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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8/10/27 11:03:44 |
Name | Danial Plainview |
Subject | 남북, 연말까지 GP 11개 시범철수 일정 합의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47&aid=0002207081 26일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장성급회담에서 연말까지 11개의 전방감시초소(GP)를 시범철수하는 일정에 합의했습니다. 저는 GP에도 있어 봤고 GOP에도 있어 봤는데, 대체로 두 군데 다 가보기는 쉽지 않죠. (GP병력은 연대직할 수색중대, GOP는 GOP대대, 전체적인 작전통제는 GOP대대 통제) 'GP는 비무장지대에 원칙적으로 있어선 안 되는 것'도 맞고 'GP철수가 양측의 긴장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도 맞는데 저는 약간 찜찜한 느낌입니다. 방어를 중심으로 한 한국군과 공격을 중심으로 한 북한군은 GP의 의미가 서로 다를 수밖에 없거든요. 한국군에게 GP는 적의 동태를 직접적으로 감시하는 최기초소인 반면 북한군에게 GP는 작전을 하기 위한 기지에 가깝습니다. 관측장비도 대단치 않고 오히려 충성심의 최전선이라고 볼 수 있어요. 육상으로 귀순하는 북한군 병력의 대부분은 적GP에서 아군GP로 귀순하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리고 GOP에서도 GP가 볼 수 있는 만큼 볼 수 있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그런 경우가 있다고 해도 그건 그 사단에만 적용되는 특수한 사례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간단하게 논증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군사분계선(MDL)이 꽤 긴 기간의 고지전을 통해 형성되었다는 건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고지들을 중심으로 국경선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GP들이 각 고지마다 올라가 있는 건데 남방한계션이나 북방한계선은 MDL 남북으로 2km씩 그냥 평행이동했기 때문에 실지형과는 상관없이 그어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GOP철책에서는 눈앞의 고지 때문에 시계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갖고 있는 관측장비가 좋아도 지형이 좋지 않으면 힘들죠. 마지막으로 북한군 GP는 아GP의 배 이상입니다. 동수로 파괴를 하게 되면 아군에게는 더 큰 피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군사적인 손익계산보다는 정치적인 효용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진행하는 거겠지만서도, 뭔가 손해보는 기분이군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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