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뉴스를 올려주세요.
Date 23/01/28 13:42:13
Name   구밀복검
File #1   news_p.v1.20230125.93b10813112b40f6a13e29c5526079bc_P1.webp (33.9 KB), Download : 2
Subject   보육·사교육 좇아···지방공무원, 직장있는 소도시 떠난다


https://www.khan.co.kr/local/local-general/article/202301260600001
일자리의 지역 격차는 20~30대가 지역 중소도시를 떠나 수도권으로 이동하게 만든다. 지방공무원의 패턴은 조금 다르다. 일자리는 지역 중소도시에서 얻고, 생활은 인근 대도시에서 한다. 이른바 ‘관외 거주’ 현상이다... 소멸 위기의 지자체 공무원들은 인근 대도시에 주소지를 둔 경향이 짙었다.

지방공무원들은 광주·청주·대구·전주·대전처럼 인구 50만명이 넘는 도시를 찾았다... 일자리가 안정적인 부모들은 대개 ‘대물림’을 위해 자녀 교육에 집중한다... 교육은 선택의 문제에 가깝지만 보육은 당면한 현실의 어려움이었다... 지역의 보육 인프라 부족은 숫자로 확인된다. 전남 내 22개 기초 자자체 중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곳은 10곳뿐이다... 경북도 사정은 비슷하다. 전체 23개 시군 중 직장 어린이집이 없는 기초 지자체가 9곳이다.

...공교육 인프라의 쇠퇴는 사교육 시장 크기와 맞물린다. 칠곡지구는 대구 외곽에 있지만 자체 문화시설과 학원가가 자리잡아 자녀 교육이 수월한 편이다. 2021년 기준 대구 북구에는 사설 학원 638개가 있다. 경북 의성군에는 학원이 17개 뿐이었다. 교습학원 과목수의 차이도 컸다. 교육청 나이스 학원 민원서비스를 보면, 전남 담양군(79개)과 나주시(1083개)의 과목수는 광주시(2만7257개)의 10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청주에 지방공무원이 몰리는 이유 또한 교육이다. 충북 전체 학원 10개 중 6개(62.9%)는 청주에 있다. 청주의 사설 학원은 2018년 기준 1413개인데 비해, 충북 음성은 87개에 불과하다.... 한국의 도시는 사교육 시장 규모와 자산 가격이 대체로 정비례한다. 현재 같은 평수를 비교했을 때, 청주 아파트는 분양을 앞둔 충북 음성 아파트에 비해 2억원 넘게 더 비싸다.. 지역 소득이 높아도 교육 여건과 주택 자산가치가 떨어지는 곳에는 지방공무원이 주소지를 두지 않는다. 충북 음성이 그렇다... 음성군 공무원 중 23.4%(217명)가 청주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

주거 환경 개선은 주거의 질 향상 너머의 의미가 있다. 신축 주거지가 형성되면 주변에는 보육·교육 시설이 갖춰지곤 한다... 지역에는 학교나 보육시설과 떨어져 있는 노후주택이 많다.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지어진 지 30년이 넘은 주택 비율은 전남(36.7%), 경북(30.7%), 전북(29.3%), 강원(26.6%) 순이었다.

지방공무원의 관외거주를 바라보는 시각은 비관론과 현실론으로 엇갈린다. 비록 한 지자체당 관외거주자가 수백명에 불과하더라도 이들이 내는 세금이 소속 지자체에 귀속되지 않게 된다. 한 푼이 아쉬운 지자체 재정에 관외거주는 보탬이 되지 않는다. 지역에서 소득 중상위계층에 속하는 공무원의 거주지 이탈로 지자체 활력이 더 떨어지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반면 지역 중소도시의 교육·보육·주거 등 인프라 부족은 현실이다.


지방 문제 관련해서 꽤나 공들인 기사네요.



5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3221 사회보육·사교육 좇아···지방공무원, 직장있는 소도시 떠난다 15 구밀복검 23/01/28 2573 5
33219 사회금은방 털려다 주인에 제압 당한 강도…병원서 ‘덜미’ 2 swear 23/01/28 1946 0
33212 사회병원 바닥 물기에 낙상 사망 "병원 2억8천만원 배상하라" 20 여우아빠 23/01/27 1955 0
33211 사회부산 엘시티 고층 아파트서 강풍에 깨진 유리 도로에 떨어져…주변 통제 중 1 Beer Inside 23/01/27 1765 0
33204 사회주요 시중은행·저축은행 30일 일제히 9시 문 연다 2 다군 23/01/27 1923 0
33202 사회농협 ‘괴롭힘 사망’ 유언엔…“사비로 킹크랩 사오라고” 7 tannenbaum 23/01/27 1947 0
33193 사회"지하철 이용자는 전장연 시위 지지하기 어렵다" 사실일까? 30 구밀복검 23/01/26 2350 13
33184 사회"대학 면접장서 수험생 염산 테러할 것" 20대男 잡고보니 "장난" 3 swear 23/01/26 1949 0
33175 사회‘교원평가 성희롱’ 학생 퇴학 처분… “온정적 처리 관례 깼다” 6 퓨질리어 23/01/25 2163 2
33168 사회국민연금 고갈 시점 1∼3년 앞당겨 질 듯 …정부, 27일 발표 36 Beer Inside 23/01/24 3178 0
33166 사회‘비싸다’ 별점테러 손님에 아르헨 피자가게 “게임 제안한다” 재치 대응 9 Beer Inside 23/01/24 2010 0
33162 사회"안돼 스톱"…고속도로 뛰어든 50대, 100중 추돌사고 막았다 1 swear 23/01/22 2147 0
33161 사회“계속 울음소리 들려” 한파 속 숲에 버려진 갓난아기 1 swear 23/01/22 1951 0
33158 사회노년은 반드시 온다… “3040이여, 꿈 대신 연금 6층탑 쌓아라” 7 덕후나이트 23/01/22 2504 0
33156 사회“5만원 쥐어주고, 후회했다”…설 앞두고 이적 ‘3만원권’ 공감 폭발 8 뉴스테드 23/01/21 2096 0
33150 사회건설노조 압수수색 이유 삼은 건설현장 '월례비' 관행 뭐길래 18 오호라 23/01/21 2106 0
33147 사회뉴욕타임즈 선정 최고의 인스턴트 라면 7 Beer Inside 23/01/20 2062 0
33143 사회30일부터 실내마스크 의무→권고…의료기관·대중교통은 의무 유지 9 카르스 23/01/20 1755 0
33142 사회몸에 대학 동기 DNA 집어넣고 "유사 강간 당했다" 무고한 여성 10 다군 23/01/20 2062 0
33139 사회강남 구룡마을 큰불, 500명 대피…순방 중 尹 "만전 기하라" 1 Beer Inside 23/01/20 1960 0
33135 사회빌라왕 문제 해결? HUG 압수수색 해야될 듯 3 오호라 23/01/20 1758 0
33123 사회'엄마의 극단적 선택'에 떨던 10대 제자를…66차례 성폭행 8 swear 23/01/19 1960 0
33122 사회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30일부터 해제될 듯…의무→권고 '조정' 3 다군 23/01/19 1956 0
33121 사회스위스그랜드호텔 터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들어선다 6 Beer Inside 23/01/19 1942 1
33119 사회38년 돌본 뇌병변 딸 살해한 엄마 집행유예…법정구속 면해 9 swear 23/01/19 1958 0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