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nocutnews.co.kr/news/5809947

이날 관련 보도 직후 대통령실에서는 "총무비서관은 민주당 (전용기) 의원에게 '현지에서 빌렸다'는 설명을 한 사실 자체가 없다. 하지 않은 얘기를 언론에 전파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정정 요청을 마치 큰 거짓인 양 말씀하신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문을 냈다.

// '현지에서 빌렸다'는 말은 확인된 것이 아닙니다. 민주당 전용기의 일방적 주장이고, 그 주장자체 또한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를 마친 뒤 전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김 여사가 순방 당시 착용한 보석에 대해 "현지에서 빌리고 한 것이라 재산 신고에서 누락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는 것이어서 공식석상이 아닌 개별적인 만남에서 나온 이야기라는 것이고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실제 있는지 없는지가 불분명한 것은 물론 했다 하더라도 사담이지 공식적 입장표명이라고 보긴 어렵죠.

요즘 이런게 또 새로운 난리였군요.
뭐 공직자 재산 신고에서 누락한 천만원대 보석류 3점 발견이라...
뭐 잘못했다면 잘못한건데 재산 76억 신고한 사람이 몇천만원 누락한게
뭐가 그렇게 크게 잘못한거라고 이 난리인지는 참 이해가 안가는군요.
에르메스 손가방도 4천만원씩 하는 세상에 천만원대 보석이 그렇게 엄청난
물건인지도 잘 모르겠고... 그냥 일상 장신구라고 생각해서 누락하거나
신경 못쓸 수도 있어보이는데...
단순 실수임에도 실수라고 터놓고 말할 수 없는 입장을
교묘하게 공격하는 것처럼 보여서 그리 개운치는 않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최악의 경우 그러니까 자기껀데 거짓말로 돌려막기하는 상황을 가정해서 말한거고
뭐 정말로 빌렸을 수도 있죠. 대통령실 해명이 오락가락하는거야 요즘 대통령실 종특이니까 뭐...

일단은 공직자 재산 신고 누락에 해외 반출 신고를 안했다는게 걸릴 것이고
둘째는 당연히 사치와 관련한 논란이 싫겠죠.
반대로 여쭤보겠습니다. 박원순이 뒷굽 닳은 구두로 유명했는데 만약에 사석에서 명품 구두 신고 다니다가 걸렸으면 과연 뭐라고 변명할까요? 문짝으로 책상 쓰는걸로 유명했는데 집 책상은 명품이라면요? 아마 문재인 전대통령도 의자나 안경으로 비슷한 논란이 좀 있었죠? 이런건 좀 극단적인 예겠지만 김건희도 어쨌든 이미 쇼를 했는데 이제 와서 나 명품 장신구 많거든요 이렇게 공개적으로 털어놓을 수가 없는거 아닙니까. 김정숙 여사가 카르티에 장신구를 짝퉁이라고 말한 것과 마찬가지지요. 진짜 짝퉁이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요. 이런건 쇼를 안했다고 해도 당연히 부담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전례를 따라서 짝퉁이라고 우겨보지 왜 빌렸다고 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뭐 이건 어디까지나 거짓말을 했을 경우입니다. 정말로 빌렸을 가능성은 왜 없겠습니까? 대통령실 해명이 약간 오락가락했다고 해서 거짓말이라는건 많이 넘겨짚는거죠. 그간 대통령실 해명이 이상해서 오해한 적이 많았지만 그건 대통령실이 무능해서 그랬지 정말 거짓말이었던 적은 또 별로 없습니다.

더 심각하고 커다란 규모의 논란이라고 해봤자 결국 찻잔속 태풍입니다. 김정숙 여사 옷하고 브로치도 열심히 물고 늘어졌지만 지금은 아 그런 일이 있었지 정도 아닙니까. 하지만 여기서 나 조금 당당해보자고 그래 나 돈많거든하고 자랑하는 식으로 대응하면 그거야말로 엄청난 역대급 사건이 되는거죠. 감정이란게 절대로 이치로 따져 움직이는게 아니죠. 적당히 쉬쉬하고 덮으면 그래 돈많은 부자가 비싼 장신구 있을 수도 있지.. 하고 이해해줄 수 있지만 대놓고 나 돈많거든 그래서 뭐 어쩌라구? 이렇게 나오면 감정상해서 일어날 사람 많습니다. 심지어는 지지자 그룹 안쪽에서도요. 재벌들이 돈자랑 안드러내고 이재용이 펠리세이드 타고다니는 이유 아닙니까?
김정숙 여사가 좀 비싼 옷을 입고 명품 브로치를 했다고 해도 뭐 영부인인데 그정도 멋낼 수도 있지.. 하고 이해해줄 수도 있겠지만... 만약 정말 그런 식으로 내가 뭘 잘못했다고 그럼? 이렇게 대응했다면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