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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05/09 15:07:04수정됨 |
Name | 거위너구리 |
Subject | 심리치료와 약물치료 그만 받을까요? |
홍차넷에 이미 제 신상은 털릴대로 털렸고, 제대로 쉬는 법을 찾아야 건전한 방식으로 홍차넷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안 오려고 했습니다. 네, 믿을 구석이 있긴 있었죠. 정신병원이랑 심리치료실이요. 근데 요즘 여기에서도 저를 거부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 정말 자살충동 쎄게 옵니다. 예를 들어 치료실에 가서 저는 아직 현실친구 1명도 없다, 있다고 해도 자기가 필요할 때만 부르는 사람들이라(ex.경조사)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들은 쇼윈도우 친구다 라고 칭했죠. 그랬더니 돌아오는 답변이 '그래도 당신을(저를) 불러주는 게 어디냐, 왜 자꾸 쇼윈도우 친구라고 칭하냐'라고 오히려 비난합니다. 또다른 예로 이제 치료받는 시간도 제가 원하는 시간에는 받을 수 없습니다. 다른 환자들이(내담자들이) 더 위급하니 그들에게 우선권을 주겠다고 하고, 더 위급한 환자들이(내담자들이) 그 시간을 이용하니 저는 다른 시간에 오라고 합니다. 이런 거부를 당한지 3-4개월 정도 됐습니다. 저는 관련 전공자가 아니라 아는 지식이나 경험이 전무하여 확신이 안 서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의사나 치료사들이 저런 태도를 취한다면 저는 치료를 받아도 되는 건지 혼란스럽습니다. 특히 심리치료는 치료사분이 하기 싫으면 관두라는 말도 몇 번 하신 적 있어서 더 갈등 중입니다. 약물치료는 아직 중단하지 말라고 해서 매일 복용중이긴 합니다만 1년이 넘게 같은 용량을 복용중입니다. 정신과 약이 결코 저렴한게 아니라서 가끔 장삿속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들지만, 10년 가까이 약을 중단해 본 적은 없습니다. 저는 이럼에도 의사 선생님과 치료사 선생님이 저를 낫게 해주실거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런 태도를 보여주시면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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