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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3/27 22:32:02 |
Name | 우주견공 |
Subject | 미녀와 야수 약간 좀 아쉬운 (뒷북)(스포) |
미녀와 야수를 보고 왔습니다. 이미 300만 넘게 보셔서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저 말고 삼촌이 어릴 때 재밌게 본 만화영화라 감회가 남달랐네요 영화자체는 실사로 꽤나 훌륭하게 재현한 것 같습니다만 늙어서 그런지, 동화적 플롯에 살짝 몰입이 안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리고 벨을 연기한 엠마 왓슨은 좀 아쉬웠어요. 등장씬의 테마곡이 시골아가씨~ 넘나 재밌는 것~ 이러면서 소개하는 건데, 표정도 너무 심각해보이고, 뻣뻣하다고나 할까, 항상 상체가 꼿꼿히 서있는게 생동감이 없어 보였네요 뒹굴고 넘어지고 할 장면들이 충분히 있었는데 혼자 레드카펫 밟고 있는 느낌도 들구요. 첫 장면을 라라랜드의 첫장면 처럼 정신사납고 발랄하게 연출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그리고 옛날 금발사자 아저씨도 그랬지만 흉칙한 야수라더니, 호드 간지 풍기는 타우렌 전사로 만들어 놓으니... 더 멋있잔아! 이 엔챈트리스 야수 덕후 아줌마야! 판의 미로 괴물 같은걸로 만들어야 벨의 진정성이 좀 느껴질텐데... 아마 그렇게 나왔으면 애들은 못 보는 영화가 나왔겠죠? 금장 듀오가 죽어가는 영화분위기를 쌍끌이하며 캐리하는 느낌이었는데 마지막에 짠하고 변신하니 이안 맥켈런, 이완 맥그리거 형님들이셨네요. ^^b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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