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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3/05/11 01:07:32수정됨
Name   구밀복검
Subject   강남 한복판 ‘반경 1㎞’ 납치 마약 갑질 투신
"이걸 어떻게 원을 그려서 이렇게 지도에 표시해 볼 생각을 하셨나요?"
"강남 출입 기자들끼리 '아 무슨 동네에 마가 꼈나 왜 이렇게 사건이 많지?' 지도를 펼쳐 보니까 거의 그 근방에서 일어났더라고요. 아 그러면 공간이라는 공통점을 놓고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지리학 전공하셨어요?"
"아뇨 사회학입니다..."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304071845001?www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304211516001?www

가상통화를 둘러싼 납치·살인 사건, 미성년 학생과 부모를 노린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아파트 경비원 갑질 사망 사건. 최근 한 달 사이 터져나와 한국 사회를 들썩거리게 한 사건들이다. 언뜻 보면 개별 사건 사이의 연관성을 찾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발생 장소를 중심에 놓고 보면 이들 사건은 서로 매우 가까운 지역에서 벌어진 일임을 알 수 있다. 사건 발생 지점을 지도 위에 표시하고, 그 점을 포함하는 큰 원을 그리면 서울 강남구 선릉로·도곡로의 교차점(한티역)을 중심으로 대치동과 역삼동을 아우르는 ‘반경 1㎞’의 원이 완성된다.

강남 납치·살인 사건의 피해자 A씨가 지난달 29일 연지호(30)·황대한(36) 일당에게 납치된 곳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이었다... A씨가 남편과 함께 운영하던 코인 관련 회사도 강남구 테헤란로에 소재해 있었다. A씨는 여러 업체를 한 사무실에 등록해놓고 사업을 벌였다. 최근 압수수색을 받은 유씨 부부의 변호사 사무실도 강남에 있다.

미성년자인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마약을 탄 음료수를 나눠주고 이를 빌미로 부모를 협박했던 일당이 범죄를 실행한 곳도 강남 대치동 학원가였다. 40대 여성 B씨, 20대 남성 C씨 등 일당은 지난 3일 오후 6시쯤 강남구 학원가 일대에서 ‘기억력 상승과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수’라며 중·고등학생을 상대로 필로폰 등 마약 성분이 들어간 음료를 마시게 했다. 학생들로부터 번호를 알아낸 이들 일당은 학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협조하지 않으면 자녀가 마약을 복용한 것을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 이런 대범한 범행을 꿈꿀 수 있었던 이면에는 학부모들의 교육열과 학생들 사이의 치열한 경쟁이 자리잡고 있다. ‘공부 잘하는 약’ ‘집중 잘되는 약’ 등 학습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수단으로 약물 또는 식품을 섭취하는 데 거부감이 덜한 대치동 문화를 범죄에 악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14일 발생한 아파트 경비원 사망 사건도 대치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경비원 D씨는 아파트 관리소장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며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동료 경비원들은 관리소장을 해임하라고 요구했고, 관리업체는 목소리를 낸 경비대장 이모씨를 해고했다. 3개월짜리 초단기 ‘쪼개기 계약’을 이용한 조치였다...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가, 강남이 부자들의 동네만으로 정의되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그 안에서는 실제로 강남에 거주하고 거기에서 좋은 일자를 가지고 노동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 인프라를 그 받치고 있는 다른 노동의 공간이기도 하다는 거거든요. 경비원 같은 경우에는 정말 잘 사는 그 아파트에 가장 낮은 계층에서 힘들게 일하셨다가 선택을 하시게 된 사례니까요. [그런 계층 간의 갈등이, 분투가 일어나는 공간]으로서 강남을 해석해야지 단순히 이 부자들의 동네로만 동치하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다... 사실 강남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난 것은 상관관계는 있지만 인과관계는 아니거든요. 사회 곳곳에서 어디서든 벌어질 수 있는 일이고 지금이 순간에서 전국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일이겠죠. 다만 그 양이 많기 때문에 강남에서 이런 사건들이 벌어지지 않았나 싶고요. 결국에는 우리 사회가 고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이런 사고들의 해결책이 일어나지 않겠죠."




소재는 참 좋은 이야기인데 경향에서 좀 딱딱하고 진부하게 쓴 감이 있네요.
문학적으로는 내러티브 구성하기 참 적절한 소재
강남 같은 중심지일수록 지대로부터 비롯된 잉여분을 주워먹는 하층 계급이 많고 실은 그를 통해서 도시 빈민이 지탱되는 구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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