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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8/10/09 12:14:24 |
Name | kaestro |
Subject | 오프 전 신상털이(?)하시는 분들을 위한 자기소개 |
안녕하세요, 알아보시는 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몰래몰래 조용히 활동하고 있는 kaestro라고 합니다. 오늘 한글날 알료사님께서 주최하신 오프모임에 참여 의사를 혼자 밝히면 공짜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소식에 냉큼 떡밥을 물었지만 애석하게도(?) 제가 고른 장소가 많은 홍차클러분들께서 왕래하기 편한 곳이어서 그 기회를 날리고 말았네요. 이렇게 된 김에 알료사님께서 올리신 글을 읽다가, 아 전에 이런 글을 쓰셨던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과 동시에 저를 알릴 수 있을 만한 글이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나란 생각이 들어 짧은 자기소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우선 저는 홍차넷에 2016년 1월 23일 가입했고, 작성 글 수는 5개 댓글 108개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마 제가 기억하기로는 저기 있는 글도 전부 질문 글이었던 것 같아요. 원래는 제가 여기서 읽어왔던 멋진 글이 하나 써보고 싶어서 첫 글을 오래 남겨왔었는데 학업 중에 멘탈이 나가서 여기 첫글을 질문 게시판에 올리게 됐을때의 씁쓸함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 같습니다. 저는 sns라곤 2012년에서 2013년 정도 사이에 페이스북을 잠깐 했던것을 제외하고는 글을 읽으러도 들어가지 않는 편입니다. 아마 그러게 된 가장 큰 계기는 내가 뭔가 생산적인걸 하지 않는데 시간을 많이 쓰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과 퍼거슨 옹의 'sns는 인생의 낭비다.'로 흔히 재해석되고 있는 인터뷰 짤방을 보게 됐던 것이 컸어요. 사실 이번에 이 글을 쓰면서 확인을 해보니 퍼거슨 옹께서 인터뷰에서 저 말을 literally 하셨던 게 아니란 걸 처음으로 알게 됐네요. 앞의 문단을 저렇게 길게 빌드한 것은 제가 홍차넷이란 커뮤니티는 오래 하지만, 홍차클러분들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타임라인 기능은 왜 사용하지 않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입니다. 저는 그래서 아쉽지만, 타임라인 기능은 생긴 이래로 들어가 본 적이 거의 없어요. 아마도 제 생각엔 5번 이내일 것 같습니다. 앞의 내용은 제가 이 홍차넷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에 대해 제가 스스로 생각하는 개요 정도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면, 이제는 제가 홍차넷은 어떤 이유로 들어오게 됐는지와 제 취미에 대해 조금 이야기하고 이 글을 마무리할까 해요. 제가 홍차넷에 가입하게 된 이유는 흔히 옆 동네로 표현되는 pgr21이라는 웹싸이트에 대한 피곤이 좀 있었기 때문이에요. 저는 아직도 pgr21을 자주 들어가고, 그곳의 글을 사랑하지만, 댓글은 사랑하기 힘들거든요. 혹시나 그놈의 싸이트가 뭐 하는 곳이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짧게 부연설명을 하자면 pgr21은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랭킹 21(pro-gamer ranking 21)을 어떤 분께서 올리는 데 사용하다가 커지게 된 일명 '선비 게임 커뮤니티'로 불리는 곳이예요. 혹시나 관심이 생겨서 더 많은 내용이 알고싶으시다면 나무위키를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https://namu.wiki/w/PGR21) 눈치가 좋으신 분이라면 이쯤에서 아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정확하게는 프로 게이머들의 경기를 보는 것을 너무 좋아했고 그래서 이런 커뮤니티 활동까지 하게 됐습니다. 제 닉네임 kaestro 같은 경우는 이제는 어둠의 본좌가 되어버린 마재윤 선수의 닉네임 maestro를 갖다 쓰기엔 이미 뺏겨 있는 경우가 많아서 사용하게 된 일종의 편법이예요. 마재윤 선수는 스타크래프트 리그 역사에서 손꼽을 정도로 재능있는 선수였지만 승부 조작으로 스타크래프트 1 리그를 몰락하게 만든 장본인으로도 불리는 선수입니다. 마재윤 선수의 타락을 본 뒤에도 저는 CJ를 본진 삼아 프로 경기를 챙겨보고 김정우, 진영화 선수와 같은 CJ의 유망한 선수들의 경기를 보는 걸 좋아했어요. 사실은 노인 토스로 불리는 박영민 선수 이름도 쓰려다가 기억이 안나서 방금 구글링을 한 것은 안비밀입니다. 여기에서 더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보지 않은 분들께는 쉽게 설명해 드리기 힘들 이야기를 조금 덧붙이게 되겠네요. 제가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가장 열심히 챙겨 본 것은 리그가 끝나가기 거의 직전이었어요. 굵직한 사건들을 몇 가지 이야기하자면 정전록, 홍진호 선수가 공군 소속으로 김택용 선수를 잡은 경기, 스타리그와 iem이었나에서 이영호 선수와 정명훈 선수의 2연속 5전제가 기억나네요. 그렇게 제 고등학교 시절은 대입준비 그리고 스타리그와 함께했습니다. 이쯤 되면 제 나이까지도 대충 공개가 된 것 같네요. 그 이후로 대학교에 들어온 후로는 롤(LOL : League Of Legends)라는 게임을 굉장히 많이 했고, 경기도 굉장히 많이 챙겨봤어요. 분명 스타리그 시절 CJ의 팬이었던 꼬마는 한참 KT를 응원했고 올해 드디어 KT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을 보게 됐네요. 그런데 오랜 KT팬으로 제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보다 올해 더 기억에 남는 장면은 이번 스프링 시즌에 숙적인 skt를 드디어 잡고 데프트 선수가 눈물을 흘리던 장면입니다. 그 장면은 아마 제게 오래도록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 같아요. 아직 많이 젊은 편이긴 하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롤이란 게임에서 저도 슬슬 멀어지고 현재는 수영, 탁구와 같은 다른 취미에 손을 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여태까지 롤과 함께하지 않는 제 모습은 상상하기 힘들지만,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올 거라는 것도 받아들일 수 있어지는 것 같네요. 처음 시작할 때는 무슨 글을 써야 할지 겁나던 글이 이제 더 손을 댔다가는 6시에 모일 오프까지 쓰고 있는 장황한 글을 쓰고 있게 될 것 같아 이쯤에서 글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혹시 오프를 오실 분들이 있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됐다면 좋겠고, 아닌 분께서 이 모자란 글의 마지막까지 도착하셨다면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상으로 홍차넷 3년 차 뉴비(?) kaestro의 자기소개글을 마치겠습니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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