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사카모토」라 평가받았던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 씨가 3월 28일 별세한 것이 2일 알려졌다. 71세. 도쿄도 출신.
스포니치 본지의 취재에 따르면 도내의 병원에서 3월 28일 세상을 떠났다. 일본 내 사카모토 씨의 매니지먼트 회사 「KAB」도 「사카모토 류이치가 지난 2023년 3월 28일 71세를 일기로 영면하였습니다」라고 발표했다. 2020년 6월 직장암을 진단받았고, 양쪽 폐 등에도 전이되어 4기라고 공표한 바 있다. 1980년대에 3인조 밴드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YMO)로 세계적인 히트곡을 내놓았다. 영화음악으로도 알려져, 1988년에는 미국 영화 「마지막 황제」로 미국 아카데미 작곡상을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수상했다. 만년에는 암 투병이 계속되었지만, 마지막까지 음악 만들기에 정열을 쏟았다.
작년 12월 11일 전 세계에 방송되었던 피아노 솔로 콘서트가, 마지막 공적 무대가 되었다. 같은 해 9월 중순 사전수록. 체력적인 면을 고려해 1일에 몇 곡씩 연주해서, 며칠에 걸쳐 콘서트로 만들었다. 올해 1월 「YMO」로 함께 활약했던 다카하시 유키히로 씨(향년 71)가 별세한 직후에는, SNS에 흑백사진을 1장 투고. 코멘트는 없었는데, 그것이 오히려 비통한 마음을 엿보이게 했다.
3월 초순에는, 도쿄 메이지진구가이엔의 재개발 재검토를 촉구하며, 도쿄도 고이케 유리코 지사 등에게 편지를 보냈다. 3월 29일 공개된 교도통신의 서면 인터뷰에서는 「음악 제작도 어려울 정도로 기력, 체력 모두 감쇠하고 있습니다」라고 현재 상태를 밝혔다. 사카모토 씨는 28일 별세하였으니, 그 다음날 인터뷰가 공개된 형태가 되었다.
2014년 중인두암을 진단받아, 치료 끝에 증상 완화. 하지만 직장암을 진단받은 2020년 6월에는, 치료하지 않으면 「여명 반 년」이라는 선고를 받았다. 수술에서는 처음에 암이 발생한 부위와 간장 2곳, 전이된 림프 종양, 나아가 대장을 30센티미터나 절제. 양쪽 폐에 전이된 암을 적출하는 등, 1년 동안 6번의 수술을 받았다. 그 뒤로는 통원하며 투약치료를 계속해 왔다.
3세에 피아노를 시작해, 소학교 2학년 때 바흐의 음악에 심취했다. 도쿄예술대 작곡과를 거쳐, 1978년 다카하시 씨, 호소노 하루오미 씨(75)와 함께 YMO 결성. 1979년 당시 참신했던 신디사이저를 사용한 음악이 해외에 알려져, 세계 투어를 두 번 성공시켰다. 국내에서는 죽순족(역주: 1980년대 도쿄 하라주쿠 등 번화가 길거리에서 화려한 옷을 입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던 젊은이들)이 히트곡 「Rydeen」에 맞춰 춤추는 등, 사회현상이 되었다.
배우로도 활약하여, 1983년 개봉한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에서는, 영국 록 가수 데이비드 보위 씨(2016년 별세, 향년 69)와 함께 연기. 남성 간의 키스 신도 열연하여 화제가 되었다.
극중 음악을 담당하고, 출연도 했던 미국 영화 「마지막 황제」(1987년 개봉)에서는 1988년 미국 아카데미 작곡상을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수상했다. 동 작품으로 미국 음악계 최고의 영예인 그래미상도 획득. 미국 엔터테인먼트계의 양대 타이틀을 처음으로 수상한 일본인이 되었다.
이지적이라 「교수」라는 닉네임으로도 익숙했다. 흥미가 곧 원동력으로, 기성 가치관에 얽매이지 않고, 하고 싶은 일에 전력으로 몰두해 온 사카모토 씨. 마지막까지 문예지 「신초(新潮)」에서의 연재로 음악관이나 사생관(死生観)을 이야기하는 등, 그가 경애하는 바흐처럼 정열이 끊이지 않았다.
매니지먼트 회사 「KAB」의 「보고」는 아래와 같다.
보고
저희 소속 음악가/아티스트 사카모토 류이치가 지난 2023년 3월 28일 71세를 일기로 영면하였습니다. 삼가 보고드립니다.
2020년 6월 발견된 암의 치료를 받으면서도, 몸 상태가 좋은 날은 자택 내 스튜디오에서 창작활동을 계속하며, 마지막까지 음악과 함께하는 나날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사카모토의 활동을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병의 치유를 목표로 최선을 다해 주신 일본과 미국의 의료종사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카모토 자신의 강한 유지에 따라, 장례는 가까운 친족들끼리 마쳤다는 것을 보고드립니다. 또 조문, 향전, 헌화도 삼가 사양합니다.
마지막으로, 사카모토가 좋아했던 한 구절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