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다른 내용들과 더불어 김건희씨 미투 발언이 충격적이라,
어느 당이든 비판해야 한다고 봅니다. 빈정댈 일은 아니라 보네요. (여당 수준도 똑같지만요.)
여당이 미투, 성폭력이 마구 터질 때,
그 과거가 하등 나을 것 없던 야당이 갑자기 페미니즘 수호자라도 된냥 나서던 걸 생각하면,
민주당의 이번 입장 발표 역시 돌고 돌기 같고, 한국정치가 망가진 증표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습니다.
페미니즘을 둘러싼 지난 20여년간 여야의 뒤집고 뒤집기를 보노라면
어차피 한국 정치권에서 '가치, 이념'이란 건 덧없구나,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극보수당이 페미니즘의 수호자가 되고
여성문제에서 선민의식이 있던 진보의 민낯도 이렇게 드러나는구나, 싶어집니다.
김건희씨 녹취록이 생산, 보도된 과정과 그간 김건희씨에게 제기된 의혹들 때문에
이번 녹취록의 문제적 내용들이 희석되는 게 정말 경종을 울릴 상황 아닌가,
역시나 심각한 이재명 후보측 병폐를 보면서,
이젠 대선후보에게 도덕성, 흠결 없음이란 환상은 버리고
너도나도 불완전한 인간이니 사회적으로 합의한 임계점만 넘으면
'그래서 너넨 한국을 나아지게 할 능력이 있어? 어떻게 할 건데?'에 집중하는 게
차라리 생산적인 대선이 되지 않을까 싶어지네요.

그... 방송을 들으셨는지부터가 좀 궁금해지는데...
저는 일단 들으셨다고 단정짓고 얘기를 할게요. 안그러면 이야기가 안될것 같아서;

방송에 드러나는 김건희의 발화 내용들은
대선후보의 평범한 가정주부로써
"엄훠 저 정치 같은거 잘 몰라염"하는 세상물정 모르고 낚인 아줌마1이 아닙니다.
적극적으로 남편의 정치행위에 개입하고 나서고 싶은 욕망이 가득한 사람의 그것이에요.
정치인으로 대우해줘도 부담없을 내용이에요.
그래서 저는 김건희씨를 정치인으로 대우하는 중입니다.
아무리 사담이라고 해도,
일반 시민이 다른 일반 시민과 대화하는 내용이 아니라서요.

1 선거대책위원회 돌아가는 꼴이 엉망이라 답답하니까
제발 와서 강의좀 해달라고 하면서
해당 대화를 했던 기자를 코바나 컨텐츠에 초빙해서
강의료로 105만원을 지급하기까지 했어요.

2 홍준표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달라고 요구하기도하고,

3 당신이 좋은 정보를 가져와서 우리 선거에 도움이되면 돈을 주고 사겠다
남편에게 이야기해서 최고 1억까지도 주게 하겠다.는 말도 합니다?

그리고 만약 김건희씨가 이런 말과 행동을 하는게 정치인의 행위라고 판단하기 시작하면
그것이 비록 사담이라고 할지라도, 정치적으로 판단할 여지가 생깁니다.
그리고 사적인 자리라고 해도 할말이 있고 안할말이 있죠.

주식하는 제로스 님// 그부분은 뉴스공장에 출연한 서울의 소리 대표가 스트레이트 보도내용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하면서 그 앞뒤로 내용이 더 있는데 그걸 빼고 이야기해서 제대로 보도가 안되었다면서 첨언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뉴스공장을 안들으실테니 더 자세히 첨언하겠습니다)
스트레이트 보도 이후 김건희 측에서 '(제로스 선생님이 기사에 넣어주신 그) 내용은 기자가 서울의 소리에서 월급이 시원찮다고 하소연하자 내가 도와주겠다고 제안한 것인데 앞뒤 맥락이 빠져서 이상하게 편집되었다'고 항변했는데,
서울의소리 대표가 그 항변에 대한 답변으로써 '기자를 돈으로 회유하려 한것이다'라고 말하면서 덧붙인 내용이 3의 내용입니다.
정확한 김건희씨의 워딩으로 저렇게 표현된 것이 방송에 나왔던것은 아니었고,
(7시간 내용을 다 들었을) 서울의소리 대표가 김건희씨와 기자간의 대화 내용을 해석한것. 이라고 봐야 정확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