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04/03 17:01:35
Name   tannenbaum
Subject   게이가 말해주는 게이들 이야기 - 게이들은 너무 눈이 높다.
가끔 이래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너도 장동건, 원빈, 고수 이런 잘생긴 사람 좋아 하겠네'

'글쎄... 별론데. 내 스탈 아니여'

'후덜덜덜덜.... 역시 게이들은 눈이 높아'



오늘은 게이들의 취향과 이상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사람마다 바라는 상대가 있죠? 이걸 우리 쪽 용어로 [식성]이라고 합니다. 너 어떤 스타일 좋아하니? = 너 [식]이 모야?  이런거지용. 취향, 스타일, 이상형 등등을 입맛[식성]이라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막연히 잘생긴 근육빵빵한 남자가 제일 인기가 많을거라 생각들 하시겠지만.... 아닙니다. 정형화되지는 않지만 보통 게이들은 네가지 유형으로 식을 나눕니다.

마른사람. 보통사람. 근육사람. 뚱뚱사람.

여기서 또 세분화가 일어 납니다. 근육도 살도 적당히 있는 통근육, 근육보다는 살이 더 많은 뚱근육, 날씬한 마른근육, 살작 벌키한 건장근육........ 이런식으루요. 그리고 체형 외에도 연령대가 선호되는 [식]이 되기도 합니다.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네가지로 나뉩니다.

소년, 청년, 중년, 노년.

자 그럼 두가지 팩터로 조합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렇게 체형과 연령대로 16가지 식성 조합이 나옵니다. 여기가 끝이냐구요? 아니용. 일단 요래 1차적인 식성에다가 두가지 필터, 얼굴과 성격이 들어갑니다. 얼굴은 딱히 구분짓기가 애매한데요. 귀엽거나, 쌍거플이거나, 잘생기거나, 동글동글하거나.... 등등 수없이 주관적인 기준이 들어갑니다. 성격은 이성애자들과 똑같습니다. 활달하거나, 밝거나, 차분하거나, 진중하거나.... 차이점은 여기에 [끼순이]가 들어갑니다. 이 끼순이라는건 여자처럼 행동하고 말하는 걸 의미하는데요. 이런 끼순이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은 반면 끔찍해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럼 이제 한 게이의 식성을 조합해봅시다.

저는 [근육체형의 청년의 쌍커플 없이 귀여운 얼굴의 끼떨지 않는 밝은 성격]이 제 식성입니다.
반면 제 친구는 [뚱뚱체형의 노년의 얼굴살과 주름이 많은 차분한 성격의 대머리]가 식성입니다.

참 다르죠? 물론 이성애자들도 이런 자신만의 기준이 있지요. 하지만, 이성애자들은 객관적으로 완전 몸매 착하고 얼굴 이쁘면 어지간해서는 다 오케이가 되지만 우리는 지아무리 원빈, 장동건을 한트럭 가져다 준대도 식성 안되면 다 버리고 트럭만 챙깁니다. 우스개소리로 식성 안되는 게이는 여자만도 못하다 라고 까지 하지요. 쉽게 말해 식성 안되면 그냥 호모사피엔스 1人일 뿐이거나 길가의 돌맹이 하나 정도 밖에 안됩니다.

결론은 게이들은 눈이 높다 =X, 게이들은 까다롭다 =O 가 되겠습니다.
[원빈 장동건 고수가 눈앞에 있어도 쿨하게 쌩까고 김제동이나 서장훈, 문세윤을 선택하는 게 게이들의 식성]입니다.

p.s. 성기사이즈도 중요한 요소이긴 하나... 썰 풀면 19금으로 갈듯하여 생략합니다. 참고로 무조건 크다고 인기가 많지는 않습니다.



2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339 게임4월 난투 엘리매러가 시작되었습니다. 13 Toby 17/03/31 3478 7
    5340 일상/생각너를 기다리며 14 눈시 17/04/01 3920 4
    5341 꿀팁/강좌움짤을 간편하게 만들고 업로드해보자 (데이터 주의) 5 익금산입 17/04/01 6543 12
    5343 일상/생각경복궁 모임 간단후기. 8 선율 17/04/02 3282 8
    5344 기타경복궁 한복 번개 후기 19 열대어 17/04/02 3666 8
    5345 일상/생각한복 벙개 후기 및 정산 17 소라게 17/04/02 3821 10
    5346 일상/생각나와 커피의 이야기 12 녹풍 17/04/02 3457 0
    5347 일상/생각마지막의 마지막 11 따개비 17/04/02 2984 4
    5348 스포츠170402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추신수 2타점 2루타) 2 김치찌개 17/04/02 2873 0
    5349 일상/생각한복 번개 후기를 빙자한 일기 20 김피곤씨 17/04/02 3946 5
    5350 정치랩배틀 뺨치는 프랑스 대선 1차 tv토론회 1 커피최고 17/04/02 4583 1
    5351 도서/문학‘회사에서 왜 나만 상처받는가’에 대한 저의 실천 방안 4 혼돈의카오스 17/04/02 4867 4
    5353 음악Overkill - The Grinding Wheel 2 나단 17/04/02 3562 1
    5354 기타170402 사진 번개 후기 16 열대어 17/04/02 3535 4
    5355 일상/생각수박이는 요새 무엇을 어떻게 먹었나 -5 9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7/04/02 4168 12
    5356 일상/생각내가 봤던 신기한 사람 이야기 2 무적의청솔모 17/04/03 3145 0
    5357 도서/문학'박사가 사랑한 수식'을 읽고 드는 생각 7 지니세이 17/04/03 4241 0
    5358 도서/문학지난 달 Yes24 도서 판매 순위 1 AI홍차봇 17/04/03 2923 0
    5359 육아/가정실리콘밸리 이야기 - 미국의 6학년 과학교실 4 Liebe 17/04/03 4449 1
    5361 기타[나눔종료] 영화예매 당첨자 공지 18 17/04/03 3814 2
    5362 일상/생각게이가 말해주는 게이들 이야기 - 게이들은 너무 눈이 높다. 30 tannenbaum 17/04/03 31110 2
    5363 창작어느 4월의 날 17 열대어 17/04/03 3305 3
    5365 도서/문학영국인이 가장 많이 읽은 '척' 한 책 20선. 64 기아트윈스 17/04/03 5232 0
    5366 일상/생각대학원 때로 돌아간다면 다신 돌아가지 않을겁니다. 18 집에가고파요 17/04/04 3707 0
    5367 도서/문학나를 거부했던 세상이지만 너를 위해 용서한거야 2 알료사 17/04/04 3520 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