 조사차 부산 혹은 부산 근처에 사는 것으로 아는 회원분들께 쪽지를 보냈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열렬한 반응을 보내주시더라구요. 쪽지로 1차적인 참가 멤버를 모아보고 이 후 티타임 혹은 타임라인에 홍보글을 올리려했었던 기존 계획과 달리 쪽지만으로 두자릿수를 채우게 된 것이죠. 조금 당황했어요. 홍보글까지 올리면 인원은 훨씬 더 늘어날텐데 그 인원들을 다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고 눈시님과 상의 후 이번에는 홍보글 없이 진행을 하기로 결정했었습니다. 정모 참여할 의향이 있으셨지만 정보를 얻지 못해 참석못하신 분들께 여기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다음 모임을 만들게되면 그때부터는 비공식적인 루트가 아닌 탐라를 통해 알리고서 할 계획이니 다음을 기대해주세요!]

그렇게 의견을 묻고, 날짜와 장소를 정하고, 식당을 예약하는 몇번의 쪽지 끝에 17일 금요일 7시! 서면에서 모이게됐어요. 눈시님과 처음 만나고 한달이 지난 시점이였죠. 저는 그 사이에 눈시님을 어쩌다보니 거의 매주 한번씩 만난데다 서울 홍차박스까지 가게되고 거기서 20명이 넘는 대형모임에 휩쓸리기도 했어요. 엘라노어님과 화상 면접한건 정말이지...ㄷㄷㄷ 아 Toby님께 부산모임건에 대해 말씀드리고 홍차넷 스티커를 잔뜩 받기도했네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꾸벅 (_ _)

모임을 만들며 따로 뭔가 준비할만한 것이 없을까 생각했어요. 첫 모임이잖아요? 모두의 기억에 남는 모임으로 만들고싶었거든요. 하지만 원체 빈곤한 상상력의 보유자인지라 이벤트는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어 제끼고 기념품을 준비하기로 마음먹었어요. 마침 딱 기념품으로 삼을만한 녀석들도 있었죠. 바로 '홍차넷 스티커'와 '홍차'! 그렇게 평소에 마시는 홍차 티백을 종류별로 모아 작은 선물용 봉투에 담고 양 옆에 스티커를 끼웠습니다. 이것저것 사고서 깨작깨작 마시다보니 비싼건 없어도 종류별로 채울만큼 양이 많아서 다행이였네요. 스티커 2종, 하니앤손스 파리 2사쳇, 이름이 안적힌 헤로게이트 요크셔 골드 벌크 2개, 그리고 상달프 종류별로 1~2개를 공통적으로 넣고 나머진 트와이닝이나 딜마, 포트넘앤메이슨 같은 녀석들로 하나씩 채워 다양성을 줘봤어요. 막상 시작된 모임은 이런 기념품이 없었어도 완전 인상깊게 남았을만한 즐거운 모임이였던 것이 함정! 그래도 차를 마시며 한번쯤 미소지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지셨으면합니다 :D

...사실 하나 더 준비한게 있었어요. 종각역 홍차상자에 들렀을때 black님이 넣어두신 마카롱 봉지를 보고 이 것도 가져가면 좋겠다 생각이 들어 8개 남아있던걸 통째로 들고왔거든요. ...그런데 퇴근하고 바로 모임에 가려고 회사 냉장고에 넣어둔걸 그만 깜빡하고 그대로 가버려서ㅠㅠㅠㅠㅠ 제가 그냥 먹튀한 모양새가 되버렸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 black님께 말씀드렸더니 쿨하게 넘어가주시더라구요 ;ㅁ; 고로 저 혼자 맛있게 냠냠하는 것으로...ㅠㅠㅠㅠㅠ

어째 모임 후기글을 적으면서 준비했던 정황만 잔뜩 늘어놓게되네요. 사실 모임 자체는 모든게 즐거웠어서 뭔가 말을 하려해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어요 ㅋㅋㅋ 기대 반 걱정 반이였는데 기대했던 그 이상을 본 기분이였거든요! 전 평소 타커뮤니티 정모를 제가 모집도 자주하고 교류가 잦은 편이에요. 그런데 홍차넷은 그 커뮤니티들과 큰 차이점이 하나 있었죠. 바로 '사이트를 관통하는 큰 주제가 없단 것'이였어요. 메탈이라면 메탈, MLB라면 MLB마냥 구성 멤버들의 공통된 관심사가 있는 곳이 아니여서 연령대 성별 모두가 다른 사람과 과연 어떤 주제를 꺼내 대화를 해나가야할까 고민을 했었는데 걱정도 기우지 참; 만난지 10분도 안되서 최소 5-6년은 만나온 사이마냥 왁자지껄 떠드는 모습들을 보자니ㅎㅎㅎㅎㅎ 생경하지만 재밌었습니다.

