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8/08/02 00:31:34
Name   태양연어
File #1   퍼프_이야기.jpg (2.61 MB), Download : 7
Subject   (그래픽 노블)[Absolutely bizarre] 7화 퍼프 이야기


이상함. 우리의 실존에 가장 밀접해 있는 감정이다. 개인을 둘러싼 환경속에서, 개인은 그의 존재를 이루는 요소들과 환경적 요소들을 끊임없이 대조하는 작업을 반복하게 된다. 그리고 이 작업을 통해서 자아를 확립해 나간다. 이 대조 작업 중 자아는 환경을 이루는 요소들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바로 평소의 상식들과는 전혀 다른 환경속에 놓이게 되었을 때 이다. 가령 미성년자에서 성인으로의 성장, 대학 진학 후 사회로의 진출. 그리고 군입대.점점 더 조직화된 사회로 나아갈수록, 자아가 확립 될 수록, 자아와 환경은 첨예하게 대립하게 되고 개인은 자아의 분리를 경험하게 된다. 우리가 가지는 '이상함' 이라는 감정 기저에 있는 일련의 과정들이다. 우리의 자아가 위협받는 순간에 이상함을 느끼게 되고, 이 이상함을 통해서 의식적, 무의식적 비판을 이어나가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첨예한 대립은 지속되지 못한다. 개인은 사회에 대한 비판을 지속하지만, 이에 대해 돌아오는 피드백은 없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개인은 이러한 지속적인 대립에 염증을 느끼게 된다. 개인은 어느 순간 환경에 굴복하게 되고 비판적인 사고 역시 지속되지 못한다.
 적응해 나간다는 것은, 곧 이상함을 상실해 나가는 것이다. 또 이상함을 상실해 간다는 것은, 자아를 유지할 수 있는 가장 민감한 센서를 잃게 되는 것이다.

-작가의 말 中-



3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1706 역사(2) 뮤지컬 해밀턴 속의 역사 1막-2 매뉴물있뉴 21/05/21 3192 3
    11718 역사(3) 뮤지컬 해밀턴 속의 역사 2막 (완) 4 매뉴물있뉴 21/05/24 2791 3
    8676 일상/생각(4mb 짤) ebs 다큐 '자본주의' 5부작 요약글 19 벤쟈민 18/12/24 6688 4
    8590 일상/생각(4mb 짤) 과학박사 상욱이 생각하는 종교를 완전히 버릴 수 없는 이유 34 벤쟈민 18/12/01 4893 4
    9588 문화/예술(9/18) 영혼을 울리는 음악회(오라토리오 갈라콘서트) - 전석 무료 6 비누남어 19/08/26 3938 3
    12720 음악(M/V) 문어박수 4 바나나코우 22/04/13 1632 6
    5860 영화(간접 스포주의?) 알못의 초간단 <옥자> 리뷰 16 elanor 17/06/29 3488 0
    10180 기타(공포) 얼굴을 가린 방문자 1 키스도사 20/01/14 5521 0
    8084 창작(그래픽 노블)[Absolutely bizarre] 10화 늪 이야기 4 태양연어 18/08/20 4181 3
    7874 창작(그래픽 노블)[Absolutely Bizarre] 3화 그림자 이야기, 4화 이상한 통조림 2 태양연어 18/07/17 4149 1
    7833 창작(그래픽 노블)[Absolutely Bizarre] 3화 알벤다졸 5 태양연어 18/07/12 3784 2
    7924 창작(그래픽 노블)[Absolutely Bizarre] 5화 자기애 1 태양연어 18/07/23 3834 2
    7992 창작(그래픽 노블)[Absolutely bizarre] 7화 퍼프 이야기 4 태양연어 18/08/02 3960 3
    8009 창작(그래픽 노블)[Absolutely bizarre] 8화 벤 이야기 태양연어 18/08/07 4276 2
    8053 창작(그래픽 노블)[Absolutely bizarre] 9화 하늘나라 이야기 4 태양연어 18/08/14 3555 2
    12788 오프모임(급벙) 약속 터진 김에 쳐 보는 벙 33 머랭 22/05/07 3015 1
    3523 일상/생각(기대와는 다른 쪽으로) 다이나믹한 삶 14 elanor 16/08/16 4304 3
    14034 일상/생각(기이함 주의) 아동학대 피해아동의 부모와의 분리를 적극 주장하는 이유 45 골든햄스 23/07/12 2211 43
    11410 오프모임(끝) Zoom 벙개: 8시 30분 - 같이 게임해요 (너도나도파티) 9 토비 21/02/11 3908 0
    11284 요리/음식(내맘대로 뽑은) 2020년 네캔만원 맥주 결산 Awards 36 캡틴아메리카 20/12/27 5405 32
    13144 영화(노스포) 공조2 후기 6 두부곰 22/09/09 1973 0
    2492 영화(노스포) 그린랜턴 : 반지의 선택을 봤습니다. 7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6/03/29 4151 4
    8824 스포츠(농구)어서와 1위는 두번째지?!- 19.1.31 NBA Top10 Dunks 1 축덕농덕 19/01/31 3327 4
    8825 스포츠(농구)조엘 엠비드의 윈드밀 덩크로 알차게 시작하는 19.2.1 NBA Top10 덩크 2 축덕농덕 19/02/01 3413 0
    13289 영화(다수의 스포)넷플릭스 2022 서부 전선 이상 없다를 보고 4 Karacall 22/10/31 2437 3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