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11/30 08:48:03
Name   모선
Subject   아 XX 이거 완전 핵이잖아!
오랜만에 스타크래프트를 했다.
리마스터 나오고 나서 몇 판 해보긴 했지만, 정말 몇개월만에 다시 하는건지 모르겠다.
나는 프로토스, 상대는 테란이었다.
서로 일꾼으로 정찰을 하니 특이한 것 없는 정석 대 정석의 싸움이었다.
하나 거슬리는 것은 상대 SCV가 내 본진과 앞마당을 계속 왔다갔다 하는데, 앞마당에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다는 것...
프로브를 하나 붙여본다. 그리고 미약한 공격력이지만 열심히 지직~ 지직~ 공격도 한다.


그런데 상대가 반응을 제대로 안한다?
조금 있다 보니 SCV를 잡았다!
이야~ 이거 완전 꽁승인데?
상대 입구 근처에 있던 프로브를 테란 앞마당으로 보내니 커맨드센터를 지으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나도 드라군으로 찌르면서 앞마당이나 먹을까?
그런데...아까 SCV 잡을 때만 해도, 내 앞마당에 별거 없었다.
지금은 어느새 벙커 + 전진팩토리까지 건설되어 있다!!!
여기까지는 백번 양보해서 그럴 수도 있다 치자...
바로 뒤에 전진해처리가 변태중????????


아 XX 이거 완전 핵이잖아!
그렇게 몸서리치며 잠에서 깼다.
평소에는 잘 일어나지도 않는 시간, 아침 6시...
꿈이 이상해서였을까?
본능적으로 모바일을 통해 코X를 들어가봤다.
그리고 현실은 스타크래프트 따위는 장난임을 깨닫게 해주었다 크크크...


----------------------------------------------------------------------------------------------------


코인에 투자하신 분들, 오늘 아침에 안녕들 하신지요.
진짜로 안녕하지 못하신 분이 있을까봐, 인사조차도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이 판이 미쳐 돌아가는 것 같다는 질문글을 올리기 무섭게, 오늘 새벽에 정말로 이 판은 미쳐 돌아갔습니다.
투자에 안 넣고 대기만 했던 돈 + 소액 투자 + 각 코인별 분산 투자가 아니었으면, 원금을 못 건져도 이상할게 없는 폭풍이었습니다.
그동안 얻은 이득을 상당히 잃었지만, 원금은 손해를 안 봤으니, 이 판이 이렇다는 것을 똑똑히 배운 수업료로는 적당했던 것 같네요.


다시 바닥을 치면, 코인을 시작하겠냐고 물으신다면, 답변은 글세요...입니다.
일단 어디가 바닥인지도 정확히 모를뿐더러 (그거 알면 제가 여기 글쓰는게 아니라, 코인의 신으로 등극하겠죠.)
이렇게 무한 엑셀로 확 올라갔다가, 무한 브레이크로 확 주저앉는게 적합한 재테크 시장인지도 의문이 들고요.
아무튼, 개미에게 이번 11월은 정말 한 편의 막장 드라마를 연출한 것 같은 기분입니다.


혹시라도 지금 코인에 투자해볼까 생각이 드는 분들은 다시 한번 고민을 깊이 해보시고,
오늘 새벽에 많은 돈을 잃으신 분들이 있다면,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858 방송/연예유재석의 대상 연속 수상이 올해 막을 내렸습니다 2 Leeka 17/12/31 3486 1
    9077 기타2019 GSL 시즌1 코드S 결승전 우승 "조성주" 2 김치찌개 19/04/15 3486 1
    9845 게임[LOL] 10월 18일 금요일 오늘의 일정 4 발그레 아이네꼬 19/10/16 3486 2
    13643 일상/생각사회성이 부족한 우등생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56 강세린 23/03/16 3486 0
    5790 스포츠ELO로 보는 NBA 14 구밀복검 17/06/14 3487 1
    4767 음악하루 한곡 020. AKKO - POWDER SNOW 하늘깃 17/02/04 3487 0
    6679 일상/생각아 XX 이거 완전 핵이잖아! 2 모선 17/11/30 3487 0
    2064 일상/생각오늘의 아침 날씨 11 성의준 16/01/20 3488 0
    7837 스포츠180712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마에다 켄타 5.2이닝 9K 1실점 시즌 6승) 김치찌개 18/07/12 3488 0
    8167 일상/생각아이의 자전거타기 7 풀잎 18/09/04 3488 4
    6886 방송/연예최근 10년간 멜론 탑 10 그룹별 진입 곡 숫자 조사 3 Leeka 18/01/03 3489 0
    8397 게임[LOL] 10월 21일 일요일 오늘의 일정 10 발그레 아이네꼬 18/10/20 3489 0
    8795 음악Scriabin 왼손을 위한 야상곡 op.9 no. 2, Rubinstein (1954) Darker-circle 19/01/25 3489 3
    12307 오프모임12/04(토) 부산! 모임! 45 나단 21/11/28 3489 3
    12921 기타[후기] (사진 주의) 비어-게인: 무명맥주전 전체공개 29 비어-도슨트 22/06/15 3489 22
    11867 일상/생각보증기간 만료 14 사이시옷 21/07/10 3490 17
    6835 기타위안부 합의 TF 결과 곧 발표 3 벤젠 C6H6 17/12/27 3490 0
    7735 게임게임기의 추억 9 헬리제의우울 18/06/23 3490 4
    10879 일상/생각집돌이 즐겜러의 요즘 6 겨울삼각형 20/08/24 3490 4
    2726 창작[조각글 24주차] 기도문. 4 헤베 16/05/01 3491 0
    8232 스포츠180915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다나카 마사히로 6이닝 8K 0실점 시즌 12승) 김치찌개 18/09/15 3491 0
    12273 여행짧은 제주도 여행에 대한 짧은 글. 3 늘푸른하루 21/11/14 3491 4
    991 음악Mary Hopkin - Ocean Song 4 새의선물 15/09/14 3492 0
    4911 일상/생각아무말 대잔치-술,썸,소개팅,에이핑크 12 비익조 17/02/18 3492 1
    8989 일상/생각칭따오 신상 나왔네요. 6 아로니아 19/03/22 3492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