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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8/01/27 13:52:04 |
Name | tannenbaum |
Subject | 한국판 위버, 테스티노 사건. |
위버, 테스티노는 패션계에서 영향력 있는 사진 작가들입니다. 이들이 수십년 동안 남성모델들을 성추행 해왔다 밝혀져 논란이 된 사건입니다. 유명 사진작가 '테스티노·웨버', 남성모델 성추행 의혹 http://v.media.daum.net/v/20180114070537192 유사한 사건이 한국에서도 발생했다 합니다. 유명 바디프로필 사진작가 션 그래피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를 고발하는 게시물을 올렸습니다.(공론화를 원한다 하여 글을 퍼왔습니다) ------------------------------------------------------------------------------------------------------------------------------------------------------------ (지금도 많은 분들이 제보를 해주고 계십니다 용기내서 연락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마리오 테스티노를 정말 좋아해서 지난 2013년 한국서 열린 전시회도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더 화가 나는 이유는 지금 대한민국 이곳에서 내 가장 친한 동생, 친구들도 똑같은 일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던 그 작가 아닌 작자의 행동이 의도된 성추행임을 최근 피해자 동생의 입을 통해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욕이 나왔다 . 자신의 집으로 불러 촬영이란 말과 자신이 가르치던 동생을 닮았다는 이유로 강제로 몸을 만지며 성기를 만지고 자신에게 입맞춤을 요구하며 친구가 태국에서 사왔다며 비아그라를 먹으라고 하며 심지어 친구가 일본에서 사왔다며 자위기구로 자위행위까지 강요했다는 이야기에 나 역시 치가 떨렸다 지금 그 동생은 아직도 그 트라우마 속에 살고 있다 . 이 친구를 비롯해 한체대 레슬링부원, 피트니스 모델, 대학생들을 포함한 많은 피해자들이 존재한다. 듣기로 2014년도 훨씬 전부터 진행된 그의 추행은 2017년 2018년이 되면서 유명선수들과의 작업물을 미끼로 내 가족이자 친구, 지인들을 향하고 있다 . A브랜드의 트레이너를 시켜주겠다 B브랜드의 모델로 세워주겠다 C브랜드와의 작업을 해주겠다 라는 꿀같은 유혹으로 . 지금 까지 말한 피의자는 남성 사진작가이며 피해자들 역시 남성이다 . -------------------------------------------------------------------------------------------------------------------------------------------------------------- 가해자로 지목된 작가는 가장 최근에는 아디다스 모델이 되게 해주겠다며 남성모델을 성추행했으며 아디다스 코리아는 해당 작가와 계약을 맺은 바 없다 밝히기도 했습니다. 저도 피트니스/웨이트 쪽 오래 해오다보니 가해자로 지목된 작가가 누군지 알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피해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이므로 좀 더 지켜봐야긴 하겠지요. 바디빌딩/피트니스도 전통적인 스포츠 영역에서 이미 엔터네이너 산업으로 전환되었고 수많은 젊은이들이 목표로 뛰어들어 이미 포화상태가 되었습니다. 레드오션 중에서도 겁나 빨갛죠. 경쟁에서 살아남아 잘 나가는 이들은 몇명 안되니 이런 말도 안되는 사건들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기도 하구요. 그래서 감언이설로 자신의 탐욕을 채우는 이가 나타나는 게 그리 드문일은 아닐것입니다. 어느 산업이나... 알량한 권력... 아마도 가해자는 높은 확률로 게이거나 바이섹슈얼일겁니다. 그리고 당연히 호모포빅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구요. 쩝.... 그렇습니다. 도둑이 제발 저리는거지요. 이성적으로 나와는 무관한 일이나 그런 반응들을 보면 어쩔 수 없이 기분이 참담해지는 건 제 수양이 부족한 탓이겠지요. 그래서 저는 이 사건이 기사화도 되고 사건화 되어 명명백백 밝혀지길 바랍니다. 제기된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적법한 처벌이 따르기를 진심으로 바라구요. 아직도 남성에 대한 성폭력 사건은 이슈화가 잘 되지도 않고 아예 묻히는 경우도 많은데 달라지길 바랍니다. 피해자가 남성이어도 가해자가 소수자여도 공정하게 처벌과 구제가 이루어지는 것이 오히려 저같은 사람이 더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든다고 믿습니다. 혐오의 대상도 아니고 온정의 대상도 아닌 한 구성원으로요. 언론에 제보는 했는데 기사화가 되려나 모르겠네요. 공론화가 되어야 제대로 수사가 이루어질텐데.... 피해자들도 용기를 내주길 바랍니다. 그래야 나쁜놈 때려잡죠.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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