아래 눈시님과 lagom님이 적어주신대로 1차는 삼겹살 2차는 치킨을 먹은 후 3차는 절반만 남아 노래방을 갔어요. 모임의 하이라이트이자 혼돈과 파괴의 현세지옥이였던 3차의 정황은...제 마음 속에만 담아두도록 하겠습니다 ^오^/ 듣고싶으면 다음 번에 오시라구욧! 아니면 줄리엣님이 동영상을 갖고있단 소문이 있어요(소곤)

그러면 한분씩...

[눈시님] - 눈시님은 저보고 모임을 모아줘서 고맙다고 하셨지만 오히려 제가 더 고맙지요. 눈시님이 아니었다면 이걸 시작할 생각조차 안해봤을꺼에요! ...그래도 시간적 여유가 생길땐 눈시님께 떠넘길테니 기대하시길 ㅋ_ㅋ

[아침님] - 울산에서 부산까지 오셨는데! 2차 중간에 일찍 가셔서 너무 아쉬웠어요 ㅠㅠ 시간을 좀 더 앞당겼어야하나 생각도 들었구요. 다음엔 좀 더 여유를 갖고 뵙기로해요! 티타임으로!

[YUN님] - 나라가 맺어준 인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0막내라인! 설마설마했는데 정말 저희가 막내일줄은 몰랐단말이죠. 집도 별로 안먼데 종종 번개쳐보겠습니다으!

[서흔님] - 우리 홍차넷 성시경! 노래방에서 첫 소절듣고 깜짝 놀랐다니까요?! 유튜브 채널만드신다는거 무쟈게 기대중이에요!

[lagom님] - 엘에이곰님! 눈시님과 함께 시작부터 스케쥴을 논의했었죠. 뵙고싶었어요 ㅠㅠ 여행도 차도 물어보고싶은게 정말 많았는데 그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제대로 물어보질 못했네요 ㅋㅋ큐ㅠㅠ 뭐, 시간은 앞으로도 많으니까요!

[세인트님] - 썩은얼굴! 구린속! 와우저의 정! 하드보일드 그 자체! 3차 쏘신 분!(강조) 아니 여기 안나오셨으면 어쩔뻔했어요 ㅠㅠㅠㅠㅠㅠ 넘 씐나게 즐기셔서 다들 덩달아 씐났었지요. 분위기를 업업되게한 1등 공신이셨어요. 감사합니다!

[에밀님] - 안오신다고하다 정말 모임 직전에 참여 의사를 밝혀주신 우리 국민할매 에밀님, 이 예약자의 적같으니! ...는 장난이고 와주셔서 감사했어요 헤헿

[고라파덕님] - 간호사짱!...보단 간호학과짱!(짝짝짝) 그 마늘주사란 것, 저도 맞을수있을까요?(초롱초롱)

[줄리엣님] - 저 멀리 청주에서 수업 후 바로 기차타고 와주신 분. 넘 무섭지만 그래도 내성적인데다 숫기없고 말수적은 눈시님과 절 대신해 모임을 잘이끌어주셔서 안도했습니다 ㅎ_ㅎ 다음 날 레이드님까지 뵈었죠. 광안리는 어떠셨나요?

모임에 참여는 안하셨지만 [레이드님] - 다음 날이라도 먼 길 행차하셔서 즐거웠어요. 서울 부산 당일치기는 보통 마음가짐으론 어렵다구요? 메이저리그 이야기도 재밌었어요. 첫 부산행, 즐거운 추억이 되셨다면 기쁘겠습니다. 아참 그리고 저 안걸린거같아요 후후후

그리고...깜짝 게스트였던 두 분!

[와이님] - 사실 와이님은 아침에 잠깐 눈치를 주셔서 늦더라도 오실거라 생각하긴했었어요. 그래도 정말 오신걸보고 얼마나 반갑던지ㅋㅋㅋㅋ 부산오실땐 꼭 눈시님이나 저한테 연락해주세요!

[새벽3시님] - 이 날의 진정한 깜짝손님! 와이님과 함께 들어오셨을때 아니 이 분이 왜 부산에 계신거지 잠깐 혼란에 빠졌었다니까요?! 정말 요정님이신건가요...? 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ㅋㅋㅋㅋ 홍차상자건도 다시 한번 고맙단 말을 전해드리고싶구요!

아쉽게 참여를 못하셨던 두 분 T_T

[밀8님] - 접때 뵙고 막상 본 모임땐 못왔던 밀8님 ㅠ 목표로 하신 것 꼭 잘되길바랍니다. 그러고 웃으면서 만나자구요!

[평범한소시민님] - 모임 마지막에 스케쥴 문제로 참여를 못하셨죠. 나이에 구애받지않고 즐길 수 있는 곳이였어요! 다음 번엔 꼭 참여하실 수 있길 ㅠㅠ 


...마지막으로 홍차넷에서 만난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싶어요. 덕분에 좋은 분들과 즐겁게 놀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분들을 만날수 있길 기대하겠습니다 XD



9
  • 정말 수고하셨어요 님 때문에 성공적인 부산 벙개가 된듯
  • 모임 주선이 정말 어려운건데 고생하셨어요
  • 센스 만점 총무 덕에 잘 놀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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