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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1/18 22:23:39 |
Name | 오구 |
Subject | 이 기억들은 잊을 수 없을까요? |
탐라에 올리려다가 질문게시판으로 왔습니다. 저는 공식적인 장애인입니다. 저는 밤마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신경안정제를 먹습니다. 그리고 심리치료도 꾸준하게 받고 있습니다. 학창시절에 받았던 상처로 아직까지 아파하고 있거든요. 일반고등학교를 다녔는데, 같은 반 아이 한 명에게 감히 꼽추가or장애인이 일반학교를 다닌다는 말을 2년 내내 들으면서 다녔습니다. 그 아이랑 같은 반이 된 적도 있었는데, 제가 조금이라도 다른 아이들이랑 친해지려고 다가가면 애자가 깝친다! 애자가 깝친다! 저에게 이런 말을 서슴없이 내뱉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지금도 그 기억들이 기억나면 눈물나고 화도 납니다. 저는 감히라는 단어를 아직도 싫어합니다. 이제는 세월이 많이 흘렀으니 그 아이는 그냥 잊고 싶고, 저를 좀 더 사랑해주고 싶은데 저 말들이 뼈에 사무쳤는지 불쑥불쑥 생각날 땐 정말 너무 힘듭니다. 신경안정제를 먹은지도 거의 10년이 다 되어갑니다. 이쯤되니 약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아서 끄적여봅니다. 어떻게 하면 이 기억들을 잊을 수 있을까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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