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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8/01/16 22:09:57
Name   세인
Link #1   http://v.sports.media.daum.net/v/20180116202807069?f=m
Subject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까 봅시다.
옆동네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대해 썼던 글을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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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정부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밀어붙이는 걸로 결정이 났습니다.
그러면서 도종환 장관에 이어 이낙연 총리까지 스포츠 알못 인증을 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저는 한국 국대가 월드리그 챔피언십 (1부리그)에 승급 하는거 보고 아이스하키에 맛 들이기 시작한 얼치기 빠인데 이번 정부의 단일팀 계획이 얼마나 멍청한 행동인지 정부 및 찬성측에서 나오는 의견을 반박하는 식 + 추가 의견으로 까보려 합니다.

1. 아이스하키는 교체가 체력 문제로 인해서 교체가 빈번하기 때문에 단일팀을 해도 영향이 없을 것이다  + 현 대표팀 23인에 북한 선수를 추가로 넣는 방식으로 해서 선수들의 피해를 없게 하겠다.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IOC 및 IIHF에서 용인 해 줄지도 의문입니다만 용인 해 주더라도 별 의미가 없습니다. 아이스하키 규칙상 경기장에는 골텐더 (축구의 골키퍼라 보시면 됩니다) 0-1인 (골텐더가 2명 이상만 아니면 됩니다.) 포함 6인 선발에 한 경기에는 22명 이상 출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정부가 주장하는 23인+@로 뽑더라도 경기에 뛸 수 있는 건 최대 22명뿐인 상황이라 (정부 주장에도 나오듯이 체력 문제 때문에 22명의 선수가 다 뛴다고 보시면 됩니다.) +@가 몇명이던 선수들의 출전 경기 수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추가 선발은 선수들의 출장 경기 수 및 출전 시간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추가 선발로 선수들의 피해를 없게 하겠다는 정부의 주장은 [아이고 의미없다] 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2-1. 우리는 세계랭킹 22위이고 북한은 25위이니 북한의 좋은 선수를 추가로 뽑으면 전력이 올라간다. (일반 스포츠 측면에서 비판)
오늘 도종환 장관 및 이낙연 총리가 국무회의에서 자신있게 주장한 이야기 입니다... 이건 아이스하키가 알못이 아니라 그냥 스포츠 알못이라 불러도 할 말이 없을 정도입니다. 웬만한 팀 구기스포츠는 아무리 좋은 선수를 뽑아도 호흡을 맞출 기간이 없다면 경기력이 떨어지는 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지금 당장 선수 선발이 끝났어도 대표팀 첫 경기인 2월 10일까지는 25일 남았고 실질적으로 선수 선발이 가능할 IOC 실무회담 이후인 20일로 치면 첫 경기까지 딱 3주 남습니다. 즉 현실적으로 대표팀은 3주도 안되는 시간동안 호흡을 맞춰야 합니다. 만약 다른 인기 구기 종목 단일팀을 이정도로 졸속으로 해야 한다면 팬들이 허재 감독의 명언인 [뭔소리야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있네...]를 외치며 정부를 극딜 했을 겁니다.

2-2 우리는 세계랭킹 22위이고 북한은 25위이니 북한의 좋은 선수를 추가로 뽑으면 전력이 올라간다. (아이스하키 측면에서 비판)
2-1에서 말했듯이 일반 스포츠도 호흡 맞추는데 3주의 시간도 안된다면 말도 안된다고 할 시간입니다. 그런데 아이스하키는 많은 체력 소모와 그를 버티기 위한 무한 교체 및 일반적인 구기 종목과는 다른 선수교체 스타일 때문에 조직력은 더더욱 중요 합니다. 아이스하키는 다른 스포츠와는 다르게 선수 교체를 하는 동안에도 플레이는 계속 진행이 됩니다. 거기에 경기장에 선수가 6인 이상 있게되면 정원 초과 반칙으로 2분 패널티를 받기 때문에 선수 교체 타이밍 및 숫자를 세심히 조절해야 하는 스포츠 입니다.



(어설프게 선수 교체를 하면 동영상에 나오는 케이스들처럼 털릴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호흡이 완전하지 않을 북한 선수와 뛴다는 것은 북한 선수들이 축구의 메시급 선수들이 아니라면 (당연히 아닙니다) 전력에 마이너스면 마이너스지 플러스일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도 전력에 플러스가 될 수 있다는 도 장관 및 이 총리는 스알못 및 아이스하키알못이 분명합니다.

3. 선수들 입장은 생각도 안 한다.
요즘 나오는 기사들 (예시: http://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055&aid=0000541694)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단일팀의 당사자인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은 단일팀 관련해서 아무것도 들은 것도 없고 단일팀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낙연 총리는 [북한 선수 가운데 기량이 뛰어난 선수 몇 명을 추가해 1∼2분씩 함께 뜀으로써 전력이 강화되는 것을 선수들도 받아들이는 것으로 들었다] 라는 헛소리를 하면서 강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01&aid=0009816464&viewType=pc) 다른 건에서는 그렇게 소통을 강조하던 정부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4. 개최국 자동 진출권으로 진출 했으니 정부의 노력에 무임승차 한 것 아니냐.
밑의 글에도 댓글로 적은 반론(https://pgr21.com/?b=8&n=75439&c=3142856)에도 적었습니다만 한국이 개최국 자동진출로 올림픽을 나가는 건 맞지만 2010년 올림픽 부터 개최국 자동출전이 사라졌고 자동진출권을 받은건 아이스하키 협회, 선수 및 코칭 스태프들의 노력을 통해 얻은 것이지 IIHF 혹은 IOC가 그냥 던져준걸 받아 먹은게 아닙니다.

위와 같은 이유를 봤을때 정부의 아이스하키 단일팀 추진 문제가 많습니다. 제발 선수들 입장을 생각해서 정부가 그만 두던지 그게 안 된다면 다른 진출국이 형평성의 이유로 반대해서 무산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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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국대 감독도 반대 합니다. 거기에 기사마다 다르지만 단일팀 되더라도 북한 선수 기용에 대한 외압 없었으면 한다는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링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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