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뉴스를 올려주세요.
Date 22/08/10 13:02:04
Name   Profit(Profit)
Subject   하루 주운 '담배꽁초'…무려 3250개
https://m.mt.co.kr/renew/view.html?no=2022012820502835274

상인들, 건물 관리인들, 직원들은 '노이로제'에 걸린 듯했다. 흡연자와 담배꽁초 무단투기 때문에.

소위 '흡연 스팟'으로 정해진 곳마다, 경고 문구가 안 붙은 곳이 없었다. 누군가는 손글씨로, 또 누군가는 인쇄해서 붙여 놓았다. '담배꽁초 버리지 마시오, 아우지 탄광행', '담배꽁초 재떨이에 버립시다', '무단투기 집중 단속 지역 과태료 부과' 등을 써 붙였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 오히려 그런 문구가 붙은 곳엔 담배꽁초가 더 많았다.

(중략)

국내 일부 지자체에선 담배꽁초 수거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곳도 있다. 성과가 있겠으나, 그건 한계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담배꽁초 내음을 나처럼 온통 몸에 묻히게 한 채, 누군가에게 계속 치우도록 할 것인지. 집에 돌아와서도 내내 햇볕에 말리고 바람을 쐬게 한 뒤에야, 옷이며 신발에 묻은 냄새를 겨우 지울 수 있었으니까.

그러니 분명한 건, 흡연자가 꽁초를 버리는 행위를 멈추게 해야 한단 것이다. 그러지 못하는 한 절대 해결할 수 없다. 아무리 주워도 계속 버리니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무한 반복이었다. 결국은 내가 지쳤다. 깨끗해진 바닥에 뿌듯해하고, 쓰레받기를 사러 갔다 온 그 10분 동안 담배꽁초가 또 버려져 있었다. 보람도 튕겨버리는 그 허탈함이란.

어렵단 걸 안다. 그날 단 한 명도, 담배꽁초를 가져가는 이가 없었다. 예컨대, 담배를 다 피우고 휴대용 담배꽁초통에 꽁초를 넣는 단순한 일 말이다. 과한 기대였다. 전혀 없었다. 하물며 꽁초를 쥐고 있다가 쓰레기통에 버리는 이조차 거의 없었다. 그나마 '거의'란 표현을 쓴 이유는 딱 한 명 봐서다.

***

6시간 동안 3250개.
꽁초 가져가는 사람 없음.
바닥 말고 쓰레기통에 버리는 사람 1명 봄.

인터넷에서는 본인이 그런 흡연자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지만 실제로 많은 흡연자들의 대다수 현실이죠.

개인적으로는 휴대용 재떨이같은 건 기대도 안하니 최소한 길빵과 하수구 꽁초 버리기만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3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1371 방송/연예카라, 11월 완전체 컴백 확정..'탈퇴' 니콜·강지영까지 8 알탈 22/09/19 2603 3
31362 스포츠'손흥민 해트트릭 작렬!' 토트넘, 레스터 6-2 제압 8 뉴스테드 22/09/18 2480 3
31270 국제일본, 외국 관광객 비자면제와 개인여행 허용 검토 9 다군 22/09/12 2160 3
31229 사회배관 잡고 버틴 30대 생존자 "아이들 때문에 포기 안 했다" 1 swear 22/09/07 2061 3
31221 사회소방 당국 "포항 지하주차장 실종자 1명 생존상태 구조" 6 the 22/09/06 2290 3
31128 정치오석준 '버스기사 800원 해고' 재판…사측 변호사는 고교 후배 14 Profit(Profit) 22/08/30 2364 3
31087 기타수십만 박쥐 떼로 뛰어든 매…그 눈엔 ‘멈춘 한 놈’이 보인다 3 swear 22/08/26 2750 3
31076 사회예스키즈존 사장님, 퀴어 품은 스님…“혐오 지우니 ‘우리’ 보이더라” 6 swear 22/08/25 2318 3
31002 정치경악스런 '김건희 여사 추천' 명단.. 그 후 펼쳐진 일 20 뉴스테드 22/08/20 2991 3
30948 사회"믿을 놈은 아들밖에 없어"..500억 합의 직후 물려줬다 4 tannenbaum 22/08/18 2226 3
30869 국제‘꼬마 니콜라’ 삽화가 장 자크 상페 별세 5 swear 22/08/13 2013 3
30814 사회하루 주운 '담배꽁초'…무려 3250개 23 Profit(Profit) 22/08/10 2330 3
30797 정치미국서 '5·18 공식기념일' 제정 결의안 통과 7 야얌 22/08/09 2259 3
30721 사회우영우 12화, 농협 구조조정 사건 관련 뉴스 8 Cascade 22/08/05 2611 3
30693 정치법제처, 경찰국 신설에 불리한 해석 쏙 빼고 국회 제출 17 매뉴물있뉴 22/08/04 2407 3
30517 사회우리는 학생인가요 값싼 노동력인가요 6 매뉴물있뉴 22/07/24 2786 3
30401 사회실제 자폐증 변호사가 <우영우> 독백을 보고 내놓은 반응 치킨마요 22/07/17 2821 3
30383 사회50대 삼남매 엄마, 3명 살리고 하늘의 별 1 swear 22/07/15 2433 3
30361 정치이재명 17일 결국 출마 '어대명' 현실화 19 정중아 22/07/14 2566 3
30329 외신'가재가 노래하는 곳' 작가, 살인 연루 가능성 8 구밀복검 22/07/12 4083 3
30230 사회"참다가 방광염‥옷에도 지린다" 삼성바이오 공장에 무슨 일이 7 Only 22/07/07 2529 3
30154 국제튀르키예는 어떻게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커’가 됐나 9 구밀복검 22/07/02 2930 3
30086 경제'美 수제맥주' 올드 라스푸틴 캔 제품...편의점서 싸게 즐긴다 17 비어-도슨트 22/06/28 2593 3
30079 사회63%는 틀린줄 알면서도 일부러 '바래' 쓴다 52 기아트윈스 22/06/27 2878 3
30021 정치김건희 여사, 나토회의 참석.. 영부인으로 국제무대 데뷔 35 알탈 22/06/22 2731 3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