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5/03/30 19:15:30 |
Name | ![]() |
Subject | 가족주의 판타지를 넘지 못한 ‘폭싹 속았수다’ |
https://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57088.html 와이프는 눈 퉁퉁부어가며 보지만 전 취향이 아니라 안봅니다. 그런데 이런식의 평론은 영 별로입니다. 뻔하고 올드해요. 이 비평 자체가. 제대로 된 분석가라면 사람들이 왜 난리인지 찬찬히 들여다봐야지요. '풉. 가족주의 신파에 왜들 난리람?'을 깔고 글을 쓰면 안되지요. 한겨레 경향의 한계가 이런 거지요. 16
이 게시판에 등록된 삼유인생님의 최근 게시물
|
저도 처음에는 국제시장 제주도 버전인줄 알았는데, 보다 개인의 서사에 초점을 맞추는 관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자가 하고자 하는 말은 이해는 가지만, 그런 지향점을 가진 영화가 애초에 아닌데 왜 기자 본인의 잣대를 들이대는가는 뭐.. (생략)
기자가 하고자 하는 말은 이해는 가지만, 그런 지향점을 가진 영화가 애초에 아닌데 왜 기자 본인의 잣대를 들이대는가는 뭐.. (생략)
(기자는 아니고 자유기고가 글이긴 합니다만...)
저런 비평하는 좌파 지식(?)인들의 패턴이 오래되고 발전이 없어서 더 이상 공감을 얻지 못하는 듯 합니다.
외려 '가족주의 한계를 못넘는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중요한 건 그 안에서 삶을 살아낸 개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을 투영했고 어쩌고...'이렇게라도 했으면 한 번쯤 끄덕였을 겁니다.
저런 비평하는 좌파 지식(?)인들의 패턴이 오래되고 발전이 없어서 더 이상 공감을 얻지 못하는 듯 합니다.
외려 '가족주의 한계를 못넘는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중요한 건 그 안에서 삶을 살아낸 개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을 투영했고 어쩌고...'이렇게라도 했으면 한 번쯤 끄덕였을 겁니다.
저는 반대로 아주 작은 가족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뭔가를 더 녹여놔서 그게 아쉬웠읍니다.
삶이라는게 그저 이어진다는 수묵화에
미개한 20세기 ㅉㅉ 하고 멋대로 채색을 입혀놓아 몰입에 방해가 되는 느낌(...)
뭔가를 더 녹여놔서 그게 아쉬웠읍니다.
삶이라는게 그저 이어진다는 수묵화에
미개한 20세기 ㅉㅉ 하고 멋대로 채색을 입혀놓아 몰입에 방해가 되는 느낌(...)
저 시대가 끝나가니까 폭싹이 더 가치있는거죠
저런 가족애와 가부장의 시절이 종말에 가까워졌으니까
이 드라마가 2025년에 있으니까 더 좋은드라마고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좋은 드라마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런 평론은 홀로 구시대에 남은 망령같아요.
저런 가족애와 가부장의 시절이 종말에 가까워졌으니까
이 드라마가 2025년에 있으니까 더 좋은드라마고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좋은 드라마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런 평론은 홀로 구시대에 남은 망령같아요.
지금은 가모장제 초입 같은데 아직도 가부장제 타령하면
뭐랄까... 가모장제라는 왕관의 무게를 못 쓰는 사람 처럼 보이는 것 같습니다.
뭐랄까... 가모장제라는 왕관의 무게를 못 쓰는 사람 처럼 보이는 것 같습니다.
뭐 가부장제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가족관이 흐트러지는건 맞지만, 그게 가모장제화로 볼 수 있습니까?
애초부터 1인가구, 맞벌이, 딩크족 등 현대 사회의 가족형태들이 다양해지는 형태로 바뀌는 거 아닌가요?
애초부터 1인가구, 맞벌이, 딩크족 등 현대 사회의 가족형태들이 다양해지는 형태로 바뀌는 거 아닌가요?
오 그러면 결혼 후에 남편:아내가 8:2로 경제활동을 하면 가모장제군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남편:아내가 4:6으로 바뀌면 확실한 가모장제...
그게 왜 가모장제입니까? 전통적인 가부장제도가 퇴색되어가는 형태인건 맞아도, 그걸 가모장제라고 칭하는 건 논리적 비약이 아닌가요?
