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1/10/28 19:35:40
Name   [익명]
Subject   사람의 마음을 얻는 능력
은 어디에 써먹을 수 있을까요?

누구나 잘하는 게 있잖아요. 타고났든 노력으로 얻었든. 평균의 인간에 비해 절대적으로 잘하는 거 말고, 내 주변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하는, 그런 비교우위적 능력치요. 예를 들어 운동 신경이 좋다든지, 꼼꼼하고 섬세하다던지, 수학을 잘한다던지, 추상적 사고를 잘한다던지, 창의적이라던지, 시험공부를 잘한다던지, 논리적 구조를 잘 파악한다던지... 정말 많고 많은 능력들이 있겠죠. 그리고 사람들은 그런 자기 능력치를 활용하며(취미든 직업이든) 살아갈텐데 여기서 궁금증이 생깁니다.

고민해본 결과 제가 가진 가장 큰 능력치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능력입니다. 그런데 이게 조금... 이 능력이 어떤 잠재적 효용이 있는지 너무 추상적으로 느껴져서... 이게 (직업적인 영역에서) 어떤 쓸모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꼼꼼한 사람은 데이터 같은 걸 다루는 일을 하면 잘할 거고, 시험공부를 잘하면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쉬울 텐데. 사람의 마음을 잘 얻는 건...

그래도 저게 제가 가진 능력 중 가장 능력치가 높은 것인데 잘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엔 다양한 직군의 회원님들이 있을 테니까...회원님들의 다양한 경험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질문합니다.



참고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 능력이 뭔지 애매할 수 있어서 설명을 덧붙입니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원제가 ’친구를 만들고 사람을 설득하는 법‘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인간관계론이란 ’상대의 인간적인 호감을 얻고, 상대가 내 말을 따르도록 하는 이론‘일텐데 그런 의미에서 인간관계에 능합니다. 저는 눈치가 빠르고 사회성이 무척 발달되어있어서 특정 사회적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말하는 게 최선일지에 대한 감이 좋습니다. 내가 A라고 말하면 상대가 B하게 돼서 C라는 효과가 발생하겠지 같은 식의 상황판단이 무의식적으로 늘 돌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설득을 잘합니다). 유머감각이 좋아서 제 옆에 있는 사람을 웃게 만듭니다. 관찰력이 섬세해서 상대의 욕구를 잘 파악하고 충족시켜줍니다. 마음에 드는 이성을 못 꼬신 적이 없고, 친구관계도 엄청 좋습니다. 조직생활도 잘해서 알바하면 상급자들이 많이 좋아해주십니다. 교수님들과의 관계도 좋습니다. 얼마 전 처음 방문한 식당에 손님이 저밖에 없어서 식사하면서 대화를 했는데, 사장님이 ”자기는 사람 참 편안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처음 본 사람한테 별말을 다하게 되네. 이런 말 자주 듣지?“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연인이나 새로 만난 사람들로부터 저랑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피드백을 많이들 들어왔습니다.

이 능력 덕분에 제 사회적인 삶에서는 이점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으니까요... 다만 이 능력이 그 이상의 확장성은 없는지. 직업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여지는 없는 건지... 친구들은 자기 능력을 활용해서 진로를 결정하는데. 저는 가진 능력이 이것이라...진로 고민이 많은 대학생으로서 질문을 올려봅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질문 게시판 이용 규정 11 토비 15/06/19 26429 4
17142 IT/컴퓨터무선이어폰 추천 부탁드립니다. 2 + reika 25/12/07 69 0
17141 IT/컴퓨터Tahoe 26.1 맥북프로 os 변경후 이게 안되요 도움! 8 mathematicgirl 25/12/05 260 0
17140 가정/육아세계명작동화, 전래동화 7 오쇼 라즈니쉬 25/12/04 278 0
17139 의료/건강탁상용 가습기 추천 부탁드릴게요 2 영원한초보 25/12/04 210 0
17138 의료/건강중1 딸이 평발인데요, 11 늘쩡 25/12/03 539 0
17137 진로부동산을 공부할 수 있을 만한 방법에 대한 문의 1 세이치즈 25/12/03 395 0
17136 댓글잠금 과학가정 내 유무선 인터넷 설치 질문 3 [익명] 25/12/02 383 0
17134 IT/컴퓨터아이클라우드 유료구독 쓰시는 분들에게 질문 12 swear 25/12/02 428 0
17133 법률학원강사가 사업자계약으로 3.3%만 뗀 월급을 받아왔는데 사대보험 소급가입이 가능할까요? 5 [익명] 25/12/02 588 0
17132 경제아파트 조합원 잔금 대출 관련 질문 드립니다. 2 [익명] 25/12/02 320 0
17131 기타법률넷에 자녀 학폭 관련 문제 상담 드립니다. 9 [익명] 25/12/01 690 0
17129 IT/컴퓨터쿠팡에서 혹시 로그인후 로그인 기록 보는 방법? 3 mathematicgirl 25/12/01 516 0
17127 의료/건강이 어지러움의 원인은 뭘까요? 4 에밀 25/12/01 329 0
17126 문화/예술하나의 작품만 반복해서 보게 됩니다. 22 [익명] 25/11/30 771 0
17124 기타이 영상자료는 어떻게 만든 것일까요? 7 홍당무 25/11/29 619 0
17123 여행10살 딸과의 일본여행 조언/팁 부탁드립니다. 14 shadowtaki 25/11/28 661 0
17122 의료/건강대학병원에서 받은 약 처분 어떻게 하나요? 12 JUFAFA 25/11/27 669 0
17121 진로개발자 이직질문입니다. 4 [익명] 25/11/27 450 0
17120 기타겨울 타이어 올웨더 vs 윈터? 뭐로 끼울까요? 11 다람쥐 25/11/26 609 0
17118 법률손가락을 제대로 못 쓰다. 16 맥주만땅 25/11/26 738 0
17117 의료/건강비뇨기과 진료 관련 7 [익명] 25/11/26 435 0
17116 가정/육아캠핑 용품 문의 13 Beemo 25/11/23 571 0
17115 기타미국 차 번호판?? 7 Groot 25/11/21 634 0
17114 교육중학교 가는 아이 홈스쿨링 학습지 어떤게 좋을까요?? 2 whenyouinRome... 25/11/20 566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