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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8/08/12 06:45:02
Name   바나나코우
Subject   아르마딜로
안녕하십니까?

껍질뿐인 사랑을 겪고 나서, 남녀간의 인간 관계에서 쉽사리 움츠러들고 마는 아르마딜로와 같은 20대 초반 여성에 빙의해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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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따위는 필요 없어 내겐 
귀여운 새 남자친구도 / 예쁘게 포장되어진 기념일도 
날마다 수없이 날리는 달콤한 말도 / 아쉬운 헤어짐도 
모두 내일부터는 내 얘긴 아니야 

그런 눈으로 바라보지 마요 
또다시 사랑에 빠질까봐 / 난 그게 정말 너무나 두려운걸 
맘과는 반대로 달리는 내 두다리도 / 쌉쌀한 내 목소리도 
정말 미안했지만 사랑은 안돼요 

계절이 바뀌면 난 바보처럼 또 다른 환상에 
예전과는 다른 그런 사랑을 나 만날수만 있다면 

하지만 정말 필요 없어 내겐 
소매끝의 눈이 녹듯이 사라져버릴 / 그런 쉬운 사랑은 
언젠간 가볍게 잊혀질 영원의 말도/  바보같은 기다림도 
모두 내일부터는 내 얘긴 아니야 
정말 미안하지만 사랑은 안돼요

https://soundcloud.com/bananaco/201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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