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뉴스를 올려주세요.
Date 25/09/18 00:48:54
Name   카르스
Subject   서울대 10개 만들기, 서울대가 주도해야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출판되면 누가 가장 먼저 강연을 요청할까. 3년 전 이런 질문을 스스로 던져봤다. 부산대나 전남대겠지. 왜냐하면 이 책은 지방 거점국립대를 서울대 수준으로 지원해주자는 방안이니까.

그런데 이것이 어찌 된 일인가. 서울대에서 가장 먼저 초대했다. 역시 탁월하다. 그렇다면 이 책이 나온 뒤 나를 가장 많이 초대한 대학은 어디일까. 놀랍게도 서울대다. 이번 9월 강연을 포함해 서울대는 나를 모두 세 번 초대했다. 거점국립대 10곳 중 이제까지 내가 초대받지 못한 대학도 3곳이나 된다.

지방의 거점국립대 9곳은 이재명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의 최대 수혜자다. 향후 5년 동안 최소 수조원을 지방 거점국립대에 투자하기로 정부는 발표했다. 서울대는 나를 왜 세 번이나 초대했고 다른 거점국립대 3곳은 왜 나를 한 번도 초대하지 않았을까. 탁월성의 차이다. 그건 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 없다.

이 책은 ‘제목의 광채’와 ‘논리의 광채’가 합쳐져 한국 교육계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일으킨 책이다. 절대다수는 ‘제목의 광채’만 봤고 책 표지를 넘어 빛나는 ‘논리의 광채’를 보지 못했다. 서울대 총장과 교수들은 이 논리의 광채를 두 눈 부릅뜨고 정확하게 응시했다.

저자이자 강사로서 내가 가장 강렬하게 기억하는 장면 중 하나는 책이 출간되자마자 그렇게 바쁜 서울대 총장이 직접 그 책뿐만 아니라 나의 다른 책도 읽고 왔다는 사실이다.

서울대 총장의 지적 탁월성과 성실함에 나는 감탄했다. 다른 서울대 교수들도 마찬가지다. 서울대 교육학과의 유성상 교수와 한숭희 교수는 이 정책에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나섰다. 그들은 이 책의 논리를 정확하게 이해한 탁월한 학자들이다.

이들뿐만 아니라 많은 서울대 교수들이 이 정책에 찬성하고 있다. 서울대 교수가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자신의 열등한 수준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것과 같다.

왜냐하면 이 정책은 세계에서 가장 탁월한 미국 대학체제, 특히 캘리포니아대학체제를 모델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 교수 다수는 미국 대학체제의 탁월성을 몸소 체험한 한국 최고의 지식인이다.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한국 지식인들에게 존경의 대상인 미국 대학체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서울대 교수가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반대하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

(중략)

셋째, 가장 탁월한 그룹이 가장 중요한 국가 정책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대 교수 집단은 학문의 에베레스트에 올라가 본 사람들이다.

따라서 누구도 시기하거나 질투할 필요가 없는 여유를 가진 사람들이다. 물론 그들도 불완전하지만 불완전한 자들 중에서 가장 낫다. 따라서 서울대가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주도해야 한다. 진리는 나의 빛! 탁월성은 우리의 빛!

출처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57823579
=================================================================
제목만 보면 흔한 정책/어젠다를 제안하는 흔한 칼럼인데
구절 하나하나가 웃긴 걸 넘어서 혼절할 지경이라서 가져왔습니다.

흔한 소재를 가지고 코스믹 호러를 느끼는 글재주는 저만 감상하기 아깝지요.
직접 링크 들어가서 감상하면 재미있습니다.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69 정치“날치기 혁신위 거부”… 안철수 “당대표 도전” 10 danielbard 25/07/07 1964 0
3153 사회얼굴뼈 으스러져 대수술…여단장 "부대 복귀해 통원 치료 받자" 8 swear 25/08/10 1963 0
2852 정치서울대, '부정선거론' 美교수 특강 불허…"교육·연구에 지장" 8 오호라 25/07/14 1962 1
3398 사회LG엔솔 “美체포 임직원 47명·협력사 250여명”…인사책임자 급파 11 the 25/09/06 1960 0
2847 사회화물 무게 '부풀리기'…원자재 10억원어치 빼돌린 운반 기사들 3 다군 25/07/14 1959 0
2894 사회이재용 '부당합병·회계부정' 무죄 확정…동반기소 13명 무죄(종합) 3 다군 25/07/17 1959 0
3488 사회1천50원 과자 절도 재판서 판사·변호사 헛웃음…"이게 뭐라고" 15 메리메리 25/09/18 1958 1
3375 사회"유능한 직원이었는데"…칼부림 프랜차이즈 대표 갑질 의혹 부인 5 매뉴물있뉴 25/09/03 1957 0
2781 국제캠핑하던 어린이 27명 희생…美텍사스 홍수 사망자 104명으로 6 the 25/07/08 1957 0
3345 사회‘최악 가뭄’ 강릉 저수율 15% 무너졌다 5 메리메리 25/08/31 1956 1
3444 의료/건강병원 옆 새약국"인근 약사, 개설취소 소송 가능" 8 오디너리안 25/09/12 1956 0
2933 정치강선우 갑질 없었다…언론들 인터뷰하고 기사는 안 써 4 오른쪽의지배자 25/07/20 1956 0
2936 사회인천 송도 아파트 단지서 아버지가 아들 총기로 쏴…피의자 서울서 검거 2 swear 25/07/21 1955 0
2770 경제누적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 100만 명 돌파… 역대 최단기간 4 TEN 25/07/07 1954 0
2929 경제 "법 개정 없이도 보유세 올린다?"…공시가 현실화율 향배는 9 다군 25/07/20 1953 0
3211 정치국힘 나경원 "尹 2평 독방 갇혀…국제 인권 문제 될수도" 11 오호라 25/08/16 1952 1
3483 사회서울대 10개 만들기, 서울대가 주도해야 13 카르스 25/09/18 1952 1
3077 사회'극한직업 최 반장' 배우 송영규 숨진 채 발견…경찰 조사 8 swear 25/08/04 1951 0
3008 정치김건희특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10 Cascade 25/07/28 1951 0
2956 국제'미니카의 아버지' 다미야 슌사쿠 타미야 회장 별세 4 다군 25/07/22 1950 0
2738 사회2호선 양방향 지연…출근길 만원 지하철, 10분 넘게 멈춰(종합) 3 다군 25/07/04 1950 0
2827 정치‘VIP 격노설’ 피의자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 복귀···학생들 “‘구속종강’?” 8 오호라 25/07/11 1949 0
2588 방송/연예쿠팡플레이 '스포츠패스' 일반 요금제 출시…월 1만6천600원 2 당근매니아 25/06/20 1948 0
3515 정치APEC에 취소된 결혼식, 무용지물 연회장 등등... 20 Cascade 25/09/23 1948 0
2725 과학/기술"쓰나미 온 줄"…포르투갈 하늘 뒤덮은 '이 구름' 1 메리메리 25/07/03 1947 0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