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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08/10 12:13:51 |
Name | Toby |
Subject | 압구정 CGV 템퍼 시네마 체험기 |
지난 7월 22일에 CGV가 침대에 누워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템퍼 시네마관을 오픈했다는 기사를 보고 침대가 더럽혀지기전에 먼저 가보겠다는 생각으로 벼르다가 지난주에 아내와 함께 가서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압구정 CGV와 부산 센텀시티 CGV에 각각 한 관씩만 만든 것 같더군요. 시네드 쉐프가 리모델링 한거라길래 시네드 쉐프관인줄 알고 예매했다가 템퍼관이 따로 있다는걸 뒤늦게 알고 취소후 다시 예매하기도 했습니다. 검색해보다가 찾은 영상인데 리모델링 과정을 잘 기록해놨더군요. 템퍼관의 가격은 인당 4만원씩입니다. 직원이 자리에 도착할 때까지 길 안내를 해주고, 입장할 때 무료 음료를 하나 골라서 가지고 입장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페리에를 골라봤습니다. 초등학교 때 가끔 도시락 대신 먹던 왕방울 빵같은게 세개씩 자리에 셋팅되어있습니다. 뭔가 주문 할 수 있는 메뉴판도 자리에 있는데, 어짜피 주문 할 생각은 없으니 대충 구경만 하고 사진이나 한 장 찍었습니다. 자리에는 이렇게 슬리퍼가 준비되어있는데요. '굳이 왜 걸리적거리게 슬리퍼를 신지?' 싶기도 해서 안신었습니다. 침대에 누워서 머리를 돌려 뒤를 봤더니 뒷분의 맨발이 튀어나온게 보인걸로 봐서 다른 분들도 잘 안신으시는 것 같습니다. 얇은 담요가 있어 몸을 덮고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에어컨이 꽤 세게 나와서 아내와 함께 한 장을 같이 덮었는데 크기가 작아서 다 덮기엔 모자라더군요. 이미 영화가 시작된 터라 한 장 더 있는지 찾아보진 못하고 그냥 영화를 봤습니다. 자리마다 리모컨이 있어서 병원 침대처럼 높낮이를 조절 할 수 있습니다. 예고편이 끝나고 영화가 시작될 때 누워서 보기에 좋은 각도로 스크린이 살짝 회전하면서 키스톤을 맞춰줍니다. 저는 맨 앞자리 맨 오른쪽 자리였는데 약간 크긴 하지만 영화를 관람하는데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누워서 보다보니 좌석 영화관처럼 앞자리여서 목 아플일은 없었던 것 같네요. 누워서 영화를 보니 아무래도 앉아서 보는 것 보다 조금 편안한 느낌은 있었던 것 같은데, 영화에 몰입하다 보니 곧 내가 누워서 영화를 보는지 앉아서 보는지는 잊어버리게 되더군요. 제 팔을 베고 누운 아내의 머리가 무거워 피가 안통할 때 빼고는요. 다소 비싸긴 하지만 애초에 새로운 경험이다 싶어서 한 번 가본거라 만족스러웠습니다. 화면 밝기도 좋았고, 사운드도 빵빵했구요. 가족들이나 연인과 함께 좋은 기억을 만들고 싶으신 분들은 한 번쯤 다녀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가격이 비싸서 또 가진 않을거 같네요 흐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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