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9/09/01 12:51:50
Name   지옥길은친절만땅
File #1   20190831_123903_222.jpg (394.0 KB), Download : 18
File #2   20190831_211200_572.jpg (283.3 KB), Download : 13
Subject   [두근두근 미서부] 여행은 지르는 겁니다. 4




#두근두근 미서부여행

새벽3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10시에 일어나서 뒹굴거리고 있습니다.

뒹굴거릴 때는 홍차넷이 최고입니다.
홍차넷에 올린거 다 읽고 웹툰을 보려고 카카오페이지를 열려는데 안되서 카카오톡을 삭제하고 다시 설치하니까, 로그인이 안됩니다.(대환장의 시작)

서비스 연결상태가 좋지 않다며 로그인이 안됩니다.

핸드폰을 재부팅하니, 시간도 LA와 맞아졌습니다.

잠깐 5분도 안되는 사이에 해외데이터를 사용해서 카톡과 카카오페이지를 복구 했습니다.

5천500원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즐겨보던 웹툰이 몇 개 있었는데 다운도 안받아 지니, (포켓와이파이 d사 ㆍ 카카오톡에 친구 추가도 안되요.) 포기하고 한국가서 쌓아 둔걸 볼까합니다. ㅜㅡㅜ

오히려 네이버의 시리즈는 잘 됩니다.
리디북스도 쓸만합니다.(페이지가 이동은 잘 안되지만 볼 수는 있거든요.)
카카오페이지만(제가 잘 사용한 것 중) 안되니, 참 ㅜㅡㅜ

대충 핸드폰을 정리하고(보이스톡으로 식구들과 연락할 수 있게요) 잤습니다

1시간정도 자고 4시에 어제 예약해 둔 한인택시를 타고 롱비치공항에 왔습니다.

재미교포분이셔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왔습니다.

기사님은 한국은 운전할 때 칼치기나 차간거리 미확보되는 경우가 많아 한국에 가면 운전을 거의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점잖은 분이셔서 택시 타고 온 내내 좋았습니다.

결재는 카드로 했습니다. 그리고 팁도 카드로 되더라구요.
우버랑 똑같이 15% 20% 30%란이 있어서 카드로 팁을 내고 나니, 제 통장에 얼마가 남았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팁으로 쓸려고 1$, 5$를 잔뜩 환전했는데 어제 먹은 명동교자 빼고는 써본일이 없었습니다.

솔트레이크시티로 가려고 탑승권을 뽑고 나니, 호텔카드키를 가져와 버린걸 알았습니다.

카운터에 사람도 없었고 택시기사님이 너무도 정중하게 제 캐리어를 가져가 주셔서 깜빡했습니다.

새벽 5시라서 호텔은 전화도 안받고 ㅜㅡㅜ
돈을 얼마나 물게 될지 ㅜㅡㅜ 걱정이 앞섭니다.
(10시 쯤 전화하니 추가요금 안물어도 된다고 했습니다.)

배가 고파서 어제 한인마트에서 산 귤을 먹었습니다.
한국 귤만큼이나(?) 한국귤 보다 좀더 달아서 맛있었습니다.

롱비치공항에서 탑승수속겸 검사를 하는데
신발까지 벗어서 엑스레이를 찍고 몸수색도 간단하게 하고
360도 촬영하는 기계안에 들어가서 손을 올린채 찍혔습니다.

9.11테러가 지나간지 18년이 되어가는데 어디든 경찰이 서있고 비행기 탈 때마다 이렇게 검사는 하는 걸 보니...

마음이 좀 그럽니다.

함께 여행가는 분들은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모두 미국에 거주하시는 분들이시고 주로 정년퇴직 이상 되시는 분들이 많고 가족단위도 몇 팀 있었습니다.

저만 한국에서 온 거더라구요.

그래서 인지 요란한(?) 등산복은 아니고 가벼운 나들이 차림이셨습니다. 27도 정도로 더운데 패딩옷을 입고 오신 분들이 몇 분 계셨습니다.
옐로우스톤이 춥다고 말씀해 주신 Zel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키오스크로 탑승권을 받는데 한국어 버젼도 있어서 편하게 탑승권을 받았습니다.

하아. 이제 가이드님만 믿고 따르겠습니다.

아직 미국여행시작인데 영어를 못해도 다닐 만 합니다.
간단한 단어만 말해도 관광객인게 티가 나는지 공항에서 어려울 건 없었습니다.

시차적응도 가능하면 자고 와서 그런지 별로 힘들지 않았습니다.

잠이 안와서 밤을 새운 경험이 많아서 인지 거의 힘들지 않습니다.

외국분들을 만나는 일을 자주 보던 일을 한 경험이 있어서 인지 국내선 공항에 와서도 외국에 나왔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KTX 생기기 전에 광주공항에서 김포공항갈때랑 느낌이 비슷합니다.

