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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4/09 15:32:30 |
Name | 은머리 |
Subject | 스웨덴 : 정치적 올바름이 전제적 압제로 작용할 때의 부작용 |
미국과는 참 대조적이란 생각에 가지고 와 봤어요. 팀 폴은 미국에서 진보적 스탠스를 취하는 디지털미디어매체인 Vice에서 저널리스트로 일한 경력이 있고 현재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입니다. 스웨덴에서 무슬림 이민자들이 각종 성범죄의 주범이기도 하고 스웨덴 국민들의 우경화가 종종 뉴스가 되었잖아요. 예전에 트럼프가 스웨덴에서 있지도 않은 테러사건이 간밤에 있었다고 뻥을 친 적이 있어서 '스웨덴은 문제가 없다 vs 스웨덴은 이민자들의 범죄소굴이 되었다'는 논쟁에 불을 붙인 적이 있어요. 미국의 저널리스트 팀(Tim)이 스웨덴의 현실태를 취재하기 위해 기부금을 받기 시작했고 실제 그를 도와 준 후원자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보수라디오 진행자였어요. 제 3자로서 스웨덴 언론을 접하고 스웨덴에서 no go zone이라 불리는 우범지대를 둘러보고 인터뷰를 시도한 팀은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0p7Oyvql9s 먼저 영상시작부터 팀은 트럼프는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고 해요. 정확하게 말하자면, 트럼프가 ‘간밤에 스웨덴에서 일어난 무슬림 테러’라고 한 표현은 틀린 말이었어요. 스웨덴에서 하루 전날밤 테러가 일어난 적은 없으니까요. 이에 트럼프는 스웨덴이 많은 이민자들을 허용한 후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많은 문제점을 겪고 있다고 했어요. 팀에 의하면 이건 맞는 말이긴 합니다. 그리고 덧붙이길, 스웨덴에 대해 미국 보수가 하는 말과 미국 진보가 하는 말은 "둘 다" 부분적으로 맞다고 말을 합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스웨덴의 범죄율은 상승했어요. 성범죄도 증가했고 폭력사태도 증가했으며 살인율도 증가했어요. 스웨덴이 작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스톡홀름에서는 자동차방화가 빈번하게 발발하고 있고 작년에는 34건의 수류탄 공격이 있었어요(드드드). 스웨덴 경찰에 의하면 새로운 범죄유형이 등장했는데 바로 남성들이 여성들을 둘러 싸고 성희롱을 하는 풍경이라고 합니다. 보통의 스웨덴사람들에게 매우 이질적인 범죄유형이죠. 새로운 성범죄가 아닌, 증가한 일련의 기존범죄들이 "최근 유입해 온" 무슬림이민자들에 의해 대부분 발생하는 일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들은 보통 오래 전에 이민해 들어온 1세대나 2세대가 많다고 하네요.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냐면, 스웨덴 정부는 초창기에 이들 이민 1세대들을 효율적으로 돕기 위해 이민자들에게 거주하고자 희망하는 곳을 선택할 수 있게 해주었는데 보통 이질적인 스웨덴 백인들보다 같은 문화권의 인종이 사는 동네를 선택하게 되죠. 그래서 그들끼리 더 고립되게 되고 그런 정책이 소위 스웨덴의 주류문화에 동화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해요. 언어장벽은 더욱 고착화하고 실업률도 지지부진하게 된 이들은 이세를 가지면 빈곤을 되물려 줄 수밖에 없는 거죠. 이민 2세들은 스웨덴 주류문화에 동화되지도 못하고 부모세대와는 또 다른 성격의 세대를 형성하니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형국이 돼요. 이들은 범죄자로 전락할 확률도 높아지죠. 이들이 주로 저지르는 범죄가 수류탄 공격이나, 마약거래, 총격 등이고요. 이 말은 즉, 새로운 유형으로 나타났다고 하는 성범죄는 새로운 이민자들에 의해 생겨난 트렌드가 맞다고 합니다. 이건 스웨덴 정부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었다고 해요. 1997년부터 2001년까지의 이민출신국별 범죄율데이타가 있긴 해요. 최근 조사는 존재하지 않아요. 스웨덴국회가 인종별 범죄데이터분석은 인종차별이라고 구분을 짓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지해버렸기 때문에요. 오...... (이러면 어케 문제를 파악하지..) http://www.motherjones.com/kevin-drum/2017/02/we-should-practice-truth-statistics-even-when-it-hurts 이제 본격적으로 스웨덴의 문제를 짚어보기로 합시다. 스웨덴 특유의 문화가 문제의 시작이었어요. 스웨덴 사람들은 이민자들로 인한 문제를 언급하길 꺼린다고 해요.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오명을 쓰기 때문에요. 팀 자신만 해도 사람들로부터 메세지를 받았는데 이민자들에 의한 잔혹한 범죄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제발 자신의 신상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사정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러한 스웨덴사람들의 심리는 심리학자에 의하면 no go zone이라는 실재하는 말과 스웨덴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합니다. no go zone이란, 막연하게는 시민들이나 정부가 가서는 안 될 문제구역이라는 뜻인데 실제 무슬림이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우범지역을 뜻하죠. 