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지 않는다는 말은 혐의자체보다 혐의를 구성하는 개개의 사실들에 대한 얘기가 많죠.

긍정한다 -> 검찰이 입증해야 할 개개의 사실을 인정하여 다툼의 여지를 없앰
개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혐의를 부인할 논리와 시나리오를 제시해야 함

부정한다 -> 증거가 나오면 답이 없음

기억안남 -> 검찰이 개별적으로 입증할 책임을 남겨놓으면서, 증거가 나와도
부정했다가 들통날때의 리스크를 회피하면서 긍정하면서 버틸 여지를 남겨둠

그래서 자주 쓰지만, 사실 기억이 나야할 일을 기억안난다고 하면 진술 신뢰도가 떨어져서
좋은 소송전략은 못되죠. 그러나 정치인들은 그 점은 좀 애매한 부분이니까
어떻게 다른 방향-지지자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청문회하는거보니까 구분할 줄 모르는 것 같아요..-ㅅ- 너무 이상하게 행동을 해서.

소위 기본증명서건만 해도..-_- 첨부터 "아버지가 잘못 신고한거다, 그런데 아버지가
신고했는데 기본증명서상 신고인이 부친으로 되어 있는건 신고받을 때 착오인거 같다"
했으면 그 말이 자기 지지층이거나 중립층만 되도 먹힐 수 있었을거에요.

그런데 아버지가 신고한거다 - 그럼 서류 내라 - 내겠다
8시간 정도 지나 밤이 되자 엉뚱한 서류를 냄 - 욕먹음
-다음날 다른 경로로 그 서류 발견되어 들통남 - 그때가서 '오기인거 같다'라고 하니
상식적인 사람이면 안먹히죠.

뭘 인정하고 뭘 부인해야하는지 각을 잡을 줄 모름..실무자가 아니라서 그런가봐요.
뭐는 들킬 운명이고 뭐가 안 들킬 수 있는건지 모르고..
꿩처럼 당장만 모면하면 된다 생각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