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뉴스를 올려주세요.
Date 23/01/18 16:42:12
Name   구밀복검
Subject   중국발 입국 제한의 경제학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076099.html?fbclid=IwAR3PGBjldJDnW1xz_wUdfCbyqBTKILKXZCpBZzchIlkVWAvvMOPNBaRjQqo

...중국에서 오는 사람들을 막아서 얻는 이익이 충분히 크면 입국제한이 정당화된다... 실제 입국제한의 효과를 따져보자. 1월2일부터 15일까지 입국한 중국인 단기체류자 3855명 중 58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양성률 약 15%로, 이 중에는 무증상 확진자도 제법 된다. 장기체류 외국인과 내국인 입국자까지 합한 후 양성률은 약 11%, 2주 동안 전체 중국발 입국자 2만여 명에 적용하면 대략 2200명이 확진]됐다. 그런데 같은 기간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가 약 70만명이다. [중국에서 들어온 확진자 2천여 명은 국내 발생 확진자의 0.3%에 불과]하다. 설령 전수검사를 하지 않아 이 가운데 일부를 놓쳤다 해도 지역사회 유행 상황에 큰 부담이 됐으리라 생각하긴 어렵다.

비자 발급을 제한하지 않아 입국자가 늘었어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2020년 1월 첫 두 주간 중국발 단기 입국자는 약 17만 명, 양성률 11%를 대입하면 예상 확진자 수는 약 1만9천명이다. 적은 수는 아니지만 여전히 국내 발생 확진자의 2.7%에 불과해, 입국제한의 모든 비용을 치르고 막을 만한 수준은 아니다.

‘위험한 변이’ 발생 가능성도 지금으로선 별로 높지 않다.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중국에서 유입된 검체 대부분이 우리나라에서 유행 중인 BA.5(오미크론 하위 변이)와 동일하다. 다른 나라에서도 중국발 입국자를 통해 위험한 변이가 유입됐다는 보고는 아직 나온 바 없다. 사전주의 원칙에 따라 미리 대비하는 것은 좋으나, [현재 위험 수준에서 변이 감시는 입국 전 검사와 유증상 입국자 검사 강화 정도로 충분히 할 수 있었다. 단기비자 발급 제한 카드까지 꺼낸 것은 불확실성을 고려하더라도 비용 대비 편익이 크지 않았다.]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중국에 14억 인구가 있지만 중국 밖에 66억 인구가 있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제한 없이 돌아다니는 중이다. 감염과 백신접종으로 획득한 면역은 주기적으로 증가와 감소를 반복할 것이고, 위험한 변이는 어느 나라에서나 나올 수 있다. 그때마다 겁먹고 국경을 걸어 잠글 수는 없다. 방심은 금물이지만, 감염을 막기 위해 모든 걸 할 수는 없다는 게 코로나19 시대에 얻은 교훈 아닌가. 더 정교한 비용-편익 분석과 그에 따른 정책 시행이 요구된다.


관련 포스팅도 같이 보면 좋을 듯해서 가져옵니다.
https://www.facebook.com/youngook.jang.5/posts/pfbid02xS1efuJ5zcWZTksLxk7TiXuTW97hXusBkotSb8fav9yqeNPkZHJCFnu7bwUWApsNl




3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3617 의료/건강"주산기 우울증 핵심 원인은 '외로움'" 1 다군 23/03/03 1951 0
33504 의료/건강코로나, 엔데믹 수순 밟나…내달 마스크 전면해제 검토 10 BitSae 23/02/21 1967 0
33474 의료/건강2년 만에 총파업 카드 꺼내든 의료계‥이유는? 19 야얌 23/02/18 2829 1
33424 의료/건강노루궁둥이버섯서 신경세포 성장·기억력 강화 활성제 확인 9 야얌 23/02/13 1967 0
33418 의료/건강의료관련 뉴스 몇 가지 17 여우아빠 23/02/12 2020 3
33353 의료/건강"신규 확진 OO명" 매일 울리던 재난문자 3년 만에 중단 16 야얌 23/02/08 1949 0
33337 의료/건강꿈의 치매 치료제, 이미 우리는 답을 알고 있다 7 다군 23/02/07 1962 0
33303 의료/건강 2년 만에 간호사 된다…간호학사 특별편입 신설 검토 13 먹이 23/02/03 1990 1
33299 의료/건강동해에 후쿠시마 해수 방출…수산물 괜찮나요? “사실상 못 먹는 것” 11 야얌 23/02/03 1959 0
33240 의료/건강운동 결심이 매번 무너지는 이유는 '이것' 때문?! 7 다군 23/01/30 1931 0
33214 의료/건강3040, 부모보다 빨리 늙을 것 9 여우아빠 23/01/27 2192 0
33208 의료/건강치과마다 다른 충치 진단 개수, 왜 그럴까 14 과학상자 23/01/27 2130 3
33176 의료/건강기침약 먹고 어린이 300여명 사망…“부동액 성분 발견돼” 9 여우아빠 23/01/25 2013 0
33098 의료/건강중국발 입국 제한의 경제학 15 구밀복검 23/01/18 2498 3
33030 의료/건강국민 98.6%가 코로나19 항체 보유…70%가 코로나 걸려봤다(종합2보) 9 다군 23/01/13 1962 0
33017 의료/건강탈모 약 잘 팔리니 투석 환자가 운다? "이 약만 듣는데…" 9 하트필드 23/01/12 1961 0
33000 의료/건강'제발 군의관이라도 보내달라' 의사 부족한 울릉도 해군에 SOS 35 tannenbaum 23/01/12 2177 1
32982 의료/건강“간접흡연 하는 수준”…美, 주방 가스레인지 판매 금지 검토 8 Beer Inside 23/01/11 1776 0
32869 의료/건강美 비상 '최신 변이' XBB.1.5 이미 지난달 국내 유입 31 Beer Inside 23/01/04 2174 0
32867 의료/건강코로나19 백신 맞으면 감염돼도 바이러스 전파력 낮춰 1 다군 23/01/04 1951 0
32861 의료/건강“건강보험 재정 위기는 가짜다” 尹정부 작심 비판한 교수 37 야얌 23/01/03 3191 0
32848 의료/건강정기석 "백신 미접종자 감염, 무단횡단 교통사고와 다름없다" 9 야얌 23/01/02 2286 0
32811 의료/건강중국 감기약 사재기 우려에 약국 감기약 판매수량 제한한다 3 CheesyCheese 22/12/30 1955 0
32808 의료/건강남자는 많이 배울수록 뚱뚱, 여자는 많이 배울수록 날씬 18 매뉴물있뉴 22/12/30 1965 0
32803 의료/건강내과학회, ‘두 마리 뱀’ 로고 51년 만에 변경 4 Beer Inside 22/12/30 2047 0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