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09/11 17:05:13
Name   나단
Subject   [MLB]워싱턴 내셔널스 지구 우승 확정!



내셔널스가 오늘 필리스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고 말린스가 브레이브스에게 연장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지구 우승을 확정! 올 시즌 메이저리그 첫 플레이오프 확정팀이 되었습니다. 리빌딩을 아직 덜 끝낸 필리스와 브레이브스, 부상 악령에 시달리는 등 이래저래 꼬이는 일이 많았던 메츠와 말린스 등 지구 내 팀들 전력이 상대적으로 하향평준화되있었기에 타 지구에 비해 빠르게 확정을 지을 수 있었지만 내셔널스 입장에서도 마냥 편한 시즌만은 아니었어요.

제대로 된 보강없이 켈리, 글로버, 트레이넨의 경쟁 체재로 시작해 장렬한 멸망을 맛 본 마무리 보직. 야심차게 팜을 털어 데려왔으나 한달만에 정규 시즌 아웃이 되버린 이튼. 아, 이튼만이 아니죠. 작년 센세이셔널한 데뷔를 하며 올 시즌을 기대하게했던 터너와 올시즌 두번째 MVP를 노리던 하퍼 역시 장기 부상을 끊었었구요. 이 외에도 워스, 드류, 굿윈, 로스 등 부상신이 주전과 백업을 가리지않고 끊임없이 선수단을 덮쳐왔습니다.

하지만 좋은 일도 많았습니다. 가장 뜻밖이고 기분 좋았던건 역시 라이언 짐머맨의 부활이네요! 6,7월경 부진에 빠지며 그럼 그렇지...하는 마음을 들게하더니 또 귀신같이 폼을 올리는데 성공해 31홈런 95타점 OPS .91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대참사를 막으려고 미드시즌에 큰 출혈없이 데려온 두리틀, 매드슨, 킨츨러 세 불펜은 후반기 내셔널스의 불펜진의 환골탈태에 제대로 기여를 했구요. 셔저는 올해도 모범모범 포스를 뽐내며 커리어 3번째 사이영상을 노리는 중이며 스트라스버그는 8월 DL에서 복귀 후 35이닝간 단 2점만을 내주는 무시무시한 활약을 보여주고있습니다.

그리고 꼭 짚고 넘어가고싶은 부분 하나. 올해는 유독 팜내 타자 자원들이 열일한 시즌이였습니다. 그간 투수 유망주에 비해 타자 유망주의 내실이 부족하다 평가받아왔던 내셔널스 팜에서 오랫동안 뛴 베테랑 유망주들(...)이 빅리그에서 빛을 보았습니다. 특히 11년 1라운드로 드랲되어 팀내 유망주 탑10에만 4년째 들었던 90년생 노망주 브라이언 굿윈의 메이저리그 안착은 감동 그 자체였어요. 어느정도 자리잡는가싶더니 다시 삐끗했던 마이클 테일러 역시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윌머 디포는 또 어떻구요! 유격수로서 450이닝만에 DRS 14를 기록하는 시몬스 뺨치는 수비 스탯 적립과 유격수로서 필요한 최소한의 타격은 보여주는 디포를 보면 터너를 2루나 중견으로 내보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게합니다. 이제 지구 우승도 확정지었으니 우리 막둥이 로블레스 역시 제법 기회를 받겠구요.

계속해서 팀을 옥죄어오는 악재에 개의치않고 꾿꾿하게 버텨준 선수들의 승리라 생각합니다. 남은 3주간 너무 무리하지않고 플레이오프에 잘대비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특히 부상은 조심 또 조심할 필요가 있겠지요. 매번 디비전 시리즈의 벽을 뚫지 못하고있습니다만 올해는 다르다!를 다시 한번 외쳐봐요.

잘하겠죠 이번엔 :D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275 일상/생각게임중독 28 기아트윈스 17/09/13 5004 10
    6274 오프모임성수역 + 피자 + 맥주 61 선비 17/09/13 6345 3
    6273 스포츠170913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에릭 테임즈 시즌 29호 솔로 홈런,김현수 1타점 적시타) 6 김치찌개 17/09/13 3092 0
    6272 IT/컴퓨터아이폰 차이점 간략 요약 19 Leeka 17/09/13 4524 0
    6271 음악[번외] Charlie Parker & Dizzy Gillespie - 같은 듯 많이 다른 비밥의 개척자들 2 Erzenico 17/09/13 3889 7
    6270 게임20170912 롤챔스 승강전 1일차 후기 7 피아니시모 17/09/13 3023 0
    6269 사회개인의 유년기 경험은 성인기 이후 세계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 가족의 돌봄구조, 그리고 에스니시티를 중심으로 20 호라타래 17/09/13 6425 14
    6268 일상/생각친구의 결혼 6 aqua 17/09/13 3909 10
    6267 스포츠170912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추신수 2타점 2루타) 김치찌개 17/09/12 2617 0
    6266 스포츠[MLB]이현우 기자의 디스(?)와 함께 보는 현재 다저스에 대한 감상 14 바코•드 17/09/12 5539 0
    6265 일상/생각유리할땐 두괄식 불리할땐 미괄식. 13 켈로그김 17/09/12 5722 5
    6264 사회아이만 내려놓고 엄마 태운 채 출발한 버스…서울시 조사 착수 25 벤젠 C6H6 17/09/12 4366 0
    6263 정치이낙연 총리의 순발력 18 Toby 17/09/12 4563 14
    6262 기타국.외산 무기의 여러문제에 대한 흥미로운 주장이 있어 가져와봅니다. 2 empier 17/09/12 3657 0
    6261 스포츠170911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추신수 2타점 2루타) 김치찌개 17/09/11 3221 0
    6260 여행다시 살아나고 있는 런닝맨 4 Leeka 17/09/11 4239 3
    6259 창작어베일러블. 2 와인하우스 17/09/11 3913 4
    6258 스포츠[MLB]워싱턴 내셔널스 지구 우승 확정! 24 나단 17/09/11 3480 1
    6257 여행생애 처음으로 떠나는 해외여행. 24 언제나봄 17/09/11 4769 12
    6256 영화몇몇 퀴어 독립영화 단상. 7 tannenbaum 17/09/10 3852 2
    6255 스포츠[야구] 청소년 대표팀이 일본을 꺽고 U-18 대회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4 키스도사 17/09/10 3605 1
    6254 정치트럼프 정부에서 한.일 핵무장 허용검토 얘기가 나왔습니다. 13 empier 17/09/09 4526 0
    6253 일상/생각프로가 되서도 그 일의 실력이 계~속 꾸준히 느는건 만화가 27 콩자반콩자반 17/09/09 5387 0
    6252 스포츠1709007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추신수 1타점 2루타) 김치찌개 17/09/09 3583 0
    6251 일상/생각숙취 처음 느끼고 생각한 점 6 콩자반콩자반 17/09/09 3848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