그리고 가부장제도 라는거 자체가 그냥 집안 내에서 아버지가 가장으로서의 권위과 책임을 갖는 것도 있지만, 사회구조 전체적으로도 이러한 제도가 당연시, 공고화 되는 것이 가부장제도에요. 그냥 결혼한 여성이 돈 버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으면 가모장제다? 그런 식으로 성립하는 말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 세상의 가족관이 가부장제와 가모장제만 있는게 아닙니다. 가족관이라는거 자체가 단순히 이분법적인 개념이 아니에요. 현대사회에서 나타나는 가족의 형태는 1인가구, 딩크족 등을 포함해서 대단히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 단순히 가부장, 가모장 같은 단순한 프레임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그리고 가부장제도 라는거 자체가 그냥 집안 내에서 아버지가 가장으로서의 권위과 책임을 갖는 것도 있지만, 사회구조 전체적으로도 이러한 제도가 당연시, 공고화 되는 것이 가부장제도에요. 그냥 결혼한 여성이 돈 버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으면 가모장제다? 그런 식으로 성립하는 말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 세상의 가족관이 가부장제와 가모장제만 있는게 아닙니다. 가족관이라는거 자체가 단순히 이분법적인 개념이 아니에요. 현대사회에서 나타나는 가족의 형태는 1인가구, 딩크족 등을 포함해서 대단히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 단순히 가부장, 가모장 같은 단순한 프레임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조선 시대에도 기혼 여성은 농사를 짓고 길쌈을 하였으며... 산업화 시대에도 누나와 여동생이 공장에 가서 장남을 대학 보냈고, 술독이나 도박에 빠진 아버지 대신 어머니가 일을 해서 가족들을 먹여 살린 이야기는 전혀 새롭지 않죠. 그렇다고 해서 가부장제가 아니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가모장(실제 엄마가 먹여살림)과 가모장제(사회구조적으로 그러한 상황을 강제 혹은 유도하고 구성원리가 그러함)는 다른 것이라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똑똑한 누나나 여동생이 남동생이나 오빠를 위해 집안을 먹여살리고 오빠는 공부를 했다면...그건 가모장을 통해 완벽히 구현되는 가부장제 질서이지요.
그니까 한 개인이 가장인 것과 전체 사회가 특정 성별이 가장이 되도록 강제하고, 그렇게 구성된 사회원리랑은 뭐랄까...결이 다르다고해야하나, 분석 수준이 다르다고 해야하나, 개념의 층위가 다르다고 해야하나. 뭐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가부장제가 뭔가 해체/붕괴 수준으로 가고 있다는 점에는 동의할 수도 있는데, 정말 가모장제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느냐...이건 그렇게 지금 얘기하기 어렵다는 정도의 의견인 거지요. 다른 분들은 여전히 가부장제가 구조적으로 크게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이고. 여긴 다 해석의 영역, 의견의 영역 아닐까 합니다.
가부장제 사회이기 때문에, 술독이나 도박에 빠진 아버지라도 그냥 아버지라는 사실만으로 대접해 주어야 하고 그 아버지는 아내나 딸에게 오히려 돈 벌어오라고 큰소리를 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책임'이라기보다 '지배'의 형태입니다.
@초밥은연어 그러니까... 위에서 삼유인생님이 말씀해 주셨듯이 어떤 한 집에서 어머니가 가장의 역할을 하는 것과, 사회 전체가 '가장은 어머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다른 문제지 않습니까... '가모장제'라고 하려면 모든 사람들이 '가장'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당연히, 자연스럽게 여성을 먼저 떠올려야 할 겁니다. 지금은 아니지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대중을 상대로 하는 상업주의적 드라마에 대한 비평으로는 실패했지만,
클릭 베이팅이 요구되는 온라인 상업주의 기사의 측면에서는 성공한 비평일지도요? ㅋㅋㅋ
클릭 베이팅이 요구되는 온라인 상업주의 기사의 측면에서는 성공한 비평일지도요? ㅋㅋㅋ
보진 않았습니다만 고백부부 때도 그랬고 이런 드라마들이 지금도 구닥다리 신파 가족주의라고 생각은 하는데...
요즘은 뭐랄까 그래서 [그 가족주의 가부장주의 없애버렸더니 우리 사회에 남은게 뭐냐]를 고민해야하는 시대가 아닌가 싶어서요. 그래 그거 문제인거 알겠고 후지긴 한데, 그나마 신뢰도 박살난 사회에서 믿고 지켜야할 건 가족주의라는 가치마저 없애버리니 그냥 파편화된 개인만 남아버린게 지금 대한민국 아닌가?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이제 그냥 저거 나쁘다 때려부수자 없애자 이런 주장만으론 더 이상 이 사회에 유용하지도 않고 의미도 없다 봅니다.
요즘은 뭐랄까 그래서 [그 가족주의 가부장주의 없애버렸더니 우리 사회에 남은게 뭐냐]를 고민해야하는 시대가 아닌가 싶어서요. 그래 그거 문제인거 알겠고 후지긴 한데, 그나마 신뢰도 박살난 사회에서 믿고 지켜야할 건 가족주의라는 가치마저 없애버리니 그냥 파편화된 개인만 남아버린게 지금 대한민국 아닌가?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이제 그냥 저거 나쁘다 때려부수자 없애자 이런 주장만으론 더 이상 이 사회에 유용하지도 않고 의미도 없다 봅니다.
오 댓글 많길래 각오하고 읽어봤는데 뫄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싶네요. 그렇게 이상한 평론인가? 그렇게 주목받을 만한 평론도 아닌 거 같은데.
90년대 중후반 유행하기 시작한 담론, 그 비평구조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그때 이후로 한 번도 변하지 않은 한겨레/경향 스타일이라 사람들이 혀를 차는 거죠. 다들 나이들이 있으셔서...
인류라면 누구나 가족이 있기 때문에 국가 막론하고 웰메이드 가족 콘텐츠는 언제나 먹히죠. 그걸 우습게 보는건 뭔가 정신적으로 어리기 때문 같습니다. 중2라든가....
목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