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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1/01/19 22:25:58
Name   Profit(Profit)
Subject   '한국형 경항모' 윤곽…전투기 최대 16대 탑재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5&aid=0000867971

지난달 30일 합참에서 경항모 사업 추진을 결정하였습니다.
현대중공업이 경항모 개념설계를 내놓았습니다.
중량은 3만톤 이상, 길이는 250m 이상입니다.
수직이착륙 전투기 12대와 공격헬기 8대 탑재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이중 함교 형태로 건조합니다.
해군은 2030년까지 진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군 당국은 한국형 경항모를 통해 "북한과 주변국에 대한 전략적 억제와 대칭 전력 보유"를 들었습니다. 북한이 대구경 방사포와 신형 탄도미사일 등을 개발하는 등 위협을 크게 강화해 육상 공군기지의 개전 초 생존성에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움직이는 공군기지인 항공모함을 건조해 이에 대응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주변국, 특히 일본이 경항모를 만들고 있으니 이에 대응해야 한다는 논리도 추가됐습니다.

***

https://redtea.kr/?b=38&n=23442

예전에도 말한 바 있지만, 기본적으로 항공모함은 원거리 대양으로의 공-해군력 투사라는 점에 의의가 있습니다. 제공권이 장악되면 제해권이 장악되고, 제해권이 장악된 상태에서 육군 병력도 상륙시킬 수 있습니다. 문제는 한국이 마주한 가상 적국은 전부 다 원거리에 없다는 것입니다.

북한/중국/러시아/일본 모두 근거리에 있고, 서해에 항공모함이 들어오면 대함미사일 밥이 됩니다. 심지어 중국 항모도 예외가 될 수는 없습니다.

영국-아르헨티나 사이에 일어났던 포클랜드 전쟁을 반추해보면, 아르헨티나 해군이 보유한 유일한 항공모함인 베인티싱코 데 마요는 전쟁 시작부터 끝까지 적 잠수함에 의한 위협 때문에 항구를 나서지도 못했습니다. 영국은 5대의 원자력 잠수함을 기반으로 1만 3000km 떨어진 포클랜드까지 경항모 2척을 포함한 총 30척의 전력을 투사할 수 있었구요. 이는 한국도 경항모를 단순히 만드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잠수함 전력, 대잠전력까지 추가로 더 재원을 투입해야 함을 뜻합니다.

한편, 항공모함은 들어가는 재원 크기만큼이나 유지비도 크고, 무엇보다 인력을 굉장히 많이 집중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취역 예정인 2030년에 국군이 과연 그만큼의 해군 인력을 가용할 수 있을까요?

혹자는 한국의 경항모 추진 배경에는 미국의 압력이 있었을 거다라고 추측합니다. 일단 전혀 교차검증이 되지 않은 이야기인더러, 심지어 그렇다고 해도 국군이 멀쩡한 재원을 이상한 데 쓰는 걸 정당화할 수는 없습니다. 무엇보다 남중국해는 한국하고 정말 거리가 멉니다. 말라카 해협은 더더욱.

사실 지금 국군은 돈이 넉넉한 편이 아닙니다. 병력 월급이 인상되면서 신규사업비는 감소하고 평시유지비가 늘어나는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인데, 조기경보기, 공중급유기, 차세대 전투기, 노후 수상함 교체, 대잠전력 강화, 잠수함 강화 등 할 게 얼마나 많은데 별 쓸모도 없는 항모에다가 갖고 있는 돈을 다 붓겠다는 발상을 보면 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의 야마토가 절로 떠오릅니다.

신동아에서는 이런 기사가 작년에 나왔습니다.
[한국형 항공모함, 이대로라면 ‘7조 원짜리 표적함’]
https://shindonga.donga.com/3/all/13/2191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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