여행오기 전에 너무 떨어서 지금은 안떨리나 봅니다.

방금 천연 에쉬그레이 머리카락을 가진 미녀를 보았습니다.
로판 소설 에서 상상만 하던 그 머리칼 ㅡㅠㅡ 오~
어제는 로판 속 대형 댕댕이 남주나 서브남주같은 분을 보고 오늘은 에쉬그레이 미녀를 보고 플라티나 블론드, 허니 블론드 등 로판소설의 실사화를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제가 탄 미국내선은 비행기가 작았습니다.
예전에 광주ㅡ김포 선도 이것보단 컷던것 같습니다.

이륙한 뒤 비행기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지평선이 보이는 드넓은 공간에 초록색이 거의 보이지 않는 사막같은 허허벌판 이었습니다.

그저 넓은 평원이요.

비행기가 솔트레이크시티 공항에 내릴 때쯤

'!앗. 호텔방에 팁을 안두고 왔다!' 라고 떠올랐습니다.
또 그 호텔 갈건데, 사람취급안하면 어쪄지요. ㅜㅡㅜ

9.1일이 미국 노동절이라서 사람이 많아 버스 2대로 움직였습니다.
(미국의 노동절 연휴라 몇백만이 대이동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오늘 저녁에 묵을 숙소도 이미 솔드아웃 됐다더라구요.)

제가 예약한 여행사는 플랫폼 업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ㅜㅡㅜ 그 여행사는 모객만 하고 미국내 여행사에 넘기는 것이었습니다.(뭐 안전하게 여행을 다녀오면되죠ㅜㅡㅜ)


첫 여행지는 유타주청사 입니다.
산 중턱에서 내려보니까 외국(?)같아 보입니다.

건물로 들어가니 화강암으로 멋진 계단과 벽면을 장식했습니다. 그런데 먼지하나, 거미줄하니 없었습니다.
꽃모양 조각뒤도 난간 밖쪽도 샹들리에에도 먼지가 없었습니다.(먼지가 안보이니까 이런데는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곳곳을 찔러봤는데 화장실 문틈에도 유타주의 유명인물 입상에도 먼지가 없었습니다.)

한국의 문화재나 시청 같은데 가보면  먼지 쌓이고 간혹 거미줄이 있는데요. 어떻게 청소를 하기에 돔에서 부터 내려온 샹들리에 마져 깨끗해 보이는지. 너무 먼지만 찾으니까 제가 변태같았습니다.)

유타주를 넘어 와이오밍주로 가는데 오른쪽으로 보이는 산맥이 로키산맥 자락인데 산이 너무 뾰족한데다 풍화가 심하게 된 (나무도 너무 듬성듬성해서 그늘도 없어 산의 계곡은 자갈이랑 흙이 폭포처럼 쏟아져 내려오는 형국이라서)흙산이라서 등산하기 어려워보였습니다.

한국의 산은  계곡도 깊고 나무도 많고 중간에 물도 흐르는데 여긴 그저 풍화된 바위(퇴적암층 같아보였습니다. 쩍쩍 갈라진게 바람만 불어도 무너져 내릴 것 같았습니다.)


잠깐 졸았다가 눈을 뜨니 드넓은 들판에 흑우들이 방목되서 놀고 다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검은 점점이들이 한가롭게 어퍼져 풀을 뜯고 있더라구요.
가이드님께서 저 녀석들이 블랙앵거스라는 맛난 소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와이오밍이 소가 맛나다고요.
우리 투어팀이 저녁을 먹을 곳도 저 맛난 흑우, 스테이크로 유명한 식당이라고 소개해 주셨습니다.

드넓은 감자밭 사이사이 목초지에서 한가하게 놀고 있는 맛있는 소들 ㅡㅠㅡ 크하하하


두번째 여행지인 라바 핫 스프링에 갔습니다.
야외 온천인데, 지방 자치단체에서 계곡을 막아 자연 풀장을 만들어 논 것과 비슷한데 한국처럼 본격적으로 놀지 않고 적당히 풀을 즐기다 풀밭에 드러누워 있는 것을 선호 하더라구요.

게다가 저도 10분 정도 목까지 담그고 나오니, 머리가 핑 도는 느낌이 들어서 나왔다 들어갔다 했습니다.

풀장 중에 버블샷이 나오는 탕이 있었는데 아랍계의 5세 정도의 여자아이가 이게 뭐가 좋지 하는 심각한 표정으로 버블샷을 맞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저는 바로 맞은편에 있었습니다)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 심각한 표정으로 버블샷 맞던 여자아이의 어머니가 아랍여인 수영복을 입고 있어서 아랍계라고 알았습니다.

실제로 처음 본 아랍여인 수영복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제가 입어도 될 듯 했습니다.