이런 의미심장한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이 존재하지만 막상 스웨덴인들은 정치적 올바름을 의식하며 그런 곳은 없다라고 얼버무려요. 특히나 대중에게 보편적으로 이상적인 윤리관을 전달하려고 애쓰는 언론의 no go zone에 대한 부정은 더더욱 심합니다. 이런 스웨덴 언론의, 정치적 올바름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자기검열을 팀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하나의 예로 제시합니다. 스웨덴 공영방송이 팀을 찾아와 인터뷰를 시도했고 팀은 자신의 후원자가 트럼프지지자인 폴 조세프라고 말을 합니다. 이에 스웨덴 공영방송 자막에는 폴 조세프를 두고 극우극단주의자라는 자막이 달려서 나와요. 팀이 말한 바 없는 사항이죠. 팀이 스웨덴 최대 우범지역, 즉 무슬림 우범지역을 방문했을 때 스웨덴 경찰이 잔뜩 긴장해서는 무슬림들이 규합해서 폭력사태로 번지기 전에 카메라를 치우고 조용히 떠나달라고 부탁을 하고 그 동네를 벗어나도록 에스코트를 해주는데 언론은 팀이 경찰을 촬영하고 미행했다고 호도를 합니다. 즉, 문제는 언론이 정직하지 않다는 거예요. 언론관계자와의 인터뷰에 의하면 스웨덴 언론이 전반적으로 정치적 올바름의 압제를 느끼고 있다고 해요. 범죄뉴스를 전하면서도 인종이나 출신국을 밝히지 않아요. 인종차별언론으로 낙인찍히는 것이 두렵거든요. 스웨덴 국민들은 대체로 언론에 대한 신뢰도가 아주 높은 편이나 이민자들에 대한 보도에서만은 전 유럽에서 신뢰도가 최하예요. 언론을 신뢰하지 못하게 되니 사람들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는 대체언론을 찾아 헤매다가 극우사이트들을 접하게 된다고 합니다. 팀과 대화를 나눈 어떤 이는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말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직장으로부터 게시글을 내리지 않으면 해고당할 거라는 위협을 받고 지웠다고 말했어요. (미국에선 그런 포스트 너무도 흔한데) 스웨덴은 2005년부터 공식적으로 범죄데이타에 인종을 식별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지해왔어요. 그래서 데이타가 없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대중은 이민자들에 의한 범죄증가를 체감하는데 정부가 아니라고 하면 데이타도 없는데 큰소리 치는 것이죠. 제도가 들려주는 말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니 극우성향이 점점 세력을 키워가게 되고요. 다만 새로운 성범죄가 가시적인 현상이긴 하지만 여전히 전체 이민자들 중 그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극소수예요. 스웨덴 극우나 먼발치의 미국보수가 호들갑을 떠는 것처럼 이민자들이 문제투성이인 것만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이민자들은 무난하죠. 문제는 언론의, 정치적 올바름을 의식한 자기검열이 지나치다 못해 사실을 왜곡함으로써 언론의 역할을 저버린 데 있어요. 그들의 호도와 의뭉스러운 침묵, 심지어 거짓보도가 오히려 대중으로 하여금 이민자들에 대한 극단적인 불신을 키워버렸어요. 팀의 유툽보고서를 두고 미국극우언론매체인 Breitbart는 스웨덴은 이민자들 때문에 위험한 나라가 되었다고 확증편향을 강화시킬 이야기들만 골라서 보도를 했고 ( http://www.breitbart.com/london/2017/03/03/american-journalist-told-leave-swedish-no-go-area-police/ ) 진보언론매체인 Slate는 범람한다는 무슬림범죄가 막상 찾아가보니 없더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네요 -.- ( http://www.salon.com/2017/02/28/watch-infowars-sponsored-journalists-trip-to-malmo-sweden-finds-little-evidence-of-muslim-crime-wave/ ) 미국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과정에서 미국의 정치적 올바름에 극렬한 거부감을 표하던 기류가 대단했는데 미국같이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사는 나라도 없다는.... https://www.good.is/articles/top-swedish-diplomat-on-american-obsession-with-scandinavia 이건 미국의 스웨덴총영사 인터뷰인데 이것까지 옮기기엔 제가 너무 기력이 없어서... 이거 읽으면 찜찜한 기분이 싹 가실 거예요. 이민으로 인한 문제는 존재하지만 스웨덴은 건재하다.. 덩치 큰 나라의 진보나 보수가 자그마한 스웨덴 가지고 정치적으로 자기네들 입맛에 맞게 진영논리에 갖다 써먹는 거지 뭐...이런 내용이에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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