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07/19 13:03:49
Name   realise
Subject   정직하게, 지킬 거 다 지키고 살면 등신.
1. 길을 가다가 포장마차를 본다. 옆의 누군가가 저기서 뭐 하나 먹고가자. 라고 이야기 한다.  값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포장마차라며.
  "그 거 다 탈세와 불법으로 싸게 파는 거잖아. 저런 걸 사 먹으면 탈세와 불법에 동조하는 거다. 위생도 좋지 않고."
   "뭐 그런 거 일일이 따지고 그러냐 등신아. 그냥 먹어. 내가 탈세하는 것도 아니고."

2. 독서실, 헬스장 같은 곳을 등록하러 가면 현금할인을 해준다. 카드 수수료 때문에 현금으로 하면 싸게 해준다면서 할인 비율도 상당히 높다. 카드 수수료 아무리 비싸도 매출의 2%일텐데 할인은 적어도 5%, 10%씩 해준다.  목적은 뻔하다. 부가가치세, 소득세 탈세.  현금이 있어도 그냥 카드를 냈다. 정직하게 살고 싶거든 나는. 내가 이용한 서비스 부가가치세 사장이 아니라 국가에 내고 싶거든. 현금 할인 해준다는데 할인 안 받고 그냥 카드냈다고 주위에 말 한다. 돌아오는 답변은 "등신이냐?"

3.다함께 식당에 갔는데 식당 내부에 주차장이 없다. 네비게이션으로 근처 유료주차장을 찾는다.  그렇게 유료주차장을 찾아 주차를 하고 오면 다들 먼저 식당에 들어가 있다. 왜 이렇게 늦었냐 라는 질문에 주차장에 차 대고 오느라고 늦었다라고 대답했다. 역시나 돌아오는 답변은 "그냥 주위에 아무 곳이나 찻길에 대면 되지 등신이냐?"

4. 비가 오는 날 혼자 식당에 갔다. 입구에 우산을 놓고 식사를 하고 나오는데 내 우산이 없었다. 누가 들고 갔겠지. 뭐 비싼 것도 아니고. 그거 하나 가져가서 잘먹고 잘살아라 임마. 라고 생각하고 그냥 비를 맞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 걸 본 주위사람들의 이야기 "그냥 아무거나 남의 것 하나 집어 쓰고 오면 되지. 등신이냐?"

5. 지갑을 길에서 주운 적이 2번 있다. 금액도 정확히 기억난다. 122,000원이 든 지갑, 30,000원이 든 지갑.  그대로 파출소에 가져다 줬다.  신분증만 있으면 경찰들 분실물 주인에게 돌려주는 능력 하나는 끝내준다. 전부 하루도 채 지나지 않고 주인에게 감사연락이 왔다. 어쨌든 그대로 파출소 갖다줬다고 지금도 이야기하면 제일먼저 듣는 소리가 "등신아 돈은 빼고 줘야지"

6. 공직에 가겠다라거나, 법을 다루겠다는 사람들이 모여서 공부를 한다. 임용을 준비하는 대학교에서는 방학마다 학생들을 20~30명 정도 모아 교실에서 다함께 인강을 본다. 독서실에서도 인강을 공유하자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스터디룸에서 인강을 보고 있다.  같이 보자는 제의에 공직에 나가겠다고 하는 사람이, 법을 다루겠다는 사람이 법을 어겨서는 안된다라며 거절했다. 역시나 돌아오는 답변은 "뭐야 저 등신새@는"

7.군 복무 시절 내가 복무하던 대대의 주임원사 왈: 추가근무수당 한도까지 전부 다 못 챙겨먹으면 등신이지"

8. 스팀으로 돈 주고 게임 사면 등신, 집에서 볼 영화 돈 주고 사서 보면 상등신. 만화책 사서봐도 등신, 밥먹는데 가게가 바빠서 소주한병을 계산서에 누락했는데 그거 말 하고 제값 내고 와도 등신. 지나가는 차 없는데 신호 빨간불이라 그냥 기다리고 있어도 등신 뭐 이렇게 등신이 많어.

9. 남의 이야기. 교통법규를 어기는 사람을 수고로움을 들여가며 블랙박스로 하나하나 저장해가며 신고한 사람에게 온갖 악플, 쌍욕이 달린다. 돈 한 푼 안 받고 자기 수고 들여가며 교통법규 위반을 제보하는 사람은 죽일놈.