온천욕을 즐기고 나오니, 우리 투어팀이 있던 곳은 상류라서 인지 조용하게 놀고 중류와 하류쪽은 한쪽에서 그릴에 고기를 구우며 튜브에 누워 놀거나 수영을 하는 등 제대로 놀더라구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저도 그 분들 처럼 제대로 놀고 싶습니다.

맛난 저녁을 먹고 숙소로 갔습니다.
숙소에서 도보 5분거리에 월마트가 있다고 해서 혼자 나갔습니다.

혼자 나가니 무서웠는데, 다행히 같은 투어팀 몇 분도 월마트를 가시더라구요.
그 일행에 끼어 월마트 쇼핑을 하고 다시 일행에 끼어 왔습니다.

영어를 거의 못해도 마트쇼핑은 가능했습니다.
한국은 과일이나 채소를 담으면 바코드를 찍어 주는데 여긴 그냥 저울만 있더라구요. ㅜㅡㅜ
직원분은 손수 비닐을 뜯어서 입구를 열고 제가 사고 싶은 과일을 담게 해주고 입구를 묶어 제게 주며 그냥 계산대 가서 계산하라고 하셨습니다.

될까 했는데 되더라구요.

마트 쇼핑을 하며 한국에는 안 팔것 같은 초코과자를 샀습니다.(신랑님께 드리는 뇌물입니다.)

내일도 새벽 5시 부터 일어나 밥먹고 스케줄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어서 씻고 자렵니다.
(과일도 먹기좋게 씻기구요^^)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138 도서/문학[단편] 어느 게임 마니아의 일상생활 16 트린 19/04/29 4474 14
    2911 창작[단편] 인필드 플라이Infield Fly(1) 1 당근매니아 16/05/28 3907 3
    2912 창작[단편] 인필드 플라이Infield Fly(2) 4 당근매니아 16/05/28 3244 3
    14834 오프모임[당일급벙] 돈까스와 판메밀을 나눠먹어요 (광화문) 23 라떼 24/08/09 1673 7
    8410 오프모임[당일번개] 오늘 10월 23일 7시 반 긴급번개 열어봅니다. 7 기쁨평안 18/10/23 4010 5
    5075 기타[당첨자발표] 홍차상자 우편배달 이벤트 26 새벽3시 17/03/04 4093 25
    6111 오프모임[대구] 독서모임 '연희' 회원을 모집합니다 4 갈필 17/08/16 5086 0
    898 방송/연예[대상수상]무한도전.10년을 이끌어온 국민 예능의 힘. 2 천무덕 15/09/03 4479 0
    12196 사회[댓꿀쇼] '전두환은 경제를 잘했는가' & '여론조사/국힘경선 판세를 어떻게 해석할것인가' 11 매뉴물있뉴 21/10/23 4019 2
    10448 정치[데이빋 런시만] 코로나바이러스는 권력의 본성을 드러냈다. 8 기아트윈스 20/04/02 5226 15
    7119 게임[데이터/브금 주의] 클라이언트의 의뢰에 맞추어 스1맵을 만들어보자 5 유자농원 18/02/15 8041 2
    9465 스포츠[데이터주의] 2019 TDF Stage 14 - 주모 여기 와인 한 사발 더! 6 AGuyWithGlasses 19/07/21 5374 3
    2006 일상/생각[도서추천] 아주 낯선 상식 - 호남 없는 개혁에 대하여. 7 한신 16/01/12 6738 0
    12415 도서/문학[독후감] '시드 마이어'를 읽고 나서 2 *alchemist* 22/01/07 3202 1
    10868 경제[독후감] 세금이란 무엇인가 4 기아트윈스 20/08/17 4356 5
    13295 도서/문학[독후감]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 6 arch 22/11/02 2941 1
    14122 도서/문학[독후감]여성 게이머는 총을 쏠 수 있는가 24 유미 23/08/28 2413 3
    455 기타[동양사태 후폭풍]대형회계법인들, 증선위에 징계 상정+@ 1 천무덕 15/06/28 5937 0
    9599 여행[두근두근 미서부] 여행은 지르는 겁니다. 1 17 지옥길은친절만땅 19/08/30 4566 14
    9601 여행[두근두근 미서부] 여행은 지르는 겁니다. 2 14 지옥길은친절만땅 19/08/31 4352 3
    9602 여행[두근두근 미서부] 여행은 지르는 겁니다. 3 16 지옥길은친절만땅 19/08/31 5114 2
    9607 여행[두근두근 미서부] 여행은 지르는 겁니다. 4 9 지옥길은친절만땅 19/09/01 4943 1
    12162 게임[디2 레저렉션] 스타터 캐릭에 대한 고찰 - 해머딘 18 윤지호 21/10/12 5903 9
    12732 게임[디2R]4.29 09:00 래더 오픈런 하실분 모여보아요 4 22/04/17 2965 2
    11792 게임[디아 3 계층]소는 누가 키우나 (드래프트) 6 불타는밀밭 21/06/17 3885 9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