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9/07/19 16:03:56
Name   세란마구리
Subject   우체국은 멀쩡합니다.
어제 보건지소 앞 우체국에 방화예고 신고가 들어와 폴리스 라인이 쳐지고, 경찰이 밤중에 대기하는 사태가 있었습니다. 경찰의 대기가 주효했던, 장난전화 였던 간에 다행히 우체국은 건재하네요.
어제 쿄애니 방화사건이 터진 참에 이런 일이 발생하니 테러의 무서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가장 큰 공포심은 미치광이에 의한 테러의 희생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것 입니다. 비슷한 경험을 했고, 미디어에서 들려주는 여러 소식들을 통해 간접경험을 쌓아 가면서 이러한 공포심은 점차 커져 가고 있지요.
예기도 그에 따른 대처도 할 수 없는 사안이기에 공포심만을 갖고 있으며, 이러한 공포심이 제 자신이 테러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Socioeconomic status가 낮은 사람에게 투사되어 이들에 대한 공포감 마져 커져 갑니다.
안전해지고 싶지만 테러를 저지를 사람을 찍어내는것은 불가능 하기에, 행위를 저지를 것으로 의심되는 자를 격리할 수도, 반대로 저지르지 않을 사람만을 격리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결국 테러에 대한 위험성은 안고 갈 수 밖에 없겠네요.
없앨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았으니 다음은 줄이는 방법을 강구 할 차례인데, 의심자를 특정해서 대책을 세우는 것이 불가능 하기에 결국에는 삶에 절망한 사람들의 n수를 줄이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테러를 저지르는 자의 큰 동기가 삶에 절망한 후 갖게된 사회에 대한 분노이니까요. 이러한 분노자를 줄이는 것은 복지인 것 같습니다.
적당한 선이 어디인가에 대한 논의는 필요하겠지만, 사회적 안전망 확충은 필요해 보입니다. 그래도 적당히 빛이 보이면 절망까지는 안 가지 않을까요?
자유지상주의자이자 노오력충으로서 내가 노력해서 얻은 것을 게을러 보이는 자들에게 나눠주기는 정말 싫습니다. '나는 노력했는데, 탱자탱자 놀던 애들을...' 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지요. 그럼에도 어쩌겠습니까 내가 살아야지.



6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631 일상/생각운행보조기구 경험담#2 (성인용 킥보드, 전기자전거 etc) 3 기쁨평안 16/09/02 3678 1
    8986 일상/생각운전왕초보. 한달간의 운전 체험기. 25 길고양이 19/03/22 6201 5
    1293 일상/생각운전면허 도로주행을 2번 떨어졌습니다. (학원 코스 첨부해봤어요) 23 한신 15/10/19 24880 0
    13447 일상/생각운이냐? 실력이냐? 6 realwealth 23/01/03 2025 2
    11860 기타운영진은 왜 공정해야하는가 99 마카오톡 21/07/09 6129 1
    3057 게임운빨망겜 스샷들 18 원추리 16/06/17 7139 1
    2120 일상/생각운명적인 이별을 위한 기다림에 대하여 23 YORDLE ONE 16/01/26 5521 12
    5219 일상/생각운명같은 그녀 16 소라게 17/03/17 3252 13
    2322 의료/건강운동이 이렇게 좋은 것이었나요... 11 ArcanumToss 16/02/29 6012 4
    4886 생활체육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 좋습니다. 59 Rosinante 17/02/16 9574 11
    14203 일상/생각운동에 흥미를 가지지 못하고 살아가는 느낌.. 11 큐리스 23/10/16 2140 0
    9363 일상/생각운동권의 정반합(正反合) 3 Wilson 19/06/29 4949 10
    6395 일상/생각운동권,부정청탁방지법,사회변화 21 二ッキョウ니쿄 17/10/10 4718 4
    11095 일상/생각운동가로서의 Joaquin Phoenix 6 오쇼 라즈니쉬 20/10/28 4551 3
    7082 문화/예술우효(OOHYO) 단독 공연 후기 4 나단 18/02/10 4532 5
    13788 일상/생각우회전 법 바뀐김에 적는 어제본 일상 7 유미 23/04/26 2121 0
    14364 일상/생각우화등선하는 호텔에서의 크리스마스 16 당근매니아 23/12/28 2136 15
    14417 역사우키시마호 사건 (feat. 꼬꼬무) 타는저녁놀 24/01/27 1599 2
    12553 정치우크라이나 발언 논란에 대한 이재명 후보의 해명 54 카르스 22/02/26 5945 0
    12551 정치우크라이나 교수:우리가 죽기 전에 우리를 묻지마세요 1 syzygii 22/02/26 3847 7
    9453 일상/생각우체국은 멀쩡합니다. 1 세란마구리 19/07/19 4681 6
    5169 IT/컴퓨터우주환경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 25 은머리 17/03/13 5381 0
    1285 과학/기술우주팽창, 건포도빵, 풍선 12 눈부심 15/10/18 13421 0
    2053 과학/기술우주의 끝을 찾아서... 5 아케르나르 16/01/18 5303 1
    8057 음악우주에 남겨둔 내사랑 15 바나나코우 18/08/15 3420 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