서울대 자연대에서 컨닝에 대한 대응을 무감독 시험으로 대응하겠다고 한다. 수능 때부터 문제 한문제 맞히고 틀리는 것에 따라 인생이 바뀌는 걸 경험한 애들한테, 학점 0.1점에 따라 로스쿨,대학원,입사 등 인생 궤적 자체가 바뀔 애들한테 컨닝에 대한 대응이 감독 안할테니 시험 알아서 치란다.  글쎄요.

인터넷에서 욱일기랑 조금만 비슷한 디자인을 하면 매국노라고 쌍욕을 먹고, 남침 북침과 6.25 발발연도 를 모르면 국가관이 어떻고. 국사를 모르는 몰상식한 인간이 어쩌고 하면서 욕을 먹는다. 어느 당에 표 줬다 하면 나라팔아먹는다느니 얼른 죽어야 한다고 욕먹는다. 대한민국 국민의 기본이 안 됐단다.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 없단다. 게다가 특정 사이트를 하면 인간의 기본이 덜 된 인간 이하의 놈이니 직장이고 뭐고 사회에서 매장시키고 다 잘라야 된단다.

?????????????  등신과 매국노,몰상식과 인간안된 놈의 구분 기준이?

아몰랑. 등신이니까 점심으로 등심이나 구워 먹을랭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17 일상/생각정직하게, 지킬 거 다 지키고 살면 등신. 44 realise 15/07/19 7238 0
    1646 일상/생각심심해서 써 보는 에어컨 팔았던 이야기.+잡담 12 realise 15/11/27 4488 1
    13349 일상/생각금리가 뭔지 궁금하신 분 계실까요?? realwealth 22/11/25 2352 5
    13411 경제인플레이션이 뭘까요? 2 realwealth 22/12/19 2538 3
    13445 일상/생각꼰대란? 35 realwealth 23/01/02 3776 0
    13447 일상/생각운이냐? 실력이냐? 6 realwealth 23/01/03 2067 2
    14129 일상/생각나이 40 넘어서 이제서야 부자가 되고 싶어진 이유 25 realwealth 23/09/01 3471 1
    14148 일상/생각'부의 추월차선'을 위한 변명 5 realwealth 23/09/18 2449 0
    14152 일상/생각고양이를 키워야 하는 이유 10 realwealth 23/09/23 2465 3
    14168 일상/생각당신이 고양이를 키우면 안되는 이유 7 realwealth 23/10/02 2558 2
    212 기타달려라 피아노와 함께 무대울렁증 극복하기 4 reason 15/06/05 8031 0
    1303 문화/예술조성진 제 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3 reason 15/10/21 7938 0
    2487 창작[조각글 20주차] 아마도 마지막이 될. 1 RebelsGY 16/03/28 3928 0
    2988 일상/생각늦게나마 감사드립니다 11 RebelsGY 16/06/10 4054 5
    7592 게임보드게임 - Heaven and ale (천국과 맥주) 8 Redcoffee 18/05/27 5937 4
    7742 게임보드게임 - 사그리다 후기 10 Redcoffee 18/06/24 5486 4
    4530 음악괜찮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당신의 노래가 듣고 싶어요 (유튜브 링크 다수) 3 Redemption 17/01/03 3866 3
    16 기타반갑습니다. 3 redkey 15/05/29 7721 1
    1568 일상/생각주식이 좋습니다. 22 redsaja 15/11/15 5156 0
    13624 방송/연예[눈물주의]엄마를 위해 KBS 해설이 된 최연소 해설위원의 숨겨진 이야기 RedSkai 23/03/08 2393 2
    12994 기타영어능통자와 관련한 제 생각 11 redtea_first 22/07/12 4094 4
    11849 일상/생각나는 그 공원에 가지 못한다. 3 Regenbogen 21/07/06 3279 15
    12607 기타정정)대선 투표율 맞추기 결과 및 히든 이벤트 발표 19 Regenbogen 22/03/10 3943 34
    11754 오프모임6/6 일요일 12시 경복궁 관훈점.(마감) 56 Regenbogen 21/06/04 4285 7
    11966 스포츠여자배구 선전을 기원하는 배민 상품권 이벤트!!! 37 Regenbogen 21/08/06 3706 3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