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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8/11/08 22:26:14 |
Name | hikicomori6 |
File #1 | IMG_4982.JPG (1.13 MB), Download : 3 |
Subject | 10년 전쯤 썼던 시 세편입니다. |
/수조/ 슬픔 절망 무엇일지 알 순 없겠지 알맞게 조절한 수온이 따뜻한 꾸며진 조경이 정말 아름다운 그렇게 꾸며지고 조절된 세상에서 너와 내가 수조 안의 물고기처럼. /오래된 발견/ 좀 다른 네 얼굴 영 엉뚱한 네 화장 따가운 시선과 눈초리 그게 요즘 고민이잖니? 울퉁불퉁 네 생각 늘 번뜩이는 호기심 뻔한 반응들과 무관심 그게 지금 고민이잖니? 유난한 네 행동 깜짝 놀랄 행보들 늘 주책이란 잔소리 그게 바로 고민이잖니? 유행대로 평범히 동글동글 할법한데 지치지 않는 네 뻔뻔함 너도 이제 알고 있잖니? 어디에도 없을 너 우리 안을 벗어난 너 자꾸자꾸 반짝이는 너 그게 진짜 고민이잖니? /숨겨왔을 뿐/ 그냥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다 우린 서로 각기 다른 빛을 발하는 영롱한 보석들이란 걸 단지 모래알갱인 척 해주길 바라는 세상에서 그 반짝임을 실감할 기회가 없었을 뿐이라고 메마른 사막의 모래알들이 그들 중 누군가 오아시스의 물방울을 머금었으리라곤 상상할 수 없는 것처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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