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팡 3세 시리즈는 대개의 옴니버스 구성의 드라마가 그렇듯이,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서로 맞물리면서 생기는 그 특유의 분위기가 작품 그 자체의 특징인 시리즈입니다.
첫 애니메이션 방영이 1971년인만큼 오래된 역사를 가진 애니메이션인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출세작이 된 '칼리오스트로의 성'을 비롯하여 국내에도 많은 작품이 소개되었고 극장판은 간간히 국내 정식 개봉도 이어오고 있지요. (하지만 아무도 몰라서... ㅠㅠ)
저도 예전에 한참 좋아하던 애니메이션 시리즈이었는데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명탐정 코난과의 콜라보 극장판을 통해서 다시 재입덕 하게되었네요.
지금은 올 가을에 방영 예정인 TV 신시리즈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3기 이후로 무려 30년만에 제작되는 TV 시리즈입니다.
PV가 예쁘게 잘 나왔죠 헤헤 루팡의 자켓 색깔이 바뀌어 푸른색 자켓을 입고 있는게 눈에 띕니다.
혼자서 신나서 관련 정보를 이것 저것 찾다보니 지름신이 강림하고 말았습니다. ㅠ
'칼리오스트로의 성'의 장면을 모티브로 나온 피규어 2종이 눈에 들어와버렸네요.
바로 이 장면을 모티브로 act.1을 "동" act.2를 "정"의 컨셉으로 제작했다는 디테일한 피규어 입니다. 루팡 시리즈에서 가장 유명한 차종을 하나 꼽으라면 피아트 500일텐데요, 루팡과 지겐 다이스케가 피아트 500과 어우러진 분위기에 지름신을 맞아들이고 말았습니다...
[Act 1 추격][Act 2 여로]
국내에서는 이미 품절에 경매 사이트에서는 초판가의 8~10배가까이 프리미엄이 붙어있더군요... 뜨악... 어쩔수 없이 일본 옥션과 아마존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중고 매매나 경매 경험이 없고 일어를 몰라서 일본 옥션은 대행 사이트를 이용했네요. 이쪽 동네에서도 프리미엄이 붙어 있기는 하지만 배송비와 경매대행수수료 등을 합쳐도 국내 구매에 비교하면 1/3~1/2 정도이더군요.
수일간의 잠복 수사를 하고 있자니 일본옥션에 적당한 가격의 중고 매물이 올라오더군요. 다행히 제가 마음에 두고 있던 두번째 모델이라 얼른 입찰을 하고는 마감 기간까지 타는 마음으로 기다렸네요. 혹시 누가 마감 직전에 상회 입찰할까 걱정하면서 말이지요 흐흐 저 혼자만의 걱정이 무색하게도 추가 입찰이 없어서 무사히 모셔올 수 있었네요. ^^;
중고매물이었던지라 생각했던 것보다 지출이 적어서 더 기분이 좋았었네요.
일옥에서의 사진이 흐릿하여 혹여나 많이 손상된 제품이 올까 조마조마했는데 받고 보니 관리를 잘 한 A+급의 제품이더군요. 일본인답다고 해야할 정도로 완벽하게 깨끗히 보관된 제품이었습니다. 박스가 없는 건 아쉬웠지만 저는 재판매를 염두에 둔게 아니니 그건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았구요.
폰카로 찍은 샷인데... Aviary로 아무리 보정해도 원체 사진에 재주가 없는지라 실물보다 이쁘지 않아서 좀 아쉽네요 흐흐
크크 미야자키 하야오 느낌이 강하죠.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 중에서도 꽤 수작이니...
원작자인 몽키 펀치도 루팡이 너무 상냥하다고 평하기도 했구요. 그래도 국내 루팡 3세 팬들의 대부분의 입문작이 이 칼리오스트로의 성이다보니 국내 커뮤니티에서 루팡 3세 이야기에서는 빠질 수가 없죠 ^^;
저도 루팡 3세의 코믹 느와르 활극 스타일을 더 좋아하긴 합니다만 칼리오스트로의 성에는 또 나름의